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의 바람

Kay 2020. 9. 18. 21:26

 

어느 글에서, 가을이라는 표현과 cosmos 사진을 보다 벌써 가을인가?’ 하고 생각하다, 달력을 보니 다음 장이 10월 이다. 올해는, 101일이 추석(秋夕)이고, 108일리 한로(寒露), 1023일이 상강(霜降)이니, 어느새 가을이 되었다.

 

어떤 사람은 가을을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가을을 등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이라 한다. 그런데 나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어원이, 겨울을 앞둔 중국의 북방민족이 맑은 날씨에 살찐 말을 타고 남쪽의 마을들을 습격하여 식량을 준비하기에 좋은 계절이라는 것에, 천고마비 보다는, 등잔불에 책 읽기에 좋다는 등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이 되었으면 좋겠다.

 

등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을 위하여, 읽을 거리를 찾아나서야 하리라 생각한다.

 

가을의 코스모스 _ 2020.pp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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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의 바람

Kay 2017. 10. 4. 18:09

 

어떤 사람은 돈의동의 쪽방촌을 명소라고 표현한다. 출사(出寫)하여 어려웠던 과거의 모습을 촬영하

기에 좋은 장소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은 쪽방촌의 위치를 물으며, 그곳에 가기 위한 교통쳔을 구한

. 쪽방촌은, 어느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가난한 (어려운) 사람들이 모여있는 지역에 대한 일반적 표

현이다. 그것들은 여기저기에 있다.

 

만약, 어떤 사람의 표현처럼 그곳이 명소라면, 그 사람이 명소에서 살고 지금 명소에 사는 사람이 그

의 집에서 살도록, 집을 바꾸면 어떨까?

 

그곳에 사는 사람들 중의 많은 사람들은, 이 긴 연휴기간 동안에 무료 배식소가 문을 닫으면 어떻게

끼니를 이으며 연명해야 하는지 걱정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쪽방촌 사람들도, 노숙자들에게도 그리운

가족이 있었고, 이쁜이도 곱분이도 있었다. 그리운 고향도 있었다.

 

그러나, 전쟁터에서 손발을 잃은 상이군인 마냥 이제 돌아갈 수 없다. 어쩌면, 꿈에서나 만나며 눈물

지을지? 어느 사람이 합동차례를 지내고, 도시의 화려한 지하철 계단에서 한숨지으며 울고 있는 사진

을 보며, 나는 이상한 감정에 휩싸여 눈물 지었다.

 

 

쪽방촌 _ 171003.pptx

 

코스모스 고향역.ppt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