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동찬 2007. 9. 10. 22:08

2월 와이드 기획- 전철역 주변 즐기기 ④ 강남역

수도권과 도심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폭발적인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맛집, 영화관, 쇼핑몰, 대형서점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빌딩숲사이에 난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1년 365일 각양각색의 인파들로 넘쳐나는 강남역,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들을 콕콕 짚어봤다.


꼬뜨도르


유럽의 가정집처럼 꾸며놓은 이탈리아 레스토랑. 낮에는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저녁에는 어둠을 밝히는 다양한 초들이 분위기를 더한다. 대표메뉴는 호두크림파스타(1만2000원). 납작한 시금치 맛 녹색면은 색깔부터 범상치 않다. 하지만 문제는 소스. 진하고 걸쭉한 것은 기본, 안 그래도 고소한 크림소스에 사정없이 호두가루까지 흩뿌려 '미치도록 고소한' 맛으로 중무장한 파스타를 만나볼 수 있다. 고소하고 느끼한 맛이 싫다면 토마토소스와 칠리소스로 맛을 낸 애피타이저 홍합찜(7000원)을 곁들이자.

인근 직장인들의 이색 숙취해소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 6500원에 파스타(크림소스 또는 토마토소스 중 선택 가능)에 빵과 차까지 서비스되는 '투데이스페셜'을 이용하면 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참나무숯으로 구워낸 한우안심스테이크(단품 주문시 3만원)도 런치메뉴(2만8000원, 정오~오후 2시)로 구성돼 있다. 오븐에 구운 고구마를 서비스 받고 싶다면 저녁 시간을 이용하자. 오후 6시부터 운영하는 3층 와인바에는 100여 개의 와인리스트도 준비돼 있다. 영업시간 정오~오후 10시(연중무휴). 문의 (02)558-0052


단뽀뽀

'치라시스시'를 전문으로 하는 퓨전 일식 전문점. 국내에선 대부분 '스시'하면 배합초에 양념한 밥을 뭉쳐 생선회를 살짝 얹은 형태의 '니기리스시'로 통한다. 이와 달리 '치라시스시'는 일본에서는 대중화된 가정식으로 초밥의 재료 위에 각종 야채와 해산물을 뿌린 요리를 말한다. 먹는 방법도 다르다. 완성된 요리에 스푼으로 간장을 뿌려 젓가락으로 떠먹으면 된다.

단뽀뽀 '치라시스시' 추천메뉴는 이로이로(1인분 9500원, 1.5인분 1만6000원). 매일 새벽 노량진시장에서 사온 신선한 생선 2~3종류를 골라 날치알, 무순, 표고버섯, 락교, 계란말이 등과 함께 밥 위에 얹어 낸다. 네기토로(7500원)는 참치와 파로, 연어(8500원)는 부드러운 연어에 야채와 양파로 맛을 낸다. 곁들여내는 피클은 제철채소의 싱싱함이 살아있어 새콤달콤하다.

'치라시스시'를 주문하면 점심에는 소면이, 저녁에는 된장국이 서비스된다. 오후 2시까지 '런치스페셜'로 이로이로를 8000원에, 네기토로를 6000원에 맛볼 수 있다. 매달 1일을 '스시데이'로정해 하룻동안 모든 메뉴를 30% 할인하니 스시 마니아라면 꼭 가볼 것!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명절휴무). 문의(02)554-5450


도을경

'복숭아나무가 풍성한 풍경'이란 뜻의 도을경에선 24시간 차돌구이를 맛볼 수 있다. 주메뉴인 차돌숙주구이(1인분 150g, 1만8000원)를 주문하면 '무한리필' 되는 숙주와 함께 청경채, 새송이버섯 등이 가지런히 담겨 나온다. 불판 위에 숙주를 가득 펼쳐놓고 얇게 썬차돌박이를 올려 구워 먹는 식. 풀이 살짝 죽은 숙주와 고기 한 점을 집어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면 숙주의 아삭아삭함과 고기의 부드러움이 동시에 느껴진다.

과일과 야채를 넣고 끓인 후 하루 이상 숙성시켜 고추로 마무리한 소스는 고기의 느끼한 뒷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차돌숙주구이가 이 집의 베스트셀러라면 사골국시(6000원)와 얼큰국시(6000원)는 스테디셀러. 생소면을 48시간 푹 고아낸 사골국물에 담아내는 사골국시는 직접 담근 깻잎조림과 환상의 콤비를 이룬다. 쇠고기국밥에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은 얼큰국시는 이름처럼 얼큰한 맛 때문에 해장용으로 인기다. 24시간 영업(연중무휴). 문의 (02)3476-4560


디저트팩토리

파티셰의 손길이 구석구석 밴 디저트로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팩토리'라는 타이틀답게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가 눈길 사로잡는다. 3명의 파티쉐가 내놓는 20여 가지 케이크는 모양도 맛도 흠 잡을 데 없다. 블루베리치즈케이크(1조각 4500원)는 부드러운 크림치즈에 블루베리를 갈아 넣어 상큼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고구마나 단호박타르트(1조각 2500원)는 바닐라빈 향이 첨가돼 한결 부드럽다. 디저트뿐 아니라 커피도 '아트'다.

카페라테(4000원)는 주문이 들어오면 즉석에서 에스프레소를 뽑아 스팀우유를 넣고 다양한 모양의 라테아트로 마무리해 낸다. 대추, 매실, 유자, 레몬차(각각 4800원) 등 전통차는 알록달록 고명을 얹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클래식쇼콜라, 녹차치즈무스, 산딸기치즈 등 직접 개발한 조각케이크는 3500~4500원씩, 둘이 먹다 한 명이 죽어도모를 감미로운 맛의 수제 초콜릿은 개당 900~1200원씩 판매하고 있다. 영업시간 오전 9시~자정(명절당일 휴무). 문의 (02)3476-7895

 

스파공짜바

▲ 신선이 따로 있나? 따뜻한 물에 발담그고 와인 한잔 하면 그만이지! 족욕은 공짜 '스파공짜바'.

지리산에서 흐르는 계곡물에 발 담그고 술을 마시는 노인들의 모습에서 착안해 만든 족욕바. 하루 종일 하이힐 신고 다녀 발 퉁퉁 부은 여성이나 발바닥 땀나도록 열심히 돌아다닌 영업사원 누구나 양말 벗고 스파에 발 담그고 술 마시는 풍경이 재미있다. 양말 한 켤레 벗고 와인 한잔 한 것 뿐인데 낮 동안 까다롭게 굴던 팀장이나 불만 많았던 부하직원의 표정이 스르르 풀린다. 보라색 또는 핑크색 벨벳 소재 벽지와 은은한 조명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는 테이블은 양말 벗기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한 자리다. 인기 메뉴 해물떡볶이(1만7000원)는 가래떡과 각종 해물, 청양고추로 맛을 내 안주뿐 아니라 한 끼 식사대용으로도 손색없다. 칵테일은 9000원부터, 와인은 5만원 대부터 제공된다. 영업시간 오후 4시~다음날 오전 2시(연중무휴). 문의(02)557-7897


뜨개사랑
▲ 사랑방처럼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 나누며 뜨개질을 배울 수 있는 '뜨개사랑'.

정성들인 선물을 하고 싶다면 뜨개사랑이 제격. 손뜨개용 실을 비롯해 관련 재료, 비즈공예 재료를 판매하면서 원하는 사람에 한해 무료로 뜨개방법을 알려준다. 좁은 매장 안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한 올씩 작품을 완성해 가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추운 겨울에는 남자친구에게 선물하는 젊은 여성들의 뜨개실 구매가 많고 여름에는 직접 착용하기 위한 비즈가 잘 나간다”는 게 주인의 설명. 원하는 색상과 형태를 자유자재로 구상해 자신의 손가방과 아이들 조끼 등을 만들려는 솜씨 좋은 젊은 주부들도 늘고 있다. 친환경수세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크릴실수세미는 1000원짜리 실 한뭉치로 초보자도 20분 이내 완성할 수 있다. 강남역지하상가 만남의 장소 5, 6번 출구 쪽에 있다. 영업시간 정오~오후 9시(일요일과 공휴일 휴무). 문의(02)562-3755


리차드프로헤어

'서비스에 살고 서비스에 죽는다'는 철칙이 존재하는 곳. 리차드프로헤어 강남역점은 수프, 떡볶이, 감자샐러드, 샌드위치, 김밥 등 간단한 간식류가 뷔페식으로 제공 되는 미용실. 목을 축이는 음료수도 커피, 홍차, 허브티, 주스, 아이스티 등 10여 가지가 넘는다. 출장뷔페 음식을 사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주방장이 아예 상주해 있는 것이 특징. 회원들의 건강을 생각해 조미료도 사용하지 않는다.

“샐러드바를 에워싼 쪽에서는 스타일링만을 전문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위생상 큰 문제가 없다”는 게 매니저의 설명이다. 창가 쪽에선 커트를 하면 바로바로 머리카락을 쓸어 담는다. 식사뿐 아니라 핸드마사지, 매니큐어 등 무료체험은 기본, 매장상황에 따라 함께 온 고객까지 서비스가 가능하다. 점심 또는 퇴근시간 짬을 낸 여성 직장인이나 오후시간에 삼삼오오 짝지어 나온 주부들의 이용도 활발한 편. 커트 1만3200원부터, 파마와 염색 각각 4만4000원부터. 스타일에 따라 가격 변동 있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30분(명절휴무). 문의 (02)569-4172


Kim & Johnson 영어전문서점

영어교재 전문인 문진출판사의 직영점. 0세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연령과 수준대의 영어 관련서적이 구비돼 있다. 미국교과서와 고급수준 학습서, 영어교육에 도움이 되는 학습테이프, 입체카드, 보드게임 등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160평의 내부에는 간단한 음료를 곁들여 교재를 살펴볼 수 있는 카페형식의 휴식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강남역 인근 어학원과 유학원 등을 이용하는 학생과 강사는 물론 경기지역 열성 엄마들의 방문이 잦다. 이곳을 방문하면서 비슷한 연령대의 자녀를 둔 엄마들이 서로의 교육정보를 교환하는 소모임도 활발하다. 회원가입을 통해 이웃한 건물의 킴앤존슨 영어교육센터에서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영업시간 평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9시,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2시30분~7시(단, 셋째주 일요일 휴무). 문의 (02)3478-0505

행복플러스
글=이현정 객원기자
사진=조영회기자
일러스트=김한나

 

출처 : 조명래
글쓴이 : 야생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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