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생활의 지혜(生活의 知慧)

호남인 2014. 11. 8. 21:30

 

 

 

 

 

쪽염색[藍]

 

 

옛날에 쪽은 십자화과에 속하는 대청(大靑)과 여귀과에 속하는 쪽풀(藍草)이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주로 남초(藍草)를 사용하고 있는 편이다. 쪽 자체가 따뜻한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이라 북부에서 재배한 남초보다 남부에서 재배한 남초가 염료 양이 많이 나온다.

 

대청은 추위에 강한 편이어서 북부 재배가 용의하나 남부 지방보다 염료 양은 적고 엷게 물드는 편이다. 목람도 재배는 가능하나 우리나라 기온이 낮아 인도, 동남아 등 따뜻한 지역에 비해 작물의 크기가 작고 염료 양도 좀 적은 편이다.

유구남이나 산람은 일반재배가 어려워 보온 시설이 필요하다. 산람은 염료 양이 적은 편이어서 발효쪽을 만들 때 우리 단술처럼 생잎을 조금 넣어 주면 쪽발이 잘 세워진다.

취목, 심나무 열매는 남부 산하에 분포되어 있다.

 

여기서는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여귀과의 쪽풀인 남초염색을 주로 다루며 다른 쪽 이야기도 하려고 한다.

아직까지도 전통 쪽염색은 몇몇 염장인의 전유물로 되어 있다. 일부가 화학 환원제를 이용해 간편 쪽염색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염색이 어렵다고는 하나 딱히 그렇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중국이나 동남아는 20세 전후의 젊은이들이 쪽염을 잘하고 있다.

 

쪽염은 천연염색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청색을 얻는 데 다른 방법이 별로 없기도 하지만, 전통 천연염색의 근본적 원리가 들어 있기 때문에 모든 염색인들은 할 수만 있으면 꼭 한번 쪽을 집고 넘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산화, 환원, 숙성, 발효, 물 등을 알 수 있다.

 

특히 산과 알칼리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전통 천연염색은 자연을 얼마나 잘 아느냐의 문제인데 쪽염은 그 자연의 흐름을 너무 잘 알게 하는 염색이다.염색은 물과 염료가 서로 사랑하는 염액으로 만들어 다시 천과 염액이 사랑하는 사이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매염제의 역할이 있지만 산이나 알칼리가 사랑의 중요한 에너지가 되어 염색을 중성 상태로 마무리하게 한다.

 

지금 국내에서 재배하는 쪽은 여귀과의 한해살이 풀로 크기는 1m 전후이며 잎이 어긋나 붙어 있다. 잎끝이 둥글고 꽃이 붉은색이 피는 것, 잎끝이 뾰족하고 꽃이 붉은색과 흰색이 피는 것, 이렇게 세 종류가 있다.

 

잎끝이 둥근 것은 우리 쪽이라고들 한다.

붉은 꽃이 피는 쪽은 염료가 더 나오고 붉은 기가 있어 미세한 자줏빛이 돌며 무겁고 진한 청색이 나오는 편이다. 흰 꽃이 피는 쪽은 염료가 좀 적게 나오며 맑고 순수한 청색이 나와 더 경쾌한 느낌이다. 세 종류의 쪽을 따로 분류, 재배하고 염료를 만들어 염색을 할 필요도 있다. 그냥 청색을 염색하는 것도 좋지만 푸른색의 미묘한 차이를 느껴 보는 재미는 우리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해 준다.

출처: 쪽염색 [藍-] (오방색으로 하는 천연염색, 2010.10.29, 도서출판 들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33469&cid=42677&categoryId=42677

 

 

 

 

 

 

심신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청색계

 

우리가 보통 "푸르다"라고 말하는 색이다.

주로 "하늘이 푸르다", "바다가 푸르다"라고 표현하지만 숲도 "푸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푸르다"라는 표현을 녹색과 병용하여 사용하는 것은 한자 문화권인 중국과 일본도 매한가지다. '천자문' 책의 서두에 나오는 '천지현황(天地玄黃)'이라는 사자성어에서 알 수 있듯이 하늘은 검고 땅은 누렇다. 황색은 주황, 적색과 같이 명도 채도가 높아 확대적으로 보이지만, 푸른 하늘색은 회색, 흑색과 같이 명도, 채도가 낮아 어두우며 탁해서 축소적인 색이다. 온화하며 평화적인 색으로 휴식과 안정감을 준다.

 

하늘은 깊어서 검고 바다도 깊어지면 검푸르고 쪽물도 깊어지면 어두워진다.

오행에서 청은 녹과 함께 목(木) 기운으로 계절은 봄, 방향은 동쪽이요 장부로는 간, 쓸개다. 양의 기운으로 남성적인 색이다. 오행 사상으로는 흑색에 도움을 받고 적색을 도와 준다. 백색에 해를 당하고 황색에 해를 준다.

 

연한 청색은 요가에서 제5차크라이며 몸과 목 부분의 소통을 주관하기에 부모와 불화가 있을 때 목에 이상이 올 수 있다.

 

말문이 막히면 소통에 관한 문제이기에 여기와 연관되어 있다. 성숙한 부모 역할을 하기에 보호, 양육, 헌신 등의 의미를 가지며 맑은 하늘같은 마음이다.

 

하늘과 연결되는 관문이라 우울, 고립, 내향성이 있으며 신비하고 영적인 사고로 전환된다. 단순 명료하고 창조적이다.

 

간 기능과 감기, 갑상선, 편도 등 목과 관련된 질병이 나타난다.

부자간의 문제, 애정 결핍, 진정한 평화와 휴식을 원할 때 필요하다.

 

심신의 흥분을 억제하여 진정시키고, 신체적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며 쇼크, 불면증, 통증에 도움을 준다.

 

목에 쪽염색된 파란 스카프를 두르거나 책상 앞에 손수건을 걸어 놓고 짬짬이 바라보면 효과가 있다.

상체에 파란 조끼나 옷을 입는 것은 더 효과적이다.진한 청색은 제6차크라로 제3의 눈이라 불리는 이마에 해당된다. 청색 3에 적색 1 정도가 있으면 높은 단계의 정신세계와 관련이 있어 텔레파시, 치유 등 초능력이 있다. 또한 집중력이 높으며 깊은 명상 속에 평화를 얻어 낸다. 눈, 코, 귀, 이마 등 감각기능이 매우 높아진다.

 

지나치게 자기 생각에 빠지며 고독감을 느낄 수 있다.

몸으로는 눈과 목에 관계가 있으며 간, 천식, 소화기를 치료해 주며, 부족하면 기억력, 두통, 뇌졸중, 편집증이 나타난다. 정신적인 부분과 깊은 연관이 있어 균형을 잃으면 정신적인 손상을 크게 입을 수 있다. 준비되지 않은 가운데 제3의 눈이 열린다면 고독, 분열, 우울, 불신 등이 나타나며 심한 이상주의로 좌절을 겪을 수 있다. 부정적인 면이 드러나 위험이 오면 보색인 황금색을 쓰는 것이 좋다. 배꼽이 있는 배 주변이 제2, 제3차크라로 명상 등을 통해 노랑과 주황으로 단전 부위에 마음을 모아 주면 좋다.

 

청색계는 환원성 염재인 남염(藍染)으로 여귀과에 속하는 쪽풀(藍草), 인도쪽이라고 하는 목람(木藍), 유구람(琉球藍), 대청(大靑), 산람(山藍) 등이 있다. 그 외로는 환원성이 아닌 취목(臭木)과 심(枔)나무 열매로 색을 내기도 한다.

출처: 심신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청색계 (오방색으로 하는 천연염색, 2010.10.29, 도서출판 들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33468&cid=42677&categoryId=42677

 

 

 

 

 

 

염료 만들기

 

쪽을 베는 시기는 7∼8월 중 모종 때 심었던 모(母)순에서 꽃대가 가끔 하나씩 보이기 시작할 때가 적기다. 베는 시기는 씨앗을 언제 파종하여 언제 본밭에 정식했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꽃대를 보고 베는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 재배법 등은 『내 손으로 하는 천연염색』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① 베어 온 쪽을 한 섬(약 200L) 이상 되는 항아리나 고무통 안에 차곡히 가득 채운 다음 크고 평평한 돌로 누르고 물을 가득 붓는다.

 

그리고 투명 비닐로 덮고 고무줄로 묶어 준 다음 손가락으로 비닐에 구멍을 뚫어 숨 구멍을 만든다.

 

이때 쓰는 물은 하루 전 통에 받아서 햇볕에 놓은 것을 쓰는데, 물의 온도가 높아서 쪽잎을 익힐 때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큰 통에 작업을 하는 경우 뒤집기를 할 수 없는데 물의 온도를 좀 높여서 반 정도를 채워 주면 더 많은 양의 염료를 얻을 수 있다.

쪽 베기

 

 

② 햇볕이 좋으면 2∼3일이면 되지만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에는 한 주를 놓아두기도 한다. 하지만 쪽물이 많이 탁해지기 때문에 그리 좋은 쪽을 얻기는 힘들다.

 

통이 작을 경우 매일 오후 3∼4시쯤 한 번씩 뒤집어 주면 잘 익는다.

 

③ 항아리 위 표면에 청색 피막이 생기고 쪽잎에 녹색 기운이 사라지고 누렇게 되면, 쪽대를 건져 내는 시기가 온 것이다.

쪽대를 건지는 시기는 날씨에 따라 차이가 있다. 잠시 옛 이야기를 하자면, 예전 인간문화재 심의를 할 때 하루냐 이틀이냐의 시비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옛날에 행해진 일이다.

그때는 조갯가루를 만들 때 낮은 화도에서 꼬막을 구웠기에 알칼리 농도가 낮았다.

쪽잎이 너무 익으면 산이 높아져 많은 양의 석회가 들어가고 염료의 농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그랬을 뿐이다.

지금은 나무가 흔하고 도자기 가마 같은 곳에서 높은 온도로 꼬막을 굽기에 알칼리 농도가 높은 조갯가루가 얻을 수 있다.

굴 껍질보다 꼬막 껍질에서 더 좋은 석회를 얻을 수 있다.

쪽잎을 하나 떼서 햇빛에 비추어 육안으로 봤을 때 70%가 투명하고 30%가 어두우면 적기라고 봐야 한다.

잎이 투명해진 것은 염료가 빠져나가고 섬유질만 남았기 때문이다. 어두운 부분은 염료가 남아 있으나 그것까지 다 빼다 보면 쪽이 너무 탁해진다.

 

쪽 담그기

 

이렇게 익은 쪽대는 항아리 속 쪽물에 헹구어서 넓은 통에 작대기 두 개를 걸치고 그 위에 건져 낸다.

건져 낸 쪽대는 햇볕 좋은 공터에 말려 놓았다가 나중에 잿물을 만들 때 쓰면 매우 유용하다.

 

④ 쪽대를 건져 낸 쪽물을 작고 성긴 체로 떨어진 잎과 줄기를 건져 내고 다른 통에 고운체를 받쳐 고운 부스러기까지 깨끗이 걸러 제거한다.

 

⑤ 옛날에는 쪽물 한 섬(약 200L)에 조갯가루 한두 되를 넣었지만 지금은 패각회(조개, 꼬막 가루)의 농도가 높아져 반 되 정도만 넣어도 된다.

돌로 눌러 주고 물을 채운다.

 

 

                                  

④ 2, 3일 후 쪽대를 건져 낸다.                        ⑤ 쪽대를 건져 내는 모습

 

 

                                       

⑥ 쪽대를 건져 낸 물을 고운체에 걸러 작은 찌꺼기를             ⑦ 찌꺼기를 제거한 쪽물에 석회를 넣는다.

제거한다.   

 

 

날씨가 고르지 못해 쪽을 익히는 기간이 길어지면 산도가 높아져 회(灰)를 더 넣어 주어야 한다. 패각회는 만드는 사람, 굽는 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자신이 쓰는 패각회의 정량을 알아 두어야 한다.소석회를 쓰는 경우 한 섬(200L)에 3∼4홉을 넣는데, 이것도 제조 회사와 시기에 따라 알칼리 농도 차가 있으므로 쓰는 사람이 감을 잘 잡아야 한다.

 

⑥ 바가지에 쪽물을 떠서 패각회를 풀어 넣거나 체에 패각회를 넣고 풀어 주는 것이 좋다.

 

패각회나 석회를 적게 넣으면 쪽물 안의 색소를 충분히 잡지 못하고, 많이 넣으면 색소가 잘 잡힌다고 할 수도 없고 염색을 위해 쪽발(환원)을 세울 때 문제가 생긴다. 어쨌든 쪽염색하는 사람이 쪽물에 번지는 석회의 농도를 육안으로 알 수 있는 감이 있어야 한다. 중국이나 동남아는 온도가 높은 지방이라 회를 좀 강하게 써서 알칼리 농도가 높다. 그곳들은 더운 지방이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쪽죽 상태일 때 부패, 변질이 오고 염색을 위해 쪽발을 세울 때도 과 발효로 인해 환원이 일어나지 않고 부패가 일어난다.

 

⑦ 패각회를 넣고 처음에 고무래질을 서서히 해 주면 물빛이 황색이 돌다가 연녹색으로 변한다. 이때부터 밑으로 내려갈 때는 강하게, 위로 올릴 때는 보통으로 물을 끌어올리듯이 고무래질을 한다. 고무래질을 하면 공기가 들어가 산화 현상이 일어나고, 패각회가 색소와 결합해서 염료화 되는 것이다. 고무래질은 공기를 넣어 주는 행위이다. 중국은 묘족, 태국은 메우족이라 하는 소수민족은 큰 통대나무 아래쪽을 잘게 쪼개 부챗살처럼 펼쳐서 물질을 한다. 대나무를 항아리에 넣고,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하여 공기를 넣으면서 기포를 일으킨다. 그리고 석회는 꼬막이나 조개 대신 석회암을 불에 구워 만들어 쓴다. 우리 패각회보다 알칼리 농도가 높은 편이다.

 

 

                       

⑧ 쪽물에 석회를 풀어서 넣는다.                           ⑨ 고무래질을 한다.

                                                             처음에는 물이 누르스름하고 연한 하늘색 거품이 생긴다.

 

 

⑧ 계속 고무래질을 하면 황색물이 연녹에서 진녹, 연청, 진청으로 변한다. 기포는 계속 늘어나는데 연한 청색에서 진청으로 변하면서 점점 줄어들면 고무래질 속도를 좀 느슨하게 해 준다. 물빛이 진청색에서 흑청색으로 되고 맑은 기포가 조금씩 생기면 색소와 물이 완전히 분리되어 염료화 되었다고 보아야 한다(혹시 색소와 물의 분리가 덜 되었다 싶으면 마무리로 작은 거름망에 석회를 넣어 쪽물 위에다 한 번 돌려 가며 뿌려 주고 한 5분 정도 아주 가볍게 살랑살랑 저어 준다).

 

고무래질하기에 어중간한 소량의 쪽물이면, 석회를 넣고 가볍게 저어 준 다음 바가지로 쪽물을 떠서 위로 올려 부어 주기를 거듭하면서 공기와 접촉시킨다. 어두운 물빛이 나면 하룻밤 방치한다. 다음 날 윗물을 따라 내면 염료가 된다.

 

대량으로 염료를 만들 때 고무래질을 하면서 만들면 매우 힘들다. 그래서 공기를 만드는 컴프레서를 이용해 기폭식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이때는 컴프레서 공기 호스를 통 바닥 둘레보다 약간 작게 원형으로 만들어 2∼3㎝ 간격으로 바늘 구멍만 하게 구멍을 뚫고 수직으로 공기 유입호스를 연결하면 된다. 사용할 때는 바닥에 닿는 원형 부분에 철 토막을 묶어 주어야 물 위로 뜨지 않는다.

 

컴프레서 공기 유입호스

 

 

⑨ 고무래질이 다 끝난 쪽물은 하루 저녁을 방치한다. 다음 날 아침에 항아리를 가만히 옆으로 뉘어 가며 청색 염료가 나올 때까지 누런 윗물을 따라 내고 바가지로 한 말(약 20L) 양동이에 옮겨 놓는다.

 

⑩ 양동이에 담겨 있는 염료를 2∼3일 방치해 놓으면 더 침전이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누런 윗물을 따라 내고, 윗물이 안 생기면 바구니에 20∼30수의 광목을 깔고 염료를 부어서 남은 물을 뺀다.

 

⑪ 바구니에 담긴 상태로 며칠을 놓아두면 가뭄에 논바닥이 갈라지는 것처럼 쩍쩍 갈라지면서 청색 펄이 된다. 죽처럼 말랑한 기가 있을 때 양동이에 넣어 서늘한 곳에 보관해 놓는다. 쪽죽(니람) 상태로 보관하면 풀어 쓰기가 좋고 보관하는 동안 숙성이 되어 좋은 점이 있지만 처음 하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양동이 안 쪽죽 표면에 쪽에서 나온 물이 1㎝ 정도 있는 것이 잡균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 옛날 같지 않아 요즈음에는 석회를 강하게 쓰기에 건조시키면 돌처럼 딱딱해져 쓰기 불편하다.

 

 

           

⑪ 쪽대는 건조시켜서 잿물용으로 사용한다.               ⑩ 계속 저으면 물색이 진해지며 거품도 진청색이 된다.

 

⑫ 만들어진 쪽 염료를 바구니에 넣어 수분을 제거한 쪽죽

 

출처: 염료 만들기 (오방색으로 하는 천연염색, 2010.10.29, 도서출판 들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33470&cid=42677&categoryId=42677

 

 

 

 

 

 

 

물들이기

 

 

① 염색을 하려면 쪽을 안쳐서 쪽발을 세워야 한다. 쪽을 안칠 때는 항아리에 쪽죽을 잿물에 풀어서 넣는다.

 

쪽과 잿물의 비율은 옛날에는 1대 4∼5배 정도였으나 지금은 1대 6∼7배로 하는 것이 좋다.

 

앞에서 말했듯이 옛날에는 염료를 만들 때 석회가 많이 들어갔기에 색소의 농도가 약했다. 하지만 지금은 석회가 강해 조금 넣어도 염료를 만들었을 때 농도가 진한 편이다. 쪽물의 농도가 진하면 염색도 진하고 빨리 염색되기는 하지만 그만큼 견뢰도는 떨어진다.

① 잿물과 쪽물을 넣어 10여 일가량 두면 녹색 물발이 선다.

 

 

② 잿물은 ph11 정도로 하고 온도는 40℃ 정도로 맞추어 쪽을 안친다.

 

그리고 쪽 항아리 속 온도는 25∼30℃를 계속 유지시켜 주며 매일 5회 정도 가볍게 저어 준다.

 

한여름에는 서늘한 곳에 두어야 하고 겨울에는 보온을 해서 온도를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온도가 30℃를 넘으면 과 발효되어 부패하고 상하게 된다.

 

한여름에는 쪽죽과 잿물의 농도를 좀 높여 항아리 안 쪽물의 ph가 어느 정도 높은 것이 좋다.

 

이때 쪽죽의 알칼리 농도가 높으면 잿물이 더 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쪽죽이 잿물에 녹지 않아 따로 따로 놀면서 쪽죽은 아래에 있고 잿물은 누렇게 위에 있다.

 

그러면 쪽이 잘 환원되지도 않지만 환원이 되었다 하더라도 위에까지 쪽발이 서지 않아 어설프게 염색이 된다.

 

② 물발이 서있는 쪽물을 그릇에 떠낸다.

 

 

 

③ 쪽을 안치고 나서 하루 뒤 100L에 매실 효소액 100㏄ 정도를 넣어 주고 가볍게 젓는다. 한 3일쯤 지나면 진한 청색의 물이 약간 변하려는 기미가 보인다.

 

매실 효소액은 약산과 당이 있고 천연 효모균이 있어 쪽발을 세우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매실 효소액 대신 물이 섞이지 않은 막걸리 밑술을 넣어 주어도 된다.

 

④ 한 10여 일을 매일 5회씩 저어 주며 관리해 준다. 그러면 녹색 빛이 점점 많아지며 항아리 표면에 청색 피막이 생기고 물발이 위에까지 선다.

 

 

③ 물발(환원)이 선 물에 천을 넣는다.

 

고무래질을 하면 환원된 꽃물이 공기 중에서 산화되며 청색 기포가 생기고 청색 물발이 실오리처럼 갈라지며 보인다. 만약 쪽발이 잘 안 선다면 단술을 만들어 한 컵 정도 넣고 저어 준다.

 

⑤ 항아리 표면까지 쪽발이 가득히 서면, 하루에 아침저녁으로 두 번만 저으면서 한 3일 정도 푹 익힌다. 그다음 염색에 들어 간다.

 

 

 

                      

④ 서서히 조금씩 천을 쪽물에 담근다.                             ⑤ 염색한 천이 환원된 쪽물처럼 녹빛이 된다.

⑥ 오전에 쪽을 젓지 않고 준비한 그릇 위쪽의 맑은 쪽물을 약 3분의 1 정도 바가지로 떠낸다. 폭이 좁고 굽 높은 그릇을 써야 천이 노출되지 않고 충분히 침염이 된다. 바가지로 쪽을 천천히 조심스럽게 떠내어 염색통에 가만히 부어 준다. 공기를 최대한 적게 접할수록 산화가 덜 된다.

 

⑦ 천을 천천히 넣고 천이 밖으로 나오지 않게 하여 한 15분 정도 방치한다. 중간에 한두 번 뒤적거려 준다. 천을 건져 내면 녹빛이 도는데 가볍게 짠 후에 공기 중에 산화시켜 착·발색한 다음 다시 꼭 짜서 건조시킨다.

 

 

 

                          

⑥ 염색한 천을 공기 중으로 끌어낸다.                            ⑦ 천이 공기를 만나 산화되어 청색이 된다.

 

⑧ 염색이 끝난 염액은 다시 조심스럽게 항아리에 넣는다. 염색으로 줄어든 염액만큼 잿물을 붓고 고무래로 가볍게 저어 준다.

 

⑨ 하루 이틀 동안 아침저녁으로 한번씩 저어 주다 물발이 좋아지면 ⑥, ⑦과 같이 반복 염색해 준다. 이렇게 2∼3회 반복 염색한 후에 수세를 한다.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반복 염색하여 완성한다.

 

⑩ 반복 염색하여 원하는 색이 나오면 2∼3일 이상 흐르는 물이나 큰 대야 물에 천을 담가 잘 우려내야 한다.

특히 염색한 천 안의 잿물을 잘 빼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천이 삭거나 하얗게 변하는 백화 현상이 생긴다.

 

 옛날에는 약간 유속이 있는 시냇가에서 대나무나 돌에 걸어 우려내기를 했다. 이렇게 잘 수세한 천은 말려서 보관해 놓는다.

 

필요할 때 다시 따뜻한 물에 3∼4시간 담근 후 수세해서 말리고 푸새하여 쓰면 참 좋다.

 

⑪ 여러 차례 염색을 하다 보면 염액이 묽어지는데 그럴 때는 쪽죽을 잿물에 풀어 넣어 준다.

⑧ 염색한 천이 공기를 만나 산화된 모습

 

그리고 시간이 지나 ph가 낮아질 때도 이렇게 조절해 주면 된다.

염액의 농도를 높이지 않고 쪽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패각회를 조금 넣고 잿물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⑨ 환원 염색된 천의 근접 촬영 모습

 

출처: 물들이기 (오방색으로 하는 천연염색, 2010.10.29, 도서출판 들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33471&cid=42677&categoryId=42677

 

 

 

 

 

반물 물들이기[紺染-]

 

반물은 쪽염(藍染)의 다른 이름이다. 쪽죽(尼藍)을 만들지 않고 익은 쪽물로 염색하는 것을 통상 그렇게 부르고 있으나 아주 진한 남색을 말하는 것이다.

 

쪽물에 잿물을 넣고 저어 준다.

 

 

① 쪽을 베어 빈틈없이 항아리에 넣고 물을 채워 비닐로 밀봉해서 약 24시간 정도 해가 잘 드는 곳에 방치해 둔다. 중간에 쪽을 한번 뒤집어 준다. 만 하루 24시간을 침염하여 쪽을 익히는 것으로, 너무 짧게 놓아 두면 쪽잎에서 인디고 색소가 나오지 않는다. 조금 오래 익혀 두면 색소는 많이 나오는데 산도가 높아져 잿물이 많이 들어가 염액의 농도가 떨어지고 환원 발효가 잘 안 된다. 만약 쪽물의 농도를 진하게 하고 싶다면 하루 만에 쪽대를 건져 낸 쪽물로 다시 밭에서 생쪽을 베어 와 전날처럼 쪽을 안친다. 하루가 지난 후 쪽대를 건져 내면 쪽물의 농도가 2배로 높아져 있다. 아니면 처음부터 쪽대를 버리고 쪽잎만 따서 익히면 된다. 쪽잎을 해에 비추어 보면 반 정도가 투명하고 반은 어두운 편이다. 그러니 인디고 색소가 반만 나왔다고 보아야 한다.

 

② 만 하루가 지나면 쪽대를 건져 내어 깨끗이 거른 쪽물에 40℃ 정도의 따뜻한 잿물(ph13 이상)을 많이는 1:1, 적게는 2:1 정도의 비율로 넣고 대나무 작대기나 고무래로 잘 저어 준다. 이때 잿물은 강하게 내린 것이 좋다. 젓는 시간은 물빛이 어두워질 때까지 저어 준다. 물 양에 따라 시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통상 30분에서 1시간가량이다. 다음 날 매실 효소액과 단술을 100L에 각각 100㏄ 정도 넣어 준다. 매실효소가 없으면 단술이나 조청, 꿀을 넣어도 된다.

 

③ 항아리의 온도는 25∼30℃ 정도를 유지해 주어야 하며 매일 5회를 저어 준다. 3∼4일 후에는 녹색 물빛이 보이며 청색 기포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④ 7∼10여 일이 지나면 누런 연녹빛이 돈다. 청색 기포가 진하게 생기면 염색을 해도 된다.

 

⑤ 천이 크면 항아리에 통째로 넣어 염색을 해도 되고 따로 떠내어 염색을 해도 된다. 쪽물에 천을 넣을 때 기포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물 위로 천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얼룩이 생길 수 있다. 15분 정도 넣고 침염했다가 건져 내어 가볍게 짜고 바람을 쳐 산화, 발색해 준다. 한두 번 정도 위와 같이 반복해 주면 더 진하게 물이 든다. 그런 다음 줄에 널어 충분히 바람 쳐 주고 완전히 산화, 발색시킨 다음 맑은 물에 수세한다. 건조하지 않고 수세하는 이유는 생 쪽을 익히면서 쪽풀에서 나온 섬유 색소가 천에 남아 쪽색을 탁하게 하기 때문이다.

 

⑥ 염색하고 난 뒤 항아리 안의 쪽물은 줄어들었을 것이니 염색하기 전만큼 강한 잿물을 보충해 주고 가볍게 저어 놓는다. 하루나 이틀이 지나 다시 물발이 서면 위와 같이 염색을 한다.

 

⑦ 색을 진하게 하기 위해 염색을 더 해야 할 때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반복 염색하고 침염 시간을 30분 정도 더 길게 잡아 놓는다. 침염 시간 동안 10여 분 간격으로 천을 뒤적거려 준다.

 

⑧ 원하는 색이 얻어지면 2∼3일 물에 담가 잿물이나 이물질을 우려낸 다음 수세 건조하여 사용한다.

 

⑨ 얼마 동안 염색을 하다 보면 알칼리 농도가 낮아져 ph가 산 쪽으로 가면서 쪽발이 서지 않거나 변질이 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패각회나 석회를 넣고 잘 저어 앞의 쪽염료 만들 때처럼 하여 쪽죽을 만들어 놓으면 된다.

 

 

 

Tip 다른 쪽염색법 몇 가지

 

생 쪽(生藍) 물들이기

쪽이 무성하면 이른 아침에 쪽을 베어 와 쪽잎만 따서 물들일 수 있다. 생 쪽잎을 칵테일용 얼음과 함께 물고추를 가는 기계에 갈아서 녹즙을 내어 천에 물들이면 된다. 이른 아침에 쪽을 베어 내야 잎이 꼬들꼬들하여 절구질하거나 갈 때 좋다. 갈아 놓은 쪽잎이 미끄러워 즙을 내리기 불편하니 양파 망 같은 것에 넣어 손으로 짜거나 짤순이로 짜면 제일 편하다. 즙이 녹색 상태일 때 염색이 잘 되고, 어두워지면 염색이 잘 안 되고 빠진다. 이때 패각회를 물에 풀어 약간 넣어도 좋다. 면이나 마보다 명주에 물이 잘 들고 녹색 기가 남아서 맑은 청옥색이 나는 편이다. 천을 넣고 가볍게 주물러 물들이고 꺼내 가볍게 짜서 바람 쳐 준다. 그런 다음 과산화수소 4%액에 침염했다가 맑은 물에 수세해 주면 산화, 발색이 잘 된다.

 

염색을 하고 나서 산화되어 녹색 물빛이 많이 어두워져 버리면 패각회를 넣고 열을 가해 물들여도 되고, 온도가 60℃ 정도에 환원제(하이드로)를 약간 넣어 염색해도 된다. 하지만 처음 차게 물들이는 것보다는 질이 떨어진다. 이때는 명주보다 면이나 마로 물들이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익은 생 쪽(生藍) 물들이기

쪽을 베어 항아리에 빈틈없이 넣고 물을 채워서 주둥이를 비닐로 싼다. 한 3일 정도 해가 잘 드는 곳에 방치해 놓았다가 쪽대를 건져 내고 그물에 천을 담그면 염색이 된다. 쪽잎이 익는 동안 환원이 되었기에 염색이 되는 것이다. 이 물에 패각회를 넣고 고무래로 가볍게 저어 주다가 황색물이 연녹빛이 나면 그때 천을 넣고 염색한다. 천이 노출되지 않게 해야 하며, 10여 분 간격으로 꺼내서 가볍게 짜고 바람 쳐 준 다음 다시 쪽물에 넣기를 몇 차례 반복해 준다. 그런 다음 잘 수세하여 건조시킨다. 쪽물을 다 쓰고 나면 거기에 염료 만들 때와 같이 패각회나 석회를 넣고 고무래질하여 주는데 그러면 쪽죽이 된다.

 

여기서 쪽물을 진하게 하려면 쪽잎만 따서 항아리에 넣으면 된다. 처음에 넣은 쪽대를 건져 낸 물에 다시 새 쪽을 베어 넣고 익혀서 건져 내면 물이 두 배로 진해진다."

 

생 쪽물이나 익은 생 쪽물을 이용한 염색은 불안전하고 그리 좋은 염색법은 아니다. 쪽이나 홍화염은 발효 과학의 신비가 들어 있는 염색이다. 반물법도 좋지만 쪽죽을 만들어 하는 것이 매우 좋은 방법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가장 좋은 염색은 일차로 생 쪽잎 상태에서 발효, 이차로 죽 상태에서의 숙성이 되어야 한다. 염색하기 위해 항아리에서 숙성, 발효시키면 염료가 안정되고 최상의 유익한 균이 형성돼 우리에게 좋은 염색을 허락한다.

 

쪽이나 홍화염은 천연염색의 대 원리가 들어 있으므로 잘 참구한다면 온전한 염색을 할 수 있다."

 

 

주의할 점

① 쪽 염색은 항아리 속 물발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데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쪽을 배워 쪽물을 들이는 사람들이 처음에 쪽발을 세웠다 하더라도 그 물발을 유지하면서 물을 들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쪽염색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 물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쪽죽과 잿물의 농도가 낮아 부패하거나 탄수화물이 없어 배고파 죽는 경우이다. 쪽물의 ph를 유지해 주고 시장기가 느껴지면 가끔 배고프지 않게 단술을 만들어 넣어서 탄수화물을 공급해야 한다.

 

쪽물 항아리를 어린 자녀처럼 여겨야 한다. 애들을 놓아두고 너무 장시간 출타하면 안 되듯이 매일 두 번씩 고무래로 뒤적거려 주어야 한다. 늘 청결히 해야 하며 배고프면 먹여 주어야 한다.

 

② 천에 쪽염색을 계속 해서 완성하기보다 한 3회 정도 염색 후 수세하여 묵혀 놓았다 다시 염색하기를 반복하면서 천천히 염색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견뢰도 높은 물이 들여진다.

 

③ 쪽염은 일 년에 3분의 1 정도만 염색하고 묵혀 가며 3년 동안 물들이면 최고의 염색을 얻을 수 있다. 옛날에 쪽물을 들이다가 완성하지 못한 천을 그다음 해 다시 물들여 완성하면 그리 물빛이 좋았다고 한다.

 

④ 잿물도 중요하지만, 석회 성질이 쪽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온도가 높은 한여름철에는 잿물의 농도가 좀 높아야 한다. 석회의 농도가 높아 과 발효로 인한 부패를 방지하여 쪽발을 유지하며 염색이 가능하다.

 

⑤ 쪽쟁이는 자신의 쪽 종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오랫동안 발효 쪽 항아리를 유지하다 보면 자신의 종균이 있다. 새로운 쪽을 안칠 때 묵은 쪽물을 넣어 주면 쪽발이 잘 세워지고 좋다.

 

⑥ 쪽일을 일 년 내내 하지 않고 어느 때 쉬고 싶으면 온도를 15℃ 이하로 떨어뜨리고 100L 쪽물에 패각회를 1홉 정도 잘 풀어 놓는다. 천천히 10여 분 이상 고무래질을 하여 완전 산화시켜서 방치해 둔다. 윗물이 맑아지면 침전된 쪽만큼의 물을 남기고 떠내어 버린다. 나중에 다시 쪽일을 하려면 남은 물도 떠내고, 맨 처음 새 쪽을 안칠 때처럼 잿물을 넣고 온도를 맞추어 관리해 주면서 염색을 한다.

 

⑦ 염색을 한참 동안 하다가 가끔 한 번씩은 발효 쪽 항아리를 청소해 주어야 한다. 깨끗한 대야에 고운체를 놓고 쪽 항아리 염료를 바가지로 떠서 체에 걸러 주어야 한다. 이때 염색하면서 천에서 떨어진 보풀들이나 석회가 경화된 찌꺼기가 제거되면서 맑아진다. 항아리도 쪽물이 닿지 않은 주둥아리 부분에 잡균이 있으니 삶아서 빤 타올로 잘 닦아 주고 불로 소독하면 더욱 좋다. 걸러 낸 쪽물을 항아리에 넣고 며칠을 관리해 주면 다시 쪽발이 살아난다.

 

⑧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원하는 농도의 쪽염색을 한 다음에 뒷마무리가 매우 중요하다. 쪽염을 진하게 하는 경우 여러 차례 반복하기에 처음 4, 5회까지는 기억이 나지만, 그 후로는 몇 회를 염색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하다보면 천이 많이 약해진다.

 

염색 천에서 뒤에 백화 현상이 생긴다면 큰 문제다. 백화 현상이 일어나는 데는 주로 두 가지 원인이 있다. 하나는 충분히 쪽발이 서지 않은 물로 염색해서 빠지는 데 있고, 또 하나는 잔류한 잿물을 잘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쪽발이 섰다는 것은 환원이 잘 되었다는 것인데, 환원되지 않은 쪽물은 천에 물들었다가도 안료처럼 다 빠져나간다. 그래서 쪽발을 잘 세워 염색해야 하고 빠지는 물색은 깔끔하게 빼내야 한다. 쪽발이 잘 세워진 물로 염색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쪽팔리는 염색이 나온다.

 

천에 염색된 물 색에 취해서 잿물을 빼는 문제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앞에서 말했듯이 염색이 다 완성된 천은 물에 며칠씩 담가 잿물을 빼 주고 건조시킨다. 그런 다음 면, 마는 목초산 희석액에 삶아 주어 남은 잿물을 제거해 주고 잘 수세하여 건조시킨다. 마지막에 산을 넣어 삶아 주는 것은 목초산이 남은 잿물을 중화시키고 천에 누런 기가 빠지면서 가장 안정된 상태가 되어, 쪽빛이 맑고 청하며 깊은 맛을 내기 때문이다. 물에 목초산의 농도를 ph5 정도로 맞춘다. 목초산이 없으면 양조 식초를 사용해도 되지만 목초산보다는 못하다.

 

산을 가해 천을 삶아 낼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색깔의 깊이는 상당히 크다.

목초산은 나무를 태울 때 나오는 따뜻한 연기가 밖의 찬 공기와 만나면서 생긴 증류수이며 산성을 띠고 있다. 여기에는 식물에서 나온 아주 미세한 끈기가 있어 그것이 주는 맛이 솔찬하다.

 

지금까지 면, 마에 관해 이야기했는데 명주 종류는 백화 현상이 더 심하다. 명주는 산성 섬유라 알칼리와 친화하지 못하여 약하다. 그래서 아주 잘 환원된 쪽물에 염색해야 하고, 염색 후에 바람 쳐서 산화 발색 후 바로 건조시키지 말고 수세해 주어야 한다. 반복 염색 후 원하는 물색이 나오면 물에 담가 잿물을 빼 주고 건조시킨다. 그런 다음 따뜻한 물에 목초산을 희석해 한 시간 정도 침염해 놓았다가 잘 수세한 후 건조한다. 이때 면, 마처럼 삶으면 안 된다.

 

만약 하이드로 등을 이용해 간편 쪽염색하는 경우는 명주 천을 물에 적셔 탈수한 다음 염색하고 전통 쪽처럼 처리해 주면 된다.

 

 

출처:] 반물 물들이기 [紺染-] (오방색으로 하는 천연염색, 2010.10.29, 도서출판 들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33472&cid=42677&categoryId=42677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쪽염색

 

반물염색 / 쪽빛이 든 옷감 말리기쪽물에 천을 담갔다가 꺼내 햇볕에 말린다.

 

정의

쪽잎으로 짙은 검은색을 띤 남빛으로 염색하는 일. 조선시대에는 ‘반물’이라고 하였다.

 

내용

쪽으로 염색을 할 때 생쪽으로 냉수에서 염색한 담남색을 ‘쪽빛’이라 하였고, 잿물로 환원시켜 짙게 염색한 것은 ‘반물’, 침전남[靑黛]으로 염색한 농남색은 야청 또는 아청이라 하였다.

 

<한양가 漢陽歌>에서도 “아청(雅靑)무명 널분의 문(門牌 : 대궐·영문 등에 보이던 門標)를 빗기고……두로마기 반믈드려 쇼길길 여 입고……”라 하여 반물과 아청을 구별하고 있다.

 

청색계통은 모두 쪽으로 염색하였는데, 염색 횟수에 따라 감(紺)·남(藍)·청(靑)·표(縹) 등 다양한 농담의 색이 있었다. 감색은 가장 짙게 염색된 것이며 중세에 많이 사용되던 표는 보통 정도의 청색이다.

 

조선시대에는 관영수공업인 청염장(靑染匠)이 상의원에 10인, 제용감에 20인이 있어 왕실과 관에서 충당해야 할 염색을 전문적으로 담당한 한편 민가에서도 마을단위 형태와 개인수공업 형태로 염색을 하였다.

 

우리 나라 쪽 염색법은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즉 쪽빛염색법과 반물염색법, 청대반물(아청)염색법이다. 쪽빛염색법은 쪽잎을 물에 담가 강아서 얼음으로 온도를 낮추고 천을 넣어 염색한다.

반물염색법은 생쪽잎을 항아리에 담아 물을 붓고 뜨지 않도록 돌로 눌러 하루쯤 놓아 두면 태양으로 가온되어 담록 색소가 추출된다. 이 추출된 색소물을 다른 그릇에 옮겨서 여회(藜灰:명아주잿물)를 붓고 푸른색 거품이 일 때까지 젓는다. 거품이 일기 시작하면 모시나 무명을 담가 염색을 한다.

 

청대반물염색법은 먼저 청대를 만들고 그것으로 염액을 만들어 염색하는 것이다. 제남(누른빛을 띤 남빛의 잿물)된 침전남을 청대라 한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쪽잎을 따서 항아리에 담고 돌로 눌러 햇볕에 놓아 둔다.

 

2∼3일 후 짙은 형광녹색으로 물색이 변하면 잎을 걸러낸다. 이 푸른 침출액에 여회(蠣灰:명아주를 불에 태운 재)를 넣고 당글게(T자형 교반기구)로 남색 거품이 일 때까지 젓는다. 이것을 하루쯤 방치하면 남이 침전한다.

 

윗물은 살짝 따라내고 시루에 부어 침전남을 만든다. 염색법은 침전된 청대에 잿물을 넣고 혼합하여 염액을 만든다. 이 때 푸른 물발이 서는 정도를 보며 누룩과 잿물을 적당히 넣는데 때로는 단술을 넣기도 한다. 일주일쯤 뒤에 물발이 잘 서면 이 환원액에 섬유를 넣고 저온에서 염색한다. 염액에서 꺼내면 공기 중에서 산소를 흡수하여 산화형의 남색으로 환원 염색된다.

 

염색이 끝나면 수세한 뒤 물에 담가두어 알칼리를 제거한다. 반물에는 강력한 살균작용이 있어 피부병을 방지한다. 또 독충이나 뱀이 싫어하는 냄새가 있으므로 들이나 산간에서 입는 하의(下衣)의 염색에 사용하면 좋다. 이 염색은 황해도 이남에서부터 전라도지방까지 행해졌다.

 

참고문헌

『상방정례(尙方定例)』

『규합총서(閨閤叢書)』

출처: 쪽염색 [─染色]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 식물도감(植物圖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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