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으론 부족할때/미국

2019. 7. 2. 20:55

타이페이 공항엔 타이완 현지 시간으로 오전8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다. 그리곤 타이페이에서 호치민행은 9시10분이었다. 공항밖으로 나갈 수도 없게 되었지만 설령 나갈 수 있다 하더라도 나갈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타이페이의 면세점엔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스넥들이 많다는 이야길 들었었다. 그것을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으나 그럴 시간조차 마땅치 않았다. 출발시간 1시간전. 보딩 시간까지는 40여분 남짓의 여유로는 우선은 호치민으로 가는 출구를 찾아 그 앞에서 대기하여야 했다. 그것도 부지런히 서둘러야만 했다. 이미 휴스톤에에서 티켓팅을 하는 과정에서 타이베이발 호치민행도 같이 체크인이 된 상태이지만 여유롭게 면세점을 거닐고 조금이라도 마음 편히 쉬고 싶음은 그져 마음 뿐이었다.

 

휴스톤에서 출발 타이페이를 거켜 호치민으로 가는 탑승자들의 출구

항공기에서 내려 화장실을 이용한 것 외에는 곧장 이곳으로 달리듯 와야 했다. 탑승구가 어디있는가를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나와 함께 내린 탑승자의 상당수가 동행자들 였으니 말이다. 그렇게 찾아온 출구 앞에는 공항직원들이 항공권과 여권을 재확인하고... 또 한번의 개인 짐을 체크한다.

 

내가 휴스톤에서 이용했고 호치민까지도 이용하게 될 에바 항공기

공항 밖으로 나갈 사람들의 수화물만 내리고 공항 내에서 잠시 쉬었다가 가야할 사람들의 수화물은

항공기 안에 그냥 그대로 놔두어야 하는데... 그 짦은 시간에 어찌 제대로 분류를 할까?

 

항공기 안으로 향하는 탑승자들

환승자 대부분은 아시안 특히 베트남인이 많았는데 종종 서양인도 보인다.

또한 환승이라서 개인용 가방 뿐인 이들의 짐들이 간편하다

 

춮발 준비 모습의 이모저모와 창가쪽의 내 자리

내릴 사람 내리고 내릴 화물 내리고, 실어야 할 화물 실고 타야할 탑승객들이 올라가고

승무원도 교체된 항공기를 차량으로 끌고가더니 활주로 어림에 세운다.

 

출발한다

항공기를 정비하고 항공기를 수신호로 유도하던 공항 직원들이 잘 가시라고 손인사를 하고

 

드디어 이륙

가속을 내어 냅다 달리더니 서서히 땅을 박차고 허공으로 날아 오른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때가 가장 무섭다. 누군가로부터 이륙 순간의 16초가 마의 시간이라는 소릴

듣고 난뒤로부터는 더더욱 그러했다. 내려 앉을 때보다 더 긴장되는 순간이다.

 

타이페이 전경이 눈에 들어찬다.

 

타이페이 시내의 이모저모

 

항공기 유리창 가득히 들어차는 타이페이 항만

 

나를 태운 항공기는 하늘 높이 올라간다. 얼마나 높이 올라가는 걸까?

 

구름 아래로 보는 어느 산천

 

곧이어 등장하는 또 다른 산천

타이페이에서 호치민까지는 2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타이완과 베트남은 1시간의 시간차가 있었다. 비행기가 적정 상공에 이른 뒤 부지런히 배식을 하는 승무원들을 통해 아침을 해결한 뒤 잠시 의자를 눕혔다. 그렇게 깜박 졸았는가 싶은데... 창 밖을 보니 구름 아래로 또 다른 산천이 보이기 시작한다.

 

눈에 읶은 황토빛의 샛강과 넓은 평야

어느새 베트남에 도착했다. 하루 쥔종일을 날아야 하는 휴스톤 - 타이페이 구간을 경험한 뒤로는 불과 2시간만에 도착한 타이페이에서의 호치민은 아주... 지루하지 않고 비행의 느낌도 적당하게 느끼고 끼니를 건너지 마시라고 주는 아침을 먹고 차 한잔 마시다 보니... 어느새 다 왔다. 이 정도의 거리면 비행기도 탈만하다는 생각을 갖어본다. 두어시간은 괜찮다. 호치민에서 인천의 너댓시간도 때론 지루하다.

 

호치민시 전경

위의 사진에서 윗쪽은 구룡강이라고도 불리우는 메콩강이다. 중국 넘어 티벳에서 발원되어 동남아시아 대부분의 나라를 구비돌아 베트남 남부로 와선 태평양으로 사라지는 메콩강. 그리고 아랫쪽은 메콩강의 사잇강인 사이공강이 호치민 도심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다. 혹자는 사이공강을 프랑스 파리의 세느강이라고 표현하기도 할 정도로 현지인을 비롯한 프랑스 미국 및 한국 군인들의 희노애락을 품은 사이공강. 호치민시에 없어선 안될 젖줄인 사이공강의 야경은 아름답다. 설래는 만남과 서글픈 헤어짐을 담고 있는 그 강변에서 나누는 정담과 따듯 혹은 시원한 커피 한잔이 그리운 곳이다.

 

사이공 강이 구비돌아 나가는 호치민 시 전경

 

내집이 있는 동네... 그곳으로 비행기가 내려간다.

 

착륙

덜커덩. 우당탕탕. 끼기긱. 좌우로 흔들거리다가 몸이 앞으로 밀리는 브레이킹.

그런 이후부터 서서히 굴러간다. 무사히 착륙했음으로... 기장의 신나라 멘트카 쏟아진다.

 

도착.

공항 직원의 수신호에 따라 길을 찾아가는 항공기

 

짐을 찾으러 가자

긴 여정도 이젠 끝나는가 싶다. 짐을 찾아 집으로 가면 된다. 오늘 이후로도 두달여 이후에나 돌아올 집사람과 아영이. 그들을 생각하니... 조금은 아쉽다. 미국이 좋아서가 아닌 아빠없이 지내야할 두 여자. 두 여자없이 혼자 지내야 할 나를 생각하니 더더욱 아쉽다. 그럼에... 먼 하늘을 바라다 본다.

 

돗대기 시장같은 수화물 찾는 곳

미국 휴스톤 공항에선 주인들이 다 찾아가고 난뒤에 우리 짐을 비롯한 몇몇 짐들만이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한적함이 있었는데 베트남에서의 짐 찾음은 혼돈 그 자체였다. 더욱이 미국행 항공 수화물이 개인당 50키로이다 보니 탑승자 대부분의 수화물은 서너개씩이나 되었다. 해서 각자 짐을 찾느라 정신이 없고... 그런 모습을 곁에서 누리면서 '아~ 집에 왔구나'를 응얼거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