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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나무 2011. 4. 26. 12:56

 

 

 


홍시여, 이 사실을 잊지말게 너도 젊었을 때는 무척 떫었다는 것을 (소세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번개를 보면서도 삶이 한 순간인 걸 모르다니! (바쇼)


새해의 첫날, 좋을 것도 없고 나쁠 것도 없다. 그냥 인간일 뿐. (시키)


이 덧없는 세상에서 저 작은 새조차도 집을 짓는구나. (이싸)


만일 누군가 ‘“소칸은 어디 있는가?” 하고 물으면

“저세상에 볼일이 있어 갔다”고 말해주게.(소칸, 임종시 마지막 남긴시)


내 집이 너무 작아서 미안하네, 벼룩씨

하지만 뛰는 연습이라도 하게. (이싸)


목욕한 물을 버릴 곳이 없다.

온통 벌레들 울음소리. (오니츠라)


달팽이 얼굴을 자세히 보니

너도 부처를 닮았구나. (이싸)


몸무게를 달아보니

65킬로그램

먼지의 무게가 이 만큼이라니. (호사이)


걱정하지 말게, 거미여

나는 게을러서

집안청소를 잘 안 하니까. (이싸)


그녀가 젊었을 때는

벼룩에 물린 자리조차도

예뻤다네. (이싸)


특별한 제주가 없으니

난 잠이나 잘란다.

이 시끄러운 새들아. (바쇼)


이 숯도 한때는

흰 눈이 얹힌

나뭇가지였겠지. (타다토모)


내 집에 사는 벼룩군,

자네가 이토록 빨리 수척해지는 건

다 내 탓이야. (이싸)


재주가 없으니

죄지은 것 또한 없다

어느 겨울 날. (이싸)


당신은 모르겠지만

지금 울고 있는 저 매미는

오래 살 수 없어. (바쇼)


태어나서 목욕하고

죽어서 목욕하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가.(이싸, 임종시 마지막 남긴시)

출처 : 허돌과 비비추
글쓴이 : 허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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