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의 바람

Kay 2020. 8. 13. 13:48

 

2020813일 여론조사 결과에 관한 어떤 매체의 글을 읽다가, 문득 중국 당나라 시절의 유종원(773 ~ 819)의 글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다는 黔之驢(검지려, 나귀)를 생각하였다.

黔之驢(검을 검)之驢(나귀 려’), ‘黔지방(지금의 귀주성?)의 나귀라는 뜻인데, 그에 관한 이야기는 대충 이렇다.

 

어느 호기심 많고 일 벌리기 좋아하는 사람이 객지를 여행하다, 자기 지방에는 없는 동물(나귀)를 보고 신기하여 그것을 사서 黔지방에 있는 자기 집에 돌아왔다. 그런데, 쓸모 없는 그것을 보다 싫증이 나서 그 나귀를 산에 풀어주었다. 그 산에 사는 호랑이가 전에 못 보던 동물이 있어 조심스럽게 관찰하다 접근하여 신경이 쓰리도록 하였는데, 그것이 화를 내며 뒷발로 차며 호랑이의 접근을 경계 하였다. 그 호랑이는 결국 그 동물이 발로 차는 것 이외에 다른 재주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 (黔驢之技 :  검지방에 사는 나귀의 재주) 나귀는 호랑이의 먹이가 되었다.

 

사람들이 자신의 근본을 미루어 알지 못하고, 자기류()가 다른 것을 빌어 제멋대로 하찮은 재주를 드러내다가 마침내 화를 당한다는 것을 경계하는 한 우화(寓話)이다.

 

대통령지지도 _ 20200813.pptx
0.27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