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2호선 사상역에서 북(北)쪽의 덕포역 쪽으로 약 200 m 정도 떨어진 괘법동의 한 거리에서 2020년 6월 13일 이른 자정 경 하수가 역류하였다고 한다. 며칠 전부터 내린 비로 근처 낙동강의 수위가 높아진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바다에서 가까우니, 밀물이 수위를 높이는데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다. 하여튼, 강 수위의 상승은 물이 거꾸로 흐르도록 하였으리라 생각된다.
환경의 변화는, 일상의 현상들을 바꾸기도 한다.
dubore 라는 단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나의 샤워시설에 그러한 명칭의 비누가 있었기 때문이
다. 그것은 아마 국내 업체에 제조 판매되나, 수출하였던 것이 逆구매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dubore 가 어느 나라 말이며, 어떤 뜻인지 의문을 가지기도 하여 나의 관심을 증폭시켰
다. 그것을 ‘두볼에’가 아닐까 추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글쎄?
내가 나름으로 알아본 것은, 아마 France 말이며, ‘허전함’ ‘아쉬움’ ‘빔’ 같은 뜻이 아닐까 짐작하게 한
다. 과거에 France 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미국의 남부도시 New Orleans, Louisiana 에 Du Monde 라
는 상호의 café 가 있음과 북부의 작은 마을 Warren, Minnesota 에 Du Bore 라는 상호의 장례식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bore 는 ‘구멍을 뚫다’ ‘땅굴을 파다’ ‘답답하다’ 등의 뜻을 가지니 그렇게 미루어 짐
작하는 것이다.
한국의 전라북도 전주의 중심부에도 Dubore 라는 상호의 café 가 있다. 그 café 의 앞에 있는 전광판
에는 ‘두볼에’라는 문구가 있다니, France 말의 뜻과 한국말의 발음을 적절히 조화시켜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Bore 에 다른 뜻은, ‘역류(逆流)’라 한다. 바닷물이 들어차며 강(특히 좁은 강)으로 역류하는 현상을 bo
re 라 하고, 총강(銃腔 : 약실로 부터 총구 끝까지의 총열 (속이 빈, 긴 원통 모양의 강철로 된 관(管)으
로, 총알이 나가는 방향을 정하여 주는 총의 한 부분) 내부)도 bore 라고 부른다고 한다.
나는, 현재에는 나름으로 그렇게 추정하나, 좀 더 많은 예를 통하여 나의 context 적 이해의 폭을 넓
혀, 보다 나는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리라 생각한다.
강호제현(江湖諸賢)들의 가르침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