시,문학,예술 그리고 사랑

여가시간에 잠시 쉼이 되는 공간

17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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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어느 간호사의 하루

비창(批創) 김성구 나이팅게일이 되기를 꿈꾸어 보았다. 일생을 의롭게 살고, 최선을 다할 것을 하나님께 맹세하며, 인간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하지 않으며, 헌신을 다 하겠습니다. 스물 하고도 셋. 찬물에 언 손을 녹였던 과거를 뒤로 보내고, 꽃다운 나이는 결혼이라는 굴레에 묶여버린 채, 어느 날 문득 꿈에서 깬 듯 눈을 뜨니, 딸 하나 둔 아줌마가 되어있었다. 유치원 노란 가방을 챙겨주고, 쌓인 설거지를 하고, 방바닥을 닦는다. 피곤하고 노곤한 몸을 내동댕이치고, 째깍째깍 시간은 떼제베처럼 달렸다. 서른 하고도 아홉. 스무 해 동안의 병원 근무. 나아지지 않는 한결같은 살림살이. 삶의 실타래는 쉬이 풀리지 않고, 허공에 그려진 말풍선은 한숨으로 채웠다. 밥솥 위에 말린 교복을 챙겨주고, 늦잠 자는 딸아이..

댓글 나의 이야기 2020. 11. 17.

12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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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이끼

“이끼” 비창(批創) 김성구 눈 속에 핀 새싹 눈 말똥말똥, 봄 햇살에 푸른 눈 찡긋찡긋, 잔뜩 움츠린 어깨를 펴는 이끼의 기지개. 이어지는 올망졸망 이끼들의 하품. 아마 봄엔 이랬을 것 같아. 나뭇잎 사이로 쾌청한 가을하늘 바라보다가, 엄마 등에 업혀있는 것 같은 너를 보았어. 커다란 가로수에 언제부터 업혀있었니? 촘촘하고 부드러운 너를 만져도 될까? 촉촉한 너를 건드리면 눈물을 쏟을 것 같아, 만지려다가 포기하고 그저 바라보았지. 너에게 말을 걸고 싶어. 넌 나이가 몇 살이니? 유치원은 나왔니? 너 정말 귀엽다. 뭐 반말하지 말라고? 이끼가 나에게 찡그리며 말하는 것 같다. 자기는 수만 년 전부터 이 지구상에 있었다고. #이끼 #가을 #가로수 #유치원 #동심 #동화 #동화책 #지구 #봄 #여름 #가을..

댓글 나의 이야기 2020. 10. 12.

26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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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체로키 낙랑"

“체로키 낙랑” 비창(批創) 김성구 낙랑 조선의 후예들아, 드높은 창공을 매의 눈으로 보아라. 낙랑 조선의 후예들아, 늑대가 되어 푸른 초원을 달려라. 낙랑 조선의 아들딸들아, 땅을 기업으로 삼아 대대손손 평안하라. 하나님의 사랑스러운 자녀들아, 참 알곡을 마음에 심어 서로 화평하라. 아메리카대륙의 인디언 강제이주, 갈라진 맨발로 눈밭을 걷고 또 걷고, 혹한기 굶주림, 눈물로 주름골 새기는 수만 리, 그 머나먼 눈물의 여정. 젖먹이 아기의 울음소리 그치고, 통곡의 계곡 아래 돌무덤을 피로 쌓으며, 아침기도는 낙랑 진혼곡이 되었다. 하늘의 해와 달, 별들은 그대론데,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수는 줄어만 가고, 성조기, 별은 늘어만 갔다. 자비로운 주 하나님, 죄 많은 우리를 용서하여 주시고, 서로 사랑하게 하..

26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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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에세이 "낙랑 조선, 하늘의 별이 되다."

“낙랑 조선, 하늘의 별이 되다.” 석 달 전쯤 해바라기를 주제로 아메리카대륙 인디언들의 추모하는 시를 썼는데, 2020년 9월 24일 아침에 찬송가 자비로운 주 하나님을 콧노래로 흥얼거리다가 찬송가 아카펠라를 듣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체로키인디언에 대해 알게 되었다. 순간 나는 온몸에 전율이 돌면서 소름이 돋았다. 북아메리카에 스페인이나 영국 미국인들이 오기 전, 낙랑 조선인들이 이미 터전을 잡고 살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미국인들은 서부개척시대를 거치면서 이들 원주민 체로키 부족 인디언들을 지금의 오클라호마로 강제이주를 시켰고. 이때, 미영전쟁 영웅 앤드류 잭슨이 이끄는 민병대를 동원하였다. 또한, 더욱 놀라운 것은 현재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부르는 찬송가 Amazing Grace(자비로운 주 ..

댓글 시사에세이 2020. 9. 26.

26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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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에세이 눈물의 여정

눈물의 여정 원주민의 강제 이주(1820년대) 그때 세계는 1818년: 칠레,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1820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카르보나리 당 주도하에 혁명 영미전쟁 후 미국은 다시 한 번 서부로의 진출을 가속화했다. 이번에는 남부 애팔래치아 산맥을 넘어 미시시피 강까지가 진출목표였다. 물론 이 땅은 프랑스로부터 사들여 이미 미국 소유가 되어 있었다. 그렇다고 무주공산은 아니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이 지역에는 크리크 족, 체로키 족, 치카소 족 등 여러 원주민 부족들이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었다. 백인과 원주민의 평화적 공존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미 증명되었으므로 미국은 1820년대 들어 이들 원주민들을 미시시피 강 서쪽으로 내몰기 시작했다. 이런 원주민 강제 이주정책의 선봉장은 영미전쟁의 영웅 앤..

댓글 시사에세이 2020. 9. 26.

26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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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에세이 눈물의 길(Trail of Tears)

눈물의 길(Trail of Tears) : 체로키 인디언 강제 이주 눈물의 길(Trail of Tears)은 1830년 미국에서 제정된 《인디언 이주법》에 의해 미국 내의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이 겪었던 일련의 강제 이주를 말한다. 체로키 족, 머스코지 족, 세미놀 족, 치카소 족, 촉토 족이 조상 대대로 살아오던 미국 남동부의 고향 지역을 떠나 인디언 준주로 지정된 미시시피 강 서부 지역으로 이주해야 했다. 기존 지역에 남아 동화되는 길을 택한 일부 원주민들에게는 그들이 속한 주에서 미국 시민이 되는 것이 허락되었다. “눈물의 길”이라는 말은 1831년 촉토 족의 강제 이주에 대한 설명으로부터 유래되었다. ■ 인명 피해 1830년에서 1850년까지, 치카소 족, 촉토 족, 머스코지 족, 크릭 족, 세미..

댓글 시사에세이 2020. 9. 26.

12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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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가을 그리고 혼잣말

“가을 그리고 혼잣말” 비창(批創) 김성구 아! 이 가을 그래, 가을은 청춘이지. 청춘, 스무고개를 넘어 시간을 되돌려 본 청춘. 하얀 구름 옷감을 떠다 저고리 입고, 푸른 하늘 옷감을 떠다 청바지 입고서 회색 댓님 매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 옛 가을, 엄동설한 겨울이 오기 전, 연자방아 소리는 날마다 아침마당을 쓸고, 호롱은 물레질에 맞춰 문풍지 불춤을 추었다. 갓에 운동화를 신고 마실가고, 야구모자에 짚신을 신고 장터에 가고, 나룻배 은하수에 둥실 띄워 한 잔 칵테일에 취하는 이 가을밤. 저 하늘 달동네 쉼 없는 절구통 엔진소리, 패랭이 타임머신은 달빛을 채우고 있겠지. blog.daum.net/korea4302 korea4302@hanmail.net cafe.naver.com/aksmf4302 b..

31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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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방 "뽕브라 네가 날 살렸어"

“뽕브라 네가 날 살렸어” 2020년 8월의 어느 날 새벽 03시경, 전주 효자동 평생교육원 부근 현대옥 콩나물국밥 가게 앞에서 콜 대기를 하고 있을 때 있었던 실제 이야기. 5분~10분정도 대기를 하고 있을 때, 콜 하나가 떴다. 전주대학교 본관(구.전주대도서관) 아래에서 온 카카오 콜 이었다. 그곳에 가 보니,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두명, 여학생 두명, 그렇게 천방지축 청춘남녀 4명이 있었다. 대여 킥보드를 하나씩 가지고 있었는데, 한 여학생은 땅바닥에 앉아 울먹이고 있었다. 킥보드를 타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다가 넘어져서 크게 다친 모양이었다. 목적지는 전주 중화산동에 위치한 전주병원 응급실이었다. 그렇게 20대 초반 대학생들 4명을 태우고 가는데, 그 학생들끼리 방금전 일어난 일에 대해 이야기를 ..

댓글 유머방 2020. 8. 31.

31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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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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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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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비평 “2020, 그 여름 안에서”

“2020, 그 여름 안에서” 비창(批創) 김성구 시루떡 궁둥이 땀띠 난 계절, 엿장수 울고 가는 그 여름 안에서. 인적마저 뜸한 거리, 인정마저 끊인 요즘 세상. 저마다 하얀 복면에 짜증을 감추고, 들숨에 아스팔트 열기를 마시고, 날숨엔 곰팡이 진 푸념을 내뱉는다. 간간이 들리는 학교 종소리, 날마다 시끄러운 교회 종소리. 병아리 아이들은 거짓 낮잠을 재우고, 검은 머리 노인들은 한가로이 잔디를 밟고, 역사를 잊은 사람들은 하하하 호호호. 삼경을 넘어 사경으로 치닫는 시간, 풀벌레 소리를 산산이 깨뜨리는 못난 맹꽁이들의 불협화음 하모니. 2020, 그 여름 안에서, 못난 맹꽁이들이 웃고 있다. blog.daum.net/korea4302 korea4302@hanmail.net cafe.naver.com/..

댓글 창작과비평 2020. 8. 25.

19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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