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라이프/핵산

소사 체칠리아 2006. 9. 6. 21:45

2006년 8월 31일 (목) 16:59   연합뉴스

<'몸짱'될 확률은 유전자(핵산)가 정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커피에 설탕을 듬뿍 집어 넣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난 아무리 먹어도 살 안 쪄"라고 말하는 친구. 헬스는 커녕 팔굽혀펴기도 안 하지만 딱 벌어진 어깨를 자랑하는 친구. 얄밉기 그지 없다.

'뒤에선 운동깨나 하면서 말만 저렇게 하는 거지'라고 속 좁은 생각을 해보지만 분하게도 저절로 몸매관리가 되는 체질이 정말 있단다.

유전학 및 생물학 전문 칼럼니스트인 리사 시크라이스트 치우는 그들의 축복받은 체질은 유전자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한얼미디어에서 번역 출간한 치우의 '뭐라고, 이게 다 유전자 때문이라고?'는 우리 몸속 유전자와 유전자질환을 소개하는 대중과학서.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은 치즈버거 유전자라는 별명이 붙은 연계분리단백질 유전자가 활약한 덕분이다. 치즈버거 유전자는 기초대사증가율을 조절해 몇몇 운 좋은 사람에게 항상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축복을 내린다.

마이오스타틴 유전자의 별명은 슈워제네거 유전자. 별명대로 크고 강한 근육을 만든다. 힘들이지 않고도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사람은 마이오스타틴 유전자의 사랑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치즈버거 유전자와 슈워제네거 유전자처럼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유전자 질환은 생선 비린내를 유발하거나 검은 오줌을 만드는 등 우리 몸에 악영향을 미친다.

혈우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는 로마노프 황가에 전해져 러시아를 혁명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었고, 영국왕실은 프로토포르피린증이라는 희귀한 유전자 질환을 앓았다. 황제나 왕의 권력으로도 유전자의 속박에서는 벗어날 수 없었다.

이 밖에도 각막 변색과 말초신경 장애를 일으키는 '탄지어 섬' 유전자, 키다리병을 일으키는 피브릴린 유전자, 우울증과 치매 등 정신장애를 일으키는 헌팅턴 유전자 등을 소개하고 각종 유전자 질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