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의 바람

Kay 2020. 8. 12. 14:09

 

간절 절, 끊을 절, 가까울 절, 문지방 절로 읽기도 하고, ‘일체 체, 급할 체로 읽기도 한다니 一切唯心造일절유심조라 읽어야 할 지, ‘일체유심조라 읽어야 할 지 혼돈스럽다.

 

하여튼 우리의 언어습관상, 긍정의 의미에서는 라고 읽고, 부정의 의미에서는 이라고 읽는다니 그 정도로 생각한다. ‘일체일절이나 전체 집합을 의미하는데, 전체 집합을 포함한다면 체로 발음하고, 전체 집합을 포함하지 않는다면 로 발음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모든 안주를 갖추었습니다라는 의미라면 안주일체라고 발음하여야 하고, ‘안주는 전혀 취급하지 않습니다라늕 의미라면 안주일절이라고 발음한다고 한다.

 

一切唯心造, ‘모든 것들은 오직 마음에 의해 만들어진다라는 의미라니, 唯心造 의 대상에 모든 것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일체유심조라 읽는 것이 우리의 언어습관에 부합하리라 생각하게 된다.

 

언젠가 영어권의 한 외국에 있을 때, 이런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 ‘당신네들은 정전이 되어 암흑천지가 되었을 때 ‘blackout’ 이라고 표현하는데, black out 되면 white 가 되어 밝은 세상이라는 의미가 아닌가?’ 그랬더니, 상대가 이렇게 답하였다. ‘나로서는 그 유래를 알 수는 없으나, 그냥 지금까지 사용되고 전해진 우리의 언어습관이야.’

 

나는, ‘너무 좋다라는 표현에 아직 의아하여 한다. ‘너무, 후속되는 표현이 부정적일 것을 미리 암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너무 커라는 표현은 크기가 적합하지 못하여 선택의 대상이 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후속되는 표현이 긍정적일 때는, ‘매우라는 표현을 사용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매우 아름답다는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충분히 만족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데, 몇 사람들은, ‘너무 좋다라는 표현을 긍정적 의미로 사용한다. 언어습관마저도 변해감이 참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