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한번 읽어보세요!

꽃내 2020. 5. 1. 07:10


대구 아이니테마파크 동물원. 코로나19로 경영난이 심해지자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한 사자가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라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대구 수성구의 아이니테마파크 동물원. 사자 우리엔 제대로 먹지 못해 앙상해진 수사자와 암사자가 힘에 부친 듯 쉬고 있었다. 긴팔원숭이 가족 세 마리는 사람을 보자 얼른 가까이 다가와 재롱을 부렸다. 그 옆엔 최근 짝을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수달 한 마리가 외롭게 우리를 지키고 있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동물원을 찾은 한 40대 여성은 입구에서 ‘먹이 주기체험’을 한다며 당근 등이 담긴 먹이 세트를 샀다. 그는 “최근 동물원이 임시 개장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평일엔 사람이 없을 것 같아 들렀다”며 “동물들이 배불리 먹지 못한다고 들어서 이렇게 해서라도 먹이고 싶다”고 말했다.

곤충·동물 전문 유튜버 정브르. [정브르 유튜브 캡처]


이 동물원은 지난달 25일 임시 개장하기 전, 지난 2월 말부터 두 달여간 휴업했다. 대구·경북 지역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거리 두기 차원에서 문을 닫았지만, 그러잖아도 찾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두 달 매출액이 ‘0’ 상태가 되자 운영이 어려워졌다. 하루에 생닭 12마리를 먹는 사자의 식사량을 절반가량 줄였다. 사육사들도 일부 그만두면서 동물들에 대한 보살핌도 그만큼 줄었다. 암사자가 두 달 만에 갈비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이유다.

동물원의 구성본 본부장은 “한 달에 먹잇값으로 최소한 2500만원이 드는데 한 달은 대출로, 한 달은 직원들이 개인 카드로 해결했지만, 달리 어떻게 할 방도가 없었다”며 “먹이가 70%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동물들이 말라가는데, 마음이 정말 아프다”고 했다.

상황은 계속 악화했지만, 정부지원은 받을 수가 없었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동물원이어서다. 실제 시에서 관리하는 대구 지역 달성공원동물원의 경우에는 1년 예산이 코로나19 전에 미리 지급돼, 동물들이 굶는 사태는 없다.

동물원 측은 방법을 찾아봤지만, 법률상 시나 정부로부터 구제를 받는 게 여의치는 않았다. 이 동물원은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는다. 법 14조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동물원 및 수족관에 대해 보유 생물의 적절한 보전, 증식 및 질병의 치료 등에 필요한 기술과 경비의 일부를 지원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강제 규정은 아니다. 또 이 동물원은 사육사가 많아 시에서 지원하는 소상공인에도 해당하지 않았다.

동물원 측이 정부와 시를 상대로 지원 신청을 준비하는 사이, 동물들을 위한 기부 릴레이가 시작됐다. 우선 곤충·동물 전문 유튜버 ‘정브르’가 생닭 100마리를 기부하는 영상을 지난달 22일 올렸다. 정브르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부했다”며 트럭에 닭을 싣고 동물원을 찾았다. 영상이 퍼지자, 동물 애호가들도 동참했다. 한 시민은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파서 생닭 업체를 통해 50마리를 배달했다”며 사진을 올렸다.

최근 동물원에 기부된 닭만 400여 마리다. 앙상했던 사자 2마리는 기력을 찾는 중이다. 구 본부장은 “기부 문의가 조금씩 오고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임시 개장한 이후 하루에 손님이 10팀도 되지 않아 아직은 막막하지만, 여력이 닿는 한 끝까지 동물을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2017년 12월 개장한 이 동물원엔 80여 종의 동물 200여 마리가 살고 있다. 관광객이 많을 때는 주말 하루 1500명이 찾았다.

대구=백경서 기자

어휴!!! 동물들 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배를 곯고 있다니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어쩜 좋을까요 !!!
이해 한다는 것 그것은 어우림의 시작
이해가 잘못되면 오해가 되고 결코 화합하지 못합니다.
이해를 하기 위한 작은 노력 대화..
대화는 이해하는 최소한의 도구입니다.
공감 누르고 갑니다. 꾸~~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