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의 바람

Kay 2020. 7. 6. 02:09

 

시이불견 청이불문(視而不見 聽而不聞)’ 이라는 표현이 있다. ‘본 것이 본 것이 아니고, 들은 것이 들은 것이 아니다라는 뜻으로, ‘빛난다고 다 금이 아니다(All that glitters is not gold)’ 라는 표현이 있듯이 보고 들은 것 모두가 사실(事實, fact)이지는 않은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사실불명(事實不明)의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사실을 확인하며 조심하여야만 한다.

 

세우지중간 미풍목말지(細雨池中看 微風木末知)’라는 표현이 있다. ‘가는 비는 못 속에 보이고, 적은 바람은 나무의 끝으로 안다는 뜻으로 간접확인(間接確認) 대한 표현이다.

 

세우(細雨)’라는 표현에 문득 이슬비가랑비가 생각났다. 그에 관련한 옛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으므로 반복을 피하고, 보통 가랑비의 경우 그 직경이 약 0.3 정도여서 직경이 약 5~8 정도인 소낙비에 비하여 매우 작은 편이나, 이슬비보다는 매우 큰 편이라고 한다. (보통의 경우, 빗방울의 직경이 4~4.5 정도가 되면, 내리며 받는 바람 등의 영향으로 보다 작은 크기로 나뉘어 진다고 하니, 소낙비는 그렇게 나뉘어질 겨를 없이 낮은 구름에서 생기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한다.) 하여튼, 나는 지인(知人)에게 그것이 이슬비인지 가랑비인지 분명하게 알기 위하여 비가 내리면 재빨리 vernier calipers 를 가지고 나아가 그 직경을 측정하여야 한다고 말하고는 한다.

 

이슬비와 가랑비를 구분하기 위한 간접측정(間接測定)의 한 방안이 땅 바닥에 (빗물을 잘 흡수하는) 한지(韓紙)를 펼치는 것이라고 한다. 펼쳐진 일정시간 동안에 한지에 빗물이 고이면 가랑비이고, 한지가 젖어 들면, 이슬비라고 말한다.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에 큰 비가 내려 상당한 피해가 있었다는 소식과, 우리나라에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에 비에 관한 시시콜콜한 표현들을 나열하였다.

 

 

비의 온도는, 5 이다. 그것은, ‘비의 탱고(임동천 작사, 나화랑 작곡)’라는 노래의 가사에서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