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종주

행복의 샘터 2012. 11. 24. 00:26

아내와 함께한 백두대간 종주(완주)를 마치고

 

 

100대 명산 등정을 마치고 기다려온 백두대간 종주 길!

 

산악인이면 누구나 꿈꾸는 백두대간 종주를 포항셀파 6차백두대간종주대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2008.9.27-2010.2.28(1년 6개월간) 33차례 종주의 길을 떠났는데, 한번도 빠지지 않고 아내와 함께 완주하여 기쁨은 두배가 되었습니다.

6개도(경남. 경북. 전남. 전북. 충북. 강원도)의 12시 20군 108읍면동을 거치면서 130여 고개를 넘고 75개의 산봉우리와 수많은 무명봉의 마루금을 밟으며 온 백두대간 길 783.9km. 지리산국립공원, 덕유산국립공원, 속리산국립공원, 월악산국립공원. 소백산국립공원, 오대산국립공원, 설악산국립공원을 지나고..... 추위와 무더위, 배고픔과 갈증을 이기기 위하여 자신과 싸우면서 체력과 의지력과 그리고 인내력이 끝없이 요구되는 백두대간 길을 졸업하고 보니 “눈부신 유혹을 이기면, 눈부신 성공을 맞이한다”는 뜻을 스스로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온몸은 땀범벅이 되어 무더위와 싸우면서 진행한 장성봉, 구왕봉 오름길,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얼어 있는 손으로 아침밥을 먹었던 궤방령, 하루 종일 비를 맞으며 걸었던 백봉령-삽당령 구간 18.5km의 8시간 길, 어둠 속에서 겨우 겨우 마루금을 찾아가는 바위 사이사이의 문장대 오름길은 우리들에게 엄청난 체력과 인내력을 테스트하는 무척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첫날 지리산 천왕봉에서 바라본 새벽에 막 깨어난 지리산의 모습은 호기심에 들뜨게 하였고, 덕유산 구간의 빼재에서 동엽령 구간은 비가 눈이 되어 우리들을 은빛세계로 안내하였습니다. 백두대간의 하이라이트인 미시령-한계령구간은 설악산 정기를 20시간 받아서 고단한 줄 몰랐으며, 단풍과 운해가 어우러진 신선의 세계에 도달하여 구름과 운해위에서 노는 것 같았습니다.

 

백두대간 종주의 인연으로 함께한 대원들은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험하고 힘든 길을 완주하도록 아내와 나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셨습니다. 8명의 등산대장님들은 위험하고 험한 구간의 고비고비마다 기다렸다가 안전산행이 되게 도와주신 구세주이며, 아내에게는 생명의 은인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제21회 밴쿠버동계올림픽 영웅들의 금메달 6개 획득이라는 자랑스런 빅뉴스를 머리에 가득 담고 기분좋게 백두대간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앞으로 산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더욱 깊게 하리라 스스로 맹세하며, 백두대간의 정기를 영원히 간직하여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삶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