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활동/선거분석 및 논평

leastory 2012. 12. 5. 21:39

다른 나라에도 수많은 안철수가 명멸했다

 

 안철수현상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초유의 일이라고 호들갑을 떠는 사람이 많다. 도올김용옥선생도 “(안철수 현상은) 인류사에 유례가 없는 기현상 (…) 안철수라는 에너지를 키워 잘 활용하면 (진보진영이) 이길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진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의 발달된 선진민주주의 국가에도 이 같은 현상은 수 없이 많았다. 다만 성공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래서 대다수 정치학자들은 안철수현상을 부정적으로 보았고 곧 사라질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대다수 정치학자들이 침묵하는 이유는 안철수현상이 팬덤이 되었기에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가는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몰라 발언을 삼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논객들이 문재인후보가 단일후보가 된 것이 마치 무슨 잘못이라도 되는 것처럼 민주당과 문후보를 닦달하는데 이는 안철수현상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 기초하고 있다. 안후보가 후보가 되기 어려운 게 안철수 현상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안철수현상, 정당대표 체계의 실패?

 

 안철수 캠프의 박선숙선대위원장은 “안철수 후보가 출마하고 꾸준하게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한국 정당 대표 체계의 실패를 반증한다, 오랫동안 정당을 지지해 오던 분들이 왜 당 밖의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많은 논객들도 안철수 현상을 기존정당에 대한 불신,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안철수의 지지도를 유지시켜준 건 역설적이게도 문재인후보이다. 문후보가 경선 시작 전부터 안철수교수에게 공동정부를 제안하며 함께 하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면 안후보의 초반 인기가 장기적으로 안정되지 못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안철수현상은 탈정당화라는 세계 보편적인 현상과 한국정치에서 정당의 변화과정에서 일어난 특수한 몇 가지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안철수 현상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라는 건 부분적인 이유일 뿐이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는 문재인후보에게도 똑 같이 나타났다. 오히려 안후보의 등장은 정당을 택한 문후보에게 치명상을 안겨줌으로써 선거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 안철수의 부상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건 그의 성공신화와 주류 신분이다. 이것이 20대와 상류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본다.

 

안철수 핵심 지지층은 민주당 지지자

 

 하지만 안철수현상을 유지시킨 건 민주당 지지자들이다. 안후보는 일관되게 반새누리당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많은 이들이 안후보가 문재인후보보다 새누리당 지지를 엄청 많이 가져오는 것으로 착각하는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을 만큼 작다.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층이 약간 이탈하기 때문에 실제 본선에서도 그렇게 되리라 생각하지만 본선 들어가면 유권자의 양극화가 일어나 어차피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게 되어있다. 본선이 가까워질수록 박근혜후보에 비해 안후보의 본선경쟁력이 점점 하락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안후보가 새누리당의 지지를 가져오는 만큼 통합진보당 지지자나 문후보 지지자를 밀어내는 효과를 감안한다면 거의 없거나 작다고 봐야한다. 안후보 지지의 특성은 반새누리 친민주당이라는 점에서 문재인후보와 차이가 없다.


 안후보 지지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떠받치고 있으며, 민주당을 신뢰할수록 안후보를 지지하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안캠프가 당 밖에서 당내 당권투쟁을 벌인 양상을 우리가 묵도하게 된 것이다. 안캠프의 목표가 이해찬-박지원 사퇴인 것처럼 보였고 실제로 이를 달성했다. 대선을 앞두고 안캠프는 해서는 안될 일을 한 것이다. 모든 지지를 모아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세론과 싸워도 힘겨운 마당에 내부 당권투쟁을 치열하게 하느라 에너지를 모두 소진한 것이다.

 

안철수현상은 당밖의 민주당 당권투쟁으로 변질

 

 안후보의 등장이 박근혜대세론을 꺾고 올 대선에 희망을 가져온 공은 충분히 인정한다. 하지만 안후보의 등장으로 인해 문후보는 자신의 리더로서의 자질을 대중에게 알릴 기회를 갖지 못했고 박근혜후보의 검증을 지연시켰다. 무엇보다 야권, 좁게는 민주당 지지자들끼리 서로 반목하고 상처를 입히는 도화선에 불을 붙친 장본인이 되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이명박정부 심판이라는 선거구도가 실종되었다. 이 점은 안후보의 차기 도전에 두고두고 부담으로 남을 것이다. 특히 문후보 지지자들은 정치의식이 높고 똑똑하기 때문에 별걸 다 기억하는 사람들이다. 안후보가 사퇴하면서 안후보 지지자들이 감정적으로 격앙되어 있으니 문후보 지지자들이 지금은 침묵하고 있지만 만에 하나 이번 대선에 민주당이 패배하는 날에는 이 모든 갈등이 일제히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다.


 따라서 본선 과정에서 문후보와 안후보 지지자들이 뜨겁게 화해하고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는 내부 단일화가 우선되지 않는다면 이번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본다. 문후보와 안후보가 이번에 화합하는 데 성공한다면 이번에도 이기고 다음에도 이길 것이다. 그러나 서로 감정의 앙금을 털지 못하면 이번에도 패배하고 다음에도 패배할 것이다. 양캠프의 융합을 위해 안철수 현상에 대한 객관적 분석을 싣기로 했다. 단일화가 끝난 마당에 왜 이런 글을 공개하는지 의아해하는 분들을 위한 설명이다. 안후보를 비판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안후보가 다음 도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안후보가 1차 도전에서 좌절한 원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2차 도전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던가. 안철수 현상은 적어도 다음의 다섯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요인들이 서로 상충되고 한 방향으로 가지 않기 때문에 안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기 어려웠던 것이다.


 세력이란 이상과 가치가 한 방향을 바라 볼 때 만들어진다. 안후보의 지지층은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데 어떻게 세력화가 가능하겠는가? 무언가에 반대하는 것으로는 재보궐선거나 지방선거 정도는 이길 수 있지만 총선과 대선 같은 주요선거는 이길 수 없는 게 선거의 속성이다. 스포츠경기와 마찬가지이다. 계주에서 이기려면 모든 선수가 한 방향으로 뛰면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 어떤 선수는 앞으로 뛰고 어떤 선수는 뒤로 뛴다면 어떻게 경기에서 승리하겠는가.

 

1) 기존 양당제의 대안으로 등장한 제3후보

 

 안후보가 신당을 창당하지는 않았지만 안후보 캠프의 구성을 살펴보면 양당에 반대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규합했다기보다는 과거 제3당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안캠프의 팀장급 이상 직책에서 60%이상이 기존 정당에 몸담았던 사람들이고 기존 정당의 공천탈락자도 적지 않다. 즉, 인적 구성에 있어서 안철수현상은 양당에서 이탈한 사람들이 모인 기존의 제3당과 유사성을 보인다. 이렇게 해서는 안후보의 새로운 정치 실험이 성공할 수 없다. 정당보다 더 유능한 사람을 모아야 새정치에 대한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는데, 양당에서 소외당한 사람들이 모여서는 양당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2) 기존 정당체제를 부정하는 반정당(무소속)후보

 

 신당창당으로 출마한 제3후보들이 모두 실패한데 비해 안철수후보의 무소속행보가 어느 정도 성공한 이유는 제3후보 지지자는 물론이고 양당을 약하게 지지하는 유권자, 반정당적인(anti-party 혹은 protest party) 유권자, 무당파까지 흡수했기 때문이다. 무당파의 지지는 분명히 기존 정당이 아닌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4.11총선 직후 여론조사를 보면, 안후보만 무당파의 지지(47%)를 받은 게 아니라 문재인후보도 거의 비슷하게 무당파(40%)의 지지를 받았다. 문-안 두 후보는 거의 유사하게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을 받았다는 말이다.

 

<표1-1>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지지와 정당 지지

 

 

 Data: 2012 국민의식조사(한상진 사회연구소)

 

여기에서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안후보(38%)가 문후보(42%) 못지않게 민주당지지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두 사람의 차이가 4%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민주당 경선 이후엔 지지기반에 어떤 변화가 왔을까?


 2012년 11월 자료에 따르면 <표1-2>와 같이 안후보 지지층은 여전히 민주당지지자(42%)와 무당파(48%)이며 지지자의 수가 감소한 것 외에는 전혀 변화가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안후보의 지지가 문후보에게로 옮겨가면서 문후보의 지지기반에는 변화가 발견된다. 문후보 지지층 중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비중(69%)이 증가했다. 이는 안후보 지지층이 문후보 지지층으로 일부 유입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문후보를 지지했던 무당파 유권자들이 경선 이후 민주당 지지층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요즘 민주당 지지도가 높은 것이다.

 

<표1-2>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 구성의 변화

 

 

Data: 미디어리서치 (2012년 11월 18-19일)

 

즉, 문후보가 민주당의 후보가 됨으로써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좀 더 사랑받게 되었다는 말이다. 이게 바로 정치 발전이다. 문후보의 민주당 입당과 새로운 정치실험이 민주당의 공고화에 기여한 것이다. 반면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한 안후보는 지지자가 축소되었을 뿐, 지지기반에 전혀 변동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안후보를 지지하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비율(4.9%)은 문후보를 지지하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비율(3.2%)과 크게 다르지 않다.

 

3) 부도덕한 구주류와 무능해 보이는 비주류 사이의 대안 (도덕적이고 유능한 신주류)

 

 수도권과 20대, 상류층에서 안철수의 지지를 추동하고 있는 힘은 안후보의 주류로서의 성공신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도덕성과 가치를 중시하는 그의 이미지가 안철수 현상을 최초로 추동했고 이 요인이 안후보가 민주당 후보들에 비해 앞으로 상대적 경쟁우위를 보이는 요인이다. 한국사회에서 보수는 부도덕하지만 산업화를 이룬 구주류이고, 진보는 도덕적이고 민주화를 이룬 비주류이다. 그러나 운동권 출신 비주류에 대해 갖는 무능 이미지는 그것이 언론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 하더라도 유권자는 그 이미지를 받아들인다.


 특히 선거에서 복지, 양극화해소와 같은 경제적 쟁점이 떠오르면 정책의 디테일이 쟁점이 되는 게 아니라 유능/무능 프레임이 선거를 주도하게 된다. 이것이 2012년 대선에 안후보가 등장한 이유이다. 2007년 대선도 ‘경제살리기’가 최대 화두가 되면서 산업화의 업적이 있는 한나라당의 후보가 선전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명박후보는 기업인출신이라 이 프레임에 더 잘 맞았다. 또한 신주류였던 문국현후보가 주목을 받은 것도 같은 이유이다. 그러나 문국현후보는 기존 정당과 연대하지 않으면서 유능함을 증명하는데 실패했다.


 안후보의 좌절은 유아인이 주장한 것처럼 기득권 정당정치의 벽 앞에서 좌절한 게 아니라 정당과 결합하지 못함으로써 유능이미지를 국민에게 설득하지 못해 좌절한 것이다.

 

4) 정당불신과 반정치(정치냉소주의)현상

 

 우선 정당불신과 정치냉소주의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많은 논객들이 안후보 지지가 정당불신에 기초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안후보 지지자들이 새누리당을 불신하는 건 맞지만, 민주당은 문후보 지지자 만큼이나 신뢰한다. 따라서 안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어도 신당 창당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만 했다면 안후보의 지지도가 하락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안후보 지지자 중 세력화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지지층은 민주당 지지자들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정당에 대한 기대는 문후보 지지자나 안후보 지지자 똑 같은 비율로 가지고 있다.


 반면 정치냉소주의는 정치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인은 모두를 악으로 보고 대의민주주의를 부정하기 때문에 이들은 투표도 잘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정치냉소주의는 포퓰리즘의 선동에 가장 쉽게 반응을 하기 때문에 사실 민주주의에는 위험한 요소이다. 안후보의 인기는 작은 부분은 정당불신이 아니라 정치냉소주의자에 기초하고 있다. 정치냉소주의의 원인은 정치 무관심이나 무지에서 오는 게 보통이다. 모르면서 불신하기에 위험한 것이다. 정치냉소주의자들은 지지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안후보를 지지하다가도 작은 네거티브에 실망해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


 그런데 안후보의 지지도가 하락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는 안후보의 정치쇄신 공약에서 비롯되었다. 이 공약이 정치냉소주의자의 동원을 목표로 한 것처럼 비쳐졌기 때문이다. 안후보의 국회의원 정수 축소나 국고보조금 축소, 중앙당 폐쇄 같은 공약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기는 했지만 전문가들로부터는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포퓰리즘은 다음의 세 가지 특징을 지닌다. (1) 단합된 국민(monolithic people)의 의지가 한 명의 정치적 리더에 의해 표현될 수 있다고 믿는다. (2) 정당이나 전통적 엘리트와 같은 정치적 매개집단에 혐오감을 표현한다. (3) 국민의 의지를 직접 표현하는 방법은 덜 제도적이고 덜 관료주의적인 절차라고 믿는다. 포퓰리스트는 대의민주주의의 실패와 기존의 무능한 정치엘리트들을 비판한다. 또한 포퓰리스트들은 정치체제에 대한 불신을 동원하고 강화하며 제도에 대한 신뢰를 리더 개인에 대한 신뢰로 치환하는 경향이 있다.


 안후보의 지지자들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투표율도 문후보 지지자에 비해 10% 가량 낮고 일부 정치냉소주의자들이 들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국민을 강조하는 안후보의 수사가 포퓰리스트의 그것과 닮아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안후보의 포퓰리즘적 공약이 나오면서 오히려 정치의식이 높은 안후보의 기존 지지자를 잃게 되었다. 안후보의 다양한 지지자 중에서 누구를 타겟으로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지가 분명해진 것이다. 안후보가 정치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하는 절실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5) 민주당 내 당권투쟁

 

 안철수캠프의 선대위원장으로 민주당에서 4.11총선을 지휘했던 박선숙 전 사무총장이 영입되면서 안후보는 민주당 내 주류인 친노를 반대하는 반노/비노의 구심점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안캠프는 단일화의 선결조건으로 국민참여경선에 의해 뽑힌 이해찬대표와 민주당의원들의 직선으로 뽑힌 박지원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안후보는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안캠프 관계자들은 지속적으로 두 사람의 사퇴를 요구해 관철시킴으로써 사실상 민주당 내 친노와 당권투쟁을 했다.


 

 정통성이 있는 민주당 당지도부와 정당하게 당내에서 민주적 절차에 따라 당권경쟁을 했다면 나는 두 손 들어 환영했을 것이다. 하지만 당 밖에서 아무런 절차와 규칙도 없이 단일화에 목매고 있는 민주당을 대상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당권투쟁을 했다는 점이 다수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고 본다. 당내 경쟁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경쟁하고 승복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되어 있다. 민주당 쇄신에 대해 “민주당이 어떻게 하라면서 답을 묻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며 “답은 스스로 내야하고, 그 답은 낡은 체제와 새로운 체제가 어떻게 달라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답에 들어 있다”는 박선숙위원장의 주장은 선문답이다. 사실 논평가나 전문가 누구도 당장 민주당이 어떻게 쇄신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 이게 무엇보다 답답한 일이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쇄신을 요구한 것부터가 잘못이라고 본다. 이런 주장에도 정당을 불신하는 포퓰리즘적 요소가 들어있다. 안후보 지지층의 절반이 민주당을 신뢰하고 지지하는 유권자이니 결과적으로는 당내 권력투쟁이 되어 버렸다.

 

안철수, 재기하려면


 민주당이 해내야할 정당혁신 과제는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다. 다른 나라도 이런 정당의 시스템과 문화가 정착되기까지 수십 년 이상 걸렸다. 안캠프는 도무지 불가능한 걸 요구하면서 불필요한 경쟁에 에너지를 쏟아 부은 것이다. 게다가 경선에 의해 선출된 문후보를 거부하고 안후보를 지지하는 민주당내 인사들의 행태가 바로 민주당 발전에 역행하는 일이다.


 안후보가 진즉에 민주당에 입당해서 문후보와 경쟁했다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고 본다. 친노는 국민적 지지를 받을 뿐이지 민주당에는 조직적 기반이 없는 손님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국민을 강조하는 안후보가 친노유권자를 두려워한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다.

 

 안후보가 박근혜 대세론을 깨고 정치불신자에게 정치관심을 갖게 한 것은 올 대선에 가장 큰 공이라고 본다. 하지만 거대 기득권세력과 맞서 싸워야 할 대선을 민주당내 싸움으로 변질 시킨 점에 대해선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제 안후보가 재기를 위해 해야 할 선택은 하나뿐이다. 단일화에 승복하는 건 문후보를 열성껏 지지해서 이번 대선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지지자를 조직해 민주당에 적절한 시점에 입당해 당권을 잡고, 민주당 혁신을 하고 다음 대선의 후보가 되는 것이다. 그 외에 방법은 모두 실패할 것이라는 게 이상 분석의 결론이다.

강력 추천. 드립니다.
역시 교수님^^
안철수에 대해 잘 분석하신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도 안철수 환상에서 깨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상기와 같은 이유로 철수는 마음속에 접었습니다.. 이번 결과와 상관없이~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으로 초반에는 누가되던 차선책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이였는데, 현재까지의 안철수 모습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교수님의 분석, 100% 공감합니다.^^
아주 잘 분석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고 표현 못하던 것을 써주셨네요.^^
공감 공감공감
격하게 공감합니다..^^
단일화가 되는 순간부터 상황은 바뀌었지요.
문재인님이 안 지지자들의 상처를 보듬는 것보다
안철수님이 문 지지자들의 상처를 보듬는 게 미래를 위해 중요한 일인데,
안철수님과 주변인들이 그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듯합니다.
야권의 대표 지도자가 아니라 계파의 수장이 되시려는지... 안타깝습니다.
너무나 공감합니다...
Kbs토론에 나와서 하셨던 말을 기억합니다. 안후보와 단일화할 생각말고 차라리 명분있는 패배를 택하는게 낫다는 말씀을 하셨었죠‥아직 단일화토론중이던 시점에 여권논객들과 시청자들 앞에서요‥저는 단일화를 열망하는 중도지지층으로 문후보쪽으로 약간 기울어있던 시점이었지만 당시 교수님말씀듣고 토론자로써 자격이없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에와서 안후보에게 충언까지 하는 모습을보니 왠지 화가 나네요‥적어도 님은 안후보에게 충언이든 조언이든 하실 자격이 없다고봅니다. 저는 여전히 문후보님을 지지하고있지만 님같은 분들이 아름다운 단일화에 재를 뿌려왔다고 생각합니다.
님의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위로 드립니다. 하지만 제 토론이 없었다면 안후보가 6일날 전격적으로 단일화에 나왔을까요? 아름다운 단일화에 재를 뿌린 건 안후보입니다. 이 글을 발표했던 건 안후보 지지모임인 비전 2050이었고 제 조언 때문에 안후보가 신당창당을 안했고 그래서 지지도가 유지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초기에 안후보를 열렬히 지지했던 사람으로서 안후보의 한계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그걸 양캠프에 경고한 것이 잘못되었습니까? 민주주의국가에서 발언에 자격이 있습니까? 안후보가 내 발언 때문에 단일화에 나왔다면 내가 옳은 말을 했기 때문이겠죠. 객관성을 가져보세요.
조기숙 교수님, 자신의 역할을 너무 과장해서 생각하시는군요. 왜요.. 안철수현상을 본인이 주도했다고 하시지 그러십니까?? 교수님 이력을 보면 안후보의 열렬한 지지자였다는 말 신뢰하지 못하겠습니다. 민주국가에서 누구나 자유로운 발언의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때와 장소라는 것이 있죠. 분명 kbs 심야토론에서 교수님의 논지는 토론 서두와 중반이후 앞뒤가 맞지 않았습니다. 함께 토론에 참여하셨던 야권논객분도 트위터에 교수님이 갑자기 논지를 바꾸어 멘붕이 왔다고 쓰셨더군요.. 객관성이요?? 교수님이야말로 본인 주장에 객관성이 있는지를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당시 심야토론에서 교수님께서 안후보와 단일화를 접고 민주당이 단독노선으로 가서 패배하더라도 명분있는 패배를 하는게 더 맞다고 하셨죠? 그때 여권 논객들 표정이 어땠는지 한번 리플레이해서 보십쇼.. 우와~ 우리가 하고싶은 말을 대신해주는구나..하면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더군요. 그거 보면서 열폭하는줄 알았습니다. 조기숙교수님이 왜 저자리에 앉아있는거지? 싶기도 했구요.. 그러면서 무슨생각이 들었는지 아십니까?? 아.. 이게 바로 민주당 내부의 기득권세력의 대변이구나.. 정권창출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제1야당으로써 누릴수있는 권리가 일정부분 있다면서요.. 그래서 어쩌면 저분들은 그런 기득권이라도 유지하려는거구나.., 싶더군요. 새누리당 치하에서는 더이상 못살겠다고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이 과반인데,, 그런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자신들의 기득권과는 바꾸지 못하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설마 진심으로 교수님 조언이나 말씀때문에 안철수 전후보가 단일화를 위해 후보직을 사퇴했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시겠죠.. 만약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본인의 역할을 너무 과대망상으로 평가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만...
어디선가 교수님이 이런말씀도 하셨더군요.. 안후보가 나오지 않았다면 이길수있는 선거를 안후보가 이지경으로 만들었으니 문후보를 적극 돕지 않으면 안된다구요.. 교수님 논리대로라면 새누리당이 없고 박근혜가 없으면 민주당과 문후보가 무조건 이기는 선거 아닙니까?? 안철수 현상이 왜 나타났고, 왜 정치 외적인 영역에서 새로운 인물을 찾게되었는지 아직도 정치권 내에서는 깊은 성찰이 없는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에 반대하는 국민이 과반이상이고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의 과반이상인데 그런 과반이상의 국민적 지지를 오롯이 민주당으로 받아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성찰해보신적 있스십니까?? 민주당도 새누리당도 국민들이 국민의 권익을 위해 일하라고 준 권력을 자신들의 기득권유지와 당쟁에만 혈안이 되어 국민의 민의와 동떨어진 정치를 하니까 정치에 실망하게 되고, 새누리당의 온갖 부정 부패에도 민주당에 오롯이 과반의 지지를 보내줄수없는게 국민의 마음입니다. 이번 단일화과정에서 최고로 실망스러웠던건 바로 이런 국민적 실망과 그럼에도 새누리당 재집권에 반대하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에 민주당이 자신의 당권을 유지하려는 마음이 더 앞서있는 모습이 보였다는 겁니다. 이런 성찰없이 안후보 지지자들을 위로한다는 말씀을 하지 마십시오. 저는 아직도 정권교체를 바랍니다. 그리고 문후보를 지지하고 있구요.. 하지만 일부 민주당의원들과 민주당 지지일부세력 중 교수님과 같은 논지를 보이는 분들께는 여전히 분노하는 마음이 남아있습니다. 제가 중도이면서 문후보쪽으로 기울어있던 지지층인데로 이렇다면 안후보쪽으로 좀더 기울었던 지지자들의 마음은 어떨지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보다 중요한건 안후보냐 문후보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당과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진정성이 단일화과정에서 잘 보이지 않았다는점이고, 그것이 아직도 진행중임에도 정권교체는 되었으면 하는 바램.. 이것이 저와같은 중도지지층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똑같은 생각입니다. 안철수쪽은 이런 분석 하고 있을까요? 지금 느그적거리는 모습보면 전혀 생각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대선지면 안철수도 끝이라는 생각 못하는 걸까요?
그리고 교수님. 대선이 불안합니다. 어떻게 될까요? 언론들의 중도층 떨어내기 작전으로 여론왜곡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 한 말씀 해주세요.
갖가지 생각이 다 들지만 오늘까지만 기다려 보고 문후보에게 결단을 촉구하려 합니다.
안철수는 자기역설에 빠지지 않으려고 저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문제는 자기 역설에 빠지지 않으려면 정치를 하지 말았어야 하는거죠!! ㅎㅎㅎ 정치를 한다고 말은 했는데 들어가려고 하니 자기 색깔과 안 맞고 지저분해 보이니 그냥 질퍽거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완전 나쁜 남자 스타일, 안철수!! 마음만 흔들어 놓고 책임은 안지는!!

오히려 출마 선언하는 날 문재인 지지 선언 했다면 지금 문재인이 여론조사에서 선두이고 국민들 마음이 편했을텐데요!! 그런데요, 왜 사람들은 박근혜 지지하죠? 물론 박근혜로 자기 인생 조금 편해지는 사람들이야 이해는 하겠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 즉 고학력자가 아닌 사람들은 왜 박근혜를 지지하는지 모르겠어요?

보수 언론이나 새누리당은 백여시가 여시 짓으로 옆사람 꼬여서 자기 좋은대로 하는 것같은 느낌이 든단 말이죠!!

아, 아직도 문재인이 이긴다고 생각하세요?
조기숙 교수님,
정말 정확한 분석을 하고 계시는군요. 저는 사실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서 많이 실망하고 있던 사람입니다. 그나마 마음에 위안을 얻는다면, 민주당은 그나마 고쳐서라도 쓸 수 있는 정도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저는 안철수후보나 문재인후보 두분다 참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누구에게 단일화가 되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훌륭한 야권 후보가 두명이나 나온 적이 언제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안철수 후보가 보이는 태도는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마치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그리고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것을 종합해서 볼 때, 언제 한 명의 영웅이 똥물처럼 혼탁한 정치권을 1급수의 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굉장히 오만하게 보입니다. 이런 태도가 변하지 않으면, 우리는 한 명의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그리고 가능성 있는 정치 지도자를 잃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있으니까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대통령 문재인과 함께 정치를 개혁해 나가는 차기 혹은 차차기 대통령 안철수를 소망해 봅니다.
답답함을 넘어 울화통이 치밀어 오름니다. 도대체 안철수는 지금껏 이나라 민주주의위해 뭘했다고....
정말 예리한 분석을 하시는군요. 저도 문후보님과 안철수 두분다 지지하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요즘 안철수의 행보를 보니 착한 이명박일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기업과 정치는 다릅니다 기업은 이익 극대화가 목표이지만 국가는 얽히고 복잡다양한 목소리를 합리적으로 조정하여야 하는데 과연 안철수 이양반이 해낼수 있을까.......그만 줄입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비슷한 생각을 감으로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명료하게 정리된 글을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한쪽에선 무너지고 한쪽에선 일망의 희망이라도 걸어보고 싶어집니다. 판세가 조금씩 기울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안철수 후보쪽에서 이런 저런 말이 나오는거 보면서, 이 분이 정말 정치초년생은 초년생이구나 실감합니다. 안철수 현상의 본질, 허와 실을 안철수 본인도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대선은 결국 안철수 현상으로 박근혜 대세론이 무너지고, 안철수 현상에 목을 매서 야권이 질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아마도 안철수 자신은 스스로 "한두수 위에서 정치판을 보고있다"고 착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남루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낮은 곳으로 내려가 바꾸려고 시도하지는 못하고 아웃복싱이라뇨..안철수에게도 정치인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요 하루이틀일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문후보가 경선 시작 전부터 안철수교수에게 공동정부를 제안하며 함께 하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면 안후보의 초반 인기가 장기적으로 안정되지 못했을 것이다.' 라고 하셨는데 주변 분위기를 봐선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아무래도 청춘콘서트나 평소에 보여져왔던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시민들이 많이 지지를 해줬다고 보는데요 공동정부를 제안하기전부터 이미 꾸준하게 지지율이 올랐던것 같습니다만...
그리고 안철수현상을 유지시켜준것도 민주당지지자들이라고 하셨는데 그부분에서도 공감을 못하겠습니다
안철수현상의 근본은 반새누리당 반민주당 즉 기존정당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반 대학생입니다만 제가 피부로 느끼기에 그리고 제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듣고 느낀바로는 그렇다는 것입니다.
위의 데이터를 보세요. 자신의 주변을 기준으로 정치를 판단하면 오류에 빠집니다. 과학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적극 공감합니다.
대선이 끝나고 이제야 글을 보네요~^^
대선전에 민주당에게 쇄신을 요구한일
국민이 뽑은 이해찬대표를 주저앉힌건 좀 어이
없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