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 수도 하노이/입을 즐겁게(맛집)

2014. 3. 20. 17:44

 

여행을 하다보면, 집 나온지가 몇수십일 되다보면 집이 그립고 고향의 맛이 그리워 진다. 베트남에 왔으니, 베트남에서 살고 있으니 사람들은 당연하게 베트남 음식을 먹자하고 또한 베트남 음식에 대하여 잘알고 잘먹겠거니... 그렇게들 생각하신다. 그런데 말이다. 한국계 기업에서 일하다보니 한국분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여야 하고  때문에 한국음식을 자주 먹게 되고... 무엇보다 집사람이 한국음식(비슷한 것)을 해주다 보니... 베트남 음식이 도무지 가까와지질 않는다. 한국인에게 한국음식은 짱이 아니든가...?

 

그러던 차에 어찌하다 보니... 며칠 있으려니 싶었던 하노이에서의 객지(오지) 생활이 벌써 4개월 째로 접어 들었다. 가벼운  봄 점버를 입고 왔다가 두터운 오리털 파카를 거쳐 다시 가벼운 봄 점버를 집어드는 세월이 흘렀드란 말이다. 그간 먹는다는 것이 내겐 고역이었다. 숱한 날, 베트남 음식을 먹다가도... 비라도 오는 날. 괜시리 가족이라도 보고픈 날이되면 뜨거운 갈비탕이나 머리끝에 송글 땀이 배일 정도의 매운 김치찌게가 생각난다.

 

여행 오시는 분중엔 오랜 세월 집나오신 분들... 나이 지긋하게 드신 분들... 베트남 특유의 향채를 드시지 못하는 분들, 그네들의 주방을 힐긋 들여다 본뒤로 고개를 설래설래 흔드시는 아주머니들... 혹은 니끼한 음식이 싫으신 분들은 어쩔 수없이 찾게 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맛이라 할 수있는 한국음식이다.

 

나도 어쩌다가 찾아가기도 하거니와... 한국 맛 가까운 음식을 그리워하는 분들을 위하여 하노이의 여행자거리에선 유일한 한국식당을 소개하고 한다. 식당의 이름은 미한국 / Mi Han Quoc 이다

 

미한국식당의 전경

한때는 오늘의 미한국이 등촌칼국수로 불리웠고... 분점에 분점을 잇는 호황을 누리는 유명세를 탓던 적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등촌칼국수라는 상호를 철거하고 미한국이라는 상호로 바뀌더니 조금 그 수준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로 오늘 소개하는 이곳 미한국도 역시 예전의 등촌칼국수로서 주 메뉴가 칼국수 소고기 샤브샤브이다.

 

식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호안키엠(흐엉사원 쪽) 호수 건너편 5층 건물을 찾아가자. 건물을 돌아 옆으로 가면 식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등장한다. 그 입구엔 한국식당의 메뉴판이 펼쳐져 있다. 비싸다는 느낌이 드는 가격이다. 참고로 이 건물엔 스카이뷰 커피점을 비롯해서 몇곳의 꽤 괜찮은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식당으로 직행하는 승강기

한국식당은 4층에 있다. 바닥에서 4층까지... 조금은 버겁다고 느끼신다면, 걸어서 계단으로 가는 이보다 결코 빠르지 않은 승강기지만... 이용하시자. 허나 종종 스톱. 즉 운행정지되는 경우가 있으니... 4층까지 걸어서 운동삼아 오르는 것을 염두에 두셔야 한다.

 

우선 반가운 반찬들이 나를 반긴다.

아니 내가 반찬을 반기는 것일까? 그져 음식을 주문하면 주문한 음식만 달랑 나오는 베트남식당과는 달리 풍성할 정도의 꺌끔한 음식이 세팅되어서 좋다. 물 따로, 물수건 따로 주문하지 않으면 그것조차 나오질 않는 베트남 식당. 현지인들은  이렇게 차림되는 반찬만 보고도 와우~ 한다. 반찬을 그리 즐기지 않는 터이지만 그래도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까지 저분거리를 할 수가 있어 좋다.

 

오늘 주문한 메뉴는 따끈한 국물과 내 좋아하는 잡채용 면이 있어서 좋은 갈비탕이다.

맛...?  그것은 묻지 말아주세요. 직접 가셔서 체험하세요. 김치가 맛있음으로... 해결됩니다.

 

한국식당에서 바라다 본 호안키엠 호수변

식당이 4층에 자리한지라... 더욱이 건물의 모서리 부문이라서 식당 외부로 나서면 경관이 아주 좋다. 자리 하나는 아주 잘잡았다는 생각이다. 이보다 더 좋은 위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호안키멤 호수가 다 보인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세상이 재미난다.

 

프랑스 풍의 예쁜 식당 건물

우리는 공산당을 원한다는 붉은 현수막이 끔직하게 걸려 있는 흰색의 아름다운, 마치 프랑스의 소문난 카페같은 건물도 보인다. 언제쯤이나 분수대에 물이 솟아오를까? 4개월이 다 되도록 한번도 솟구치는 물줄기를 보지 못한 분수대도 있고... 그 곁엔 단체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기도 하고... 여행하는 사람, 그 여행자에게 장사하는 사람, 자기 갈길로 바쁜 오토바이와 자동차들이 아주 무질서하게 그러면서도 유연하게 흘러가는 것도 보게 된다

 

낮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오가는 로타리와 그 곁의 삼거리 길이지만

 

밤이 되면 확 달라진다. 사림들이 엉키고 오토바이들이 설치고...

그 사이를 자기 갈길로 가겠다고 자동차들은 빵빵거리고... 정신없다. 이것을 혼잡이라 한다

 

분수대에 들러선 현지인들

그리 딱하나 갈길 없고 갈곳도 없는 베트남의 젊은이들은 물도 솟구치지 않는 분수대로 몰리고 또 몰려와 데이트를 한다. 때로는 도시락을 꺼내기도 하고,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도 하고... 그져 물끄럼스레 자기 앞을 지나가는 타인을 쳐다보기도 하고... 그러나 결코 혼자인 사람은 없다. 대부분 쌍쌍이고 더러는 무더기를 이루기도 한다.

 

한국식당 맞은편 주말 야시장 입구의 모습

더욱이 주말 야시장의 입구가 이쪽이라서 주말이되면 이거리는 더욱 혼잡해진다.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까지 웅성웅성 장사진을 이룬다. 아~ 시끌하고 복잡하고 번잡하고... 양보없는 저곳... 그래도 사람들은 저곳을 가고파한다. 사진의 오른쪽 환환 불이 밝혀진 곳이 야시장의 입구이다.

 

식당에 가서 웬 거리풍경을 논하고만 있느냐고...? 식당에 갔으면 맛을 이야기하여야 할것이 아니냐고...? 결코 맛집은 아니다. 그러나 그래도 한국식당이다. 기본은 한다. 특히 된장찌게나 김치찌게는 그리 실망시키지 않을게다. 그리고... 어쩔 것인가? 그리운데 여기 뿐인것을.. 그나마 유용하다는 이야기다

나..저기서 한국집 라면 먹고 왔다....ㅎㅎㅎㅎㅎ

 
 
 

정치의 수도 하노이/입을 즐겁게(맛집)

2014. 3. 12. 16:53

하노의 구시가지. 이른바 여행자거리라 이름하는 호안키엠 호수변. 이곳에서의 끼니를 이어가기가 참으로 힘겹다는 생각이다. 그져 며칠 여행오신 분들도 이러하거늘 몇달 째 상주하고 있는 나로선 정말 아침마다 허탈함으로 길거리에 나선다. 요즘엔 아예 저녁에 컵라면을... 이것조차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미니수퍼에서나 구매 가능하고... 사다 놓고는 다음날 아침을 해결하곤 한다.

 

그져 오믈렛에 토스트 그리고 커피 한잔의 그런 소박한 아침마져도 없는... 몇군데 현지식당은 아침부터 피곤한데 말도 안통하는 인간이 왜 와서 구적거리냐는 듯이... 거지발싸게 보듯하고... 어쩔 수없이 길거리 퍼집이나 죽집에 쭈그리고 앉기 쉽상인데... 이게 말이다. 바가지다. 아니 바가지를 씌운다는 개념도 없이 외국인이기에 너는 우리보다 더 내야한다 이런 거다. 가령 밥 한그룻에 현지인이 20.000동이면 나는 40.000동이다. 마치 정해진 가격, 아니 통상적인 법칙같다. 뿐만아니다 호치민에서 올라온 현지인은 30.000동이다. 왜...? 하노이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란다. 지랄같다. 외국인이야 그렇다 치고 같은 국민들끼리도 하노이 사람이 아니라고 외국인의 절반가격을 씌우다니... 그런데 그것을 인정을 하고 있으니... 그것이 하노이 구시가지, 여행자거리의 일상이다.

 

오늘은 그렇게 궁상맞게 이러저리, 먹거리를 찾아 아침마다 헤매고 또 헤메면서 찾아낸 몇 곳을 소개한다. 현지인들이 즐기는 음식들이고 또한 저렴해서 설령 바가지를 쓴다고 해도 부담없는 그런 곳들이다.

 

케밥 / 항베와 항박이 만나는 3거리의 항박 쪽에 있다.

 

이른 아침 여행을 떠나는... 조식이 되잖는 저렴한 호텔에서 머무는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케밥가게다.

가게안에는 몇 사람이 앉을 수 있는 탁자도 있지만 대부분 포장을 해선 도시락처럼 갖고 간다.

 

우선 좋은 것이... 가격이 딱~ 붙어있어서 흥정할 필요도, 여기도 외국인 요금을 내야하나...?

뭐 이런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 빵을 빵굽는 기계에 넣고 한번도 바삭하게 익힌 뒤에 그 빵에다

이미 훈제된 돼지고기를 다시 한번 더 가스히터에 익히면서 기름 뺀것을 넣고 동시에 여러가지 야채를

듬뿍 넣는다. 그리곤 일일이 어떤 소스를 넣을 것이냐고 물어보며 케찹 마요네즈 그리고 칠리소스 혹은 간장 등등을 양념으로 넣어준다. 한끼 식사론 커피와 함께 먹으면 아주 제맛이고 배안이 든든해진다.

 

현지인 대부분이 아침을 출근길에서 해결하고 또는 도시락싸듯 먹거리를 포장해선 직장

한구석에서 해결하곤 한다. 케밥은 바로 그런 현지인들이 좋아라 하는 아침식사이다. 더욱이

조식이 제공되지 않는 호텔에서 머문 여행객일 경우 오전8시에 출발하는 투어시간에 맞추어

아침 해결하기가 쉽잖은데... 그런 여행자들이 도시락 챙기듯 챙겨서 이동 중에 끼니 해결하기

딱 좋은 것이 케밥이다. 요즘엔 이집 장사가 잘되는 것을 보고 길거리 죽집 옆에 20.000동짜리

케밥도 생겨났지만 이집은 끄떡없다. 워낙 단골도 많은데다가 빵안 가득히 넣어주는 것이

많아서 20.000동짜리에 비해 풍성하다는 장점 때문인지 가격... 내리지 않고 있다.

 
 
 

정치의 수도 하노이/입을 즐겁게(맛집)

2014. 3. 6. 18:18

 

하노의 구시가지. 이른바 여행자거리라 이름하는 호안키엠 호수변. 이곳에서의 끼니를 이어가기가 참으로 힘겹다는 생각이다. 그져 며칠 여행오신 분들도 이러하거늘 몇달 째 상주하고 있는 나로선 정말 아침마다 허탈함으로 길거리에 나선다. 요즘엔 아예 저녁에 컵라면을... 이것조차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미니수퍼에서나 구매 가능하고... 사다 놓고는 다음날 아침을 해결하곤 한다.

 

그져 오믈렛에 토스트 그리고 커피 한잔의 그런 소박한 아침마져도 없는... 몇군데 현지식당은 아침부터 피곤한데 말도 안통하는 인간이 왜 와서 구적거리냐는 듯이... 거지발싸게 보듯하고... 어쩔 수없이 길거리 퍼집이나 죽집에 쭈그리고 앉기 쉽상인데... 이게 말이다. 바가지다. 아니 바가지를 씌운다는 개념도 없이 외국인이기에 너는 우리보다 더 내야한다 이런 거다. 가령 밥 한그룻에 현지인이 20.000동이면 나는 40.000동이다. 마치 정해진 가격, 아니 통상적인 법칙같다. 뿐만아니다 호치민에서 올라온 현지인은 30.000동이다. 왜...? 하노이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란다. 지랄같다. 외국인이야 그렇다 치고 같은 국민들끼리도 하노이 사람이 아니라고 외국인의 절반가격을 씌우다니... 그런데 그것을 인정을 하고 있으니... 그것이 하노이 구시가지, 여행자거리의 일상이다.

 

오늘은 그렇게 궁상맞게 이러저리, 먹거리를 찾아 아침마다 헤매고 또 헤메면서 찾아낸 몇 곳을 소개한다. 현지인들이 즐기는 음식들이고 또한 저렴해서 설령 바가지를 쓴다고 해도 부담없는 그런 곳들이다.

 

길거리 퍼집 / 항베 50번지 아만다 호텔 앞 대로변에 있다.

 

퍼집은 아니다. 남의 가게문 열때까지 그 앞에 노점을 펴고 장사하는 곳이다. 즉 아침해가 떠오르고... 대략 9시경이 되면 상점이 문을 열기 시작한다. 그때 즈음에 철수하는 그런 길거리 퍼 식당이다. 괘나 많은 사람이 모여 아침으로 퍼를 먹고 있다.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이 현지인이다. 내가 찾아갔던 당시엔 외국인이라곤 나 하나밖에 없었다. 좌우간 겨울철 추운 이른 아침에 따끈하게 국물을 먹을 수있는 곳이 드문 현실이고 보면... 더욱이 현지인들이 몰려드는 곳이면... 흠~ 괜찮은 곳 아니겠나 싶다

 

이미 펄펄 끓인 육수를 식지 않도록 화로도 없는 연탄무리위에 올려놓고는... 내가 같을 때는

여러통의 육수통 중에 두어통이 사라진 뒤다. 육수는 단 한가지다.

다만 쌀국수 위에 양념으로 무엇을 얹느냐에 따라 맛이 달리진다.

 

사람들이 열심스레 먹는다. 출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생각인데... 남의 집 대문 앞에서...

아니 처마밑에서... 출근하다 말고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는 현지인들... 나처럼 잠자다 나와

먹거리 찾는 식의 현지인은... 없다. 모두 나름대로 멋진 옷을 입고 출근하는 중임이

한눈에 드러나는 그런 차림새의 사람들이다.

 

궁상스럽지만 별 방법이 없는 아침... 나는 여러사람들이 먹는 종류를 살피다가 일반적인

퍼보(PHO BO MINH)을 시켰다. 호치민에서 그냥 퍼보라고 하는데... 여기는 민간인이 먹는

것이라 하여 퍼보민이라고 부른다나...? 뭐 그렇다. 식탁엔 앉을 자리가 없다. 해서 남의 호텔

계단에 쭈그리고 앉았더니 주인장께서 그래도 외국인이라고 (대접한답시고) 사람 앉을

의자를 한개 갔다 준다. 올려놓고 먹으라는 이야기다.

 

나는 본래 면을 좋아한다. 해서 호치민에서 근무할 때는 종종 사무실 근처의 퍼집에 가곤 한다.

그곳은 외국인이 많이 찾아주는 곳이라서 깔끔하고... 그 독특한 향채를 넣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은

꺌끔과는 거리가 멀고 그놈의 향채는 국물위에 동동 떠다닌다. 그것을 가장자리로 살살 미뤄내고

우선 맛을 보니... 으잉...? 먹을 만하다. 국물 맛이 제법이다. 향채로 인해 먹지 말까 하다가

맛이라도 보자 싶은 마음으로 국물을... 그 후엔 부지런히 흡입에 들어갔다.

 

이곳은 아난다 호텔 즉 항베 50번지 앞이다. 남의 가게 앞에서 세금도 내지 않고 장사하면서...

현지인들이 20.000동을 내기에 나도 덩달아 국수값으로 20.000동을 냈다. 그랬더니 주인 아줌마

이런 것 한장 더 내라며 20.000동짜리를 흔든다. 왜? 남은 20.000동인데 왜 나는 40.000동?

주인장 왈. 너는 한국인이란다. 하여 옆의 호치민에서 왔음직한 현지인은 30.000동을 내고 있었다.

참으로 묘한 세상~~ 하긴 호치민의 팜응라오 퍼집은 50.000동이니 그래도 산 편이다.

어찌하엿든 맛은... 있었다. 무엇보다 배속이 뜨근함으로 충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