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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9. [충남山行記 20] 충남 연기 동림산→망경산→운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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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행/충남山行記

2009. 8. 29.

 

동림산-망경산-운주산 산행기

   

 ◈ 일시: 2009년 8월 29일 토요일

 ◈ 장소: 동림산(충남 연기군  457.3m) 망경산(연기군 385m) 운주산(연기군 460m)

 ◈ 코스: 동림 고개 → 동림산 → 망경산 → 고소재 고개 → 운주산 → 운주산 주차장

 ◈ 거리: 11.4km

 ◈ 시간: 4시간 19분

 ◈ 회원: 이방주, 이효정

 

 

  

 

12:50   오늘은 오후에 시간을 내어 충남 연기군에 있는 동림산에서 망경산을 거쳐 운주산까지 산행을 하기로 했다. 산이 그리 높지 않고 총 거리도 11km가 조금 넘는 정도라 오후 시간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청주 산남동을 떠나 조치원으로 가는데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시내에서 차가 오래 정체되어 시간을 많이 까먹었다. 일단 운주산 주차장까지 가서 내 차를 세워놓고 다시 이방주 회장님 차로 동림고개로 달렸다. 동림고개는 연기군 전동면에서 청원군 옥산면으로 연결되는 2차로 포장도로에 있다.

 

14:02   동림고개에 도착. 도로 옆 주목에 빨간 열매가 달렸다. 심재의 색이 홍갈색을 띠어 '붉은나무'라는 뜻의 주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수피(樹皮)를 삶은 물에 백반을 첨가하여 염색하면 붉은빛으로 염색이 된다고 한다. 동림고개 왼쪽으로 등산로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고 동림산에서 망경산을 거쳐 운주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안내판도 서 있다. 보아 하니 세운지가 얼마 안 되는 것 같은데, 등산로를 정비하고 표지판을 모두 세로 세운 모양이다.

 

2시 6분에 넓은 산행로를 따라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약간 경사가 있는 넓은 수렛길이다. 10분 정도 걸었더니 정상이 1100m 남았다는 표지판이 서 있었다. 다시 10분 후에는 전동면 심중리와 청원군 옥산면의 경계라는 표지판을 보았다. 동림고개에서 동림산을 지나 만경산 전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충남과 충북의 도계를 이루고  있다. 동림산 정상 아래에는 심중리 편입기념석이 있는데, 이것은 충북에 속해 있던 심중리를 생활권 때문에 연기군에 편입한 기념으로 세운 것이다. 

 

▲ 동림고개의 주목나무 열매 [14:04]

 

▲ 동림산 등산로 이정표 [14:05]

 

▲ 동림고개에 있는 동림산-운주산 산행안내도 [14:06]

 

▲ 동림산 산행들머리 [14:07]

 

▲ 동림산으로 가는 길은 넓은 수렛길이다 [14:24]

 

▲ 충청남도와 충청북도의 도계 표지판 [14:25]

 

▲ 넓고 평탄한 길 [14:29]

 

▲ 산행중에 만난 운지버섯 [14:40]

 

▲ 동림산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14:42]

 

▲ 동림산 정상에 있는 삼중리 편입기념비 [14:43]

 

14:45   동림산 정상에는 별다른 표지석이나 표지판이 없었다. 산불감시초소 아래 왼쪽으로 망경산으로 가는 길이 나 있는데 경사가 급한 내리막 나무계단길이다. 멋진 소나무숲길을 지나니 산림욕장 갈림길이 나오고, 임도를 만난 다음 봉대리 갈림길을 만났다. 이 갈림길에는 거대한 고압선 철탑이 하나 서 있는데 흐르는 전류가 무려 765,000 볼트였다. 대단하다. 고만고만한 산길이 계속 이어졌다. 망경산 체육공원 갈림길과 구룡사 갈림길을 연속해서 지났다. 동림산에서 한 시간 정도 걸어 망경산 정상에 올랐다.

 

▲ 동림산 정상 아래 헬기장 [14:45]

 

▲ 동림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계단길 [14:47]

 

▲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 [14:57]

 

▲ 옆으로 임도가 지나가고 [15:12]

 

▲ 765,000 볼트 고압선 철탑 [15:19]

 

▲ 거대한 고압선 철탑 [15:19]

 

▲ 망경산 능선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15:26]

 

▲ 만경사 갈림길 이정표 [15:43]

 

15:47   벤취가 여러 개 있는 해발 385m의 망경산 정상은 꽤 넓은 편이었다. 修身 한마음산악회에서 세운 아담한 정상표지석이 우리를 반긴다. 정상에서는 순대요리로 유명한 병천이 멀리 보이고 앞으로 가야할 운주산 정상도 잘 보였다. 망경산에서 13분 정도 걸어 내려오니 고소재 고개다. 연기군 전동면에서 천안시 병천면으로 이어지는 693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고소재 고개에는 연기군에서 마련한 국가유공자묘역이 있었다.

 

이 묘역은 연기군 출신 국가유공자를 모시는 곳인데 정말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동림산에서 운주산까지 산행로를 정비하고 표지판을 곳곳에 세운 거나, 군 단위의 국가유공자묘역을 시설한 것은 지방자치제의 실질적인 군민 행정을 현장에서 보여준 쾌거라고 생각한다. 전국으로 널리 권장할 일이다. 운주산으로 가는 길도 그리 험하지 않고 걷기에 좋았다. 죽어라고 달려드는 날벌레와 가끔 얼굴을 휘감는 거미줄만 없었다면 금상첨화였으리라.

 

▲ 망경산 정상에서 바라본 병천 방면 [15:47]

 

▲ 망경산 정상에서 이방주 회장님 [15:48]

 

▲ 망경산 정상에서 [15:48]

 

▲ 망경산 정상에서 바라본 운주산 [15:50]

 

▲ 693 지방도가 지나가는 고소재 고개 [16:04]

 

▲ 고개 오른쪽에 있는 연기군 국가유공자묘역 [16:04]

 

▲ 고소재 고개에서 올라가는 중 [16:06]

 

▲ 연기군 국가유공자 묘역 모습 [16:08]

 

16:54   임도에 내려섰다가 다시 왼쪽 능선으로 올라붙었다. 능선에 올라서니 왼쪽으로 동림산 정상과 소나무가 우뚝 서 있는 망경산 정상이 잘 보인다. 다른 야산에도 그렇지만 오늘 산행로에는 유난히 미국자리공이 많았다. 외래종인데 점점 그 분포 영역이 확대되는 것 같다. 임도 갈림길, 이제 운주산 정상까지 600m만 걸으면 된다. 그러나, 말이 600m지 나무계단으로 된 급경사 오름길은 남은 힘을 다 빠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600m를 올라가는데 30분이 걸렸다면 이해가 갈 것이다.

 

미국자리공(pokeberry)

 

독이 있는 뿌리는 겨자무의 뿌리를 닮았다. 흰꽃이 피고, 붉은빛이 도는 검은 장과(漿果)가 열린다. 잎에는 종종 붉은 맥(脈)이 있으며, 잎자루도 붉은색이다. 열매에는 포도주·사탕·옷감·종이 등을 물들이는 데 쓰는 붉은 염료가 들어 있다. 북아메리카 동부지방의 습지나 모래땅이 원산지이다. 다 자란 줄기는 뿌리처럼 붉은색 또는 자줏빛이 돌고 독성이 있지만 15㎝ 정도 자란 어린 줄기는 먹을 수 있다. 잎을 떼어낸 녹색의 부드럽고 어린 줄기는 껍질을 벗겨 서서히 끓여서 아스파라거스처럼 먹는다. 잎은 다른 푸른 채소들과 함께 요리하기도 한다.

 

▲ 운주산에 오르기 전에 만난 임도 [16:54]

 

▲ 망경산과 동림산 봉우리 [17:01]

 

▲ 산에 많이 자생하고 있는 미국자리공 [17:04]

 

▲ 운지버섯 [17:12]

 

▲ 임도에서 갈라지는 운주산 오름길 [17:16]

 

▲ 급경사 나무계단길 [17:29]

 

▲ 운주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17:45]

 

▲ 운주산 정상으로 올라오고 있는 회장님 [17:46]

 

17:46   수 없이 많은 계단을 밟고 마침내 운주산 정상에 올랐다. 고산사 쪽에서 올라올 때보다 훨씬 더 힘들다. 정상에서는 우리가 지나온 동림산과 망경산, 운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잘 보였다. 운주산 정상에는 ‘백제의 얼 상징탑’이 있는데, 삼천궁녀와 함께 사라진 나라를 다시 세우고자 했던 백제 유민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서 세운 것이다. 이제 남아 있는 후손들이 매년 음력 9월 8일 멸망기의 의자왕, 부흥기의 풍왕, 그리고 부흥운동을 하다 죽은 혼령을 위해 고산제를 지낸다.

 

자, 이제 하산이다. 하산은 성곽을 도는 방법과 직접 서문터로 내려가는 방법이 있는데, 시간도 그렇고 또 다음 주에 이곳에 올 계획이 잡혀 있어 서문터로 곧장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에는 모두 돌을 깔아 놓아 걷기에 별로다. 서문터에서 왼쪽 성벽 아래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고산사에 이른다. 이 길도 모두 돌길이다. 해가 많이 짧아졌는지 숲속은 벌써 어둑어둑하다. 한창 무슨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고산사를 왼쪽으로 하고 주차장으로 내려섰다.

 

운주산성

 

충청남도 연기군 전동면 청송리에 있는 백제 때 산성으로 1989년 12월 29일 충청남도기념물 제79호로 지정되었다. 해발고도 460m의 운주산 정상부에 축조되어 있는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다. 길이 3,210m에 이르는 외성과 안쪽에 내성이 있는 규모가 큰 산성이며 고산산성이라고도 한다.

 

성벽은 자연 지형을 최대한 이용하면서 축성되었는데, 북벽과 동벽은 운주산 정상에서 서쪽과 남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을 따라 이어졌으며 남벽은 산 봉우리를 에워싸면서 축조되었고, 서벽은 서쪽으로 뻗어내린 능선을 가로지르면서 축성되었다. 따라서 북쪽은 해발고도가 높고 서남쪽이 낮은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문, 남문, 북문에서 문지(門址)가 확인되는데 붕괴되어 자세한 형상을 알 수 없다. 성 안에는 성문과 건물터, 우물터 등이 남아 있는데, 정상부에는 기우제(祈雨祭)를 지낸 제단으로 보이는 원형 대지가 있다. 또 성 안에서는 백제 토기편과 기와편이 출토되었고,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자기편과 기와편도 발견되었다. 이 산성은 내성과 외성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고대 산성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 운주산 정상에서 바라본 동림산과 망경산 능선 [17:46]

 

▲ 운주산 정상에 있는 백제의 얼 상징탑 [17:48]

 

▲ 운주산 정상에서 [17:49]

 

▲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18:00]

 

▲ 운주산성 안에 있는 약수터 [18:08]

 

▲ 운주산성 서문터 [18:13]

 

▲ 운주산성 서문터 [1:13]

 

▲ 운주산성 아래에 있는 고산사 [18:24]

 

18:25   운주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이 많이 한산하다. 벌써 6시가 훌쩍 넘었네. 차를 몰고 다시 동림고개로 와서 이번에는 옥산 쪽으로 운행을 하였다. 청주 율량동에 있는 제일수산에 들러 회를 시켜 저녁을 먹으면서 오늘 오후 산행을 마무리했다. 이번 코스는 청주에서 가깝고 산행로의 경사도 별로 심하지 않아 4시간 짜리 반나절 산행지로 적극 추천하고픈 곳이다. 

 

▲ 운주산 주차장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