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물안개 2020. 5. 12. 11:41
 
      2020년 5월11일 월요일 맑음 (지리산 바래봉1165m) 코스=용산주차장-운지사 지능선길-임도ㅡ 팔랑치-바래봉-임도길-용산주차장(13km 26000보) 바래봉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아 그렇게 붙여졌다고 한다. 바래봉 철쭉의 백미는 정상에서 약 1.5km 거리의 팔랑치 구간이다. 바래봉 정상은 지리산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손꼽힌다. 우리부부 새벽5시 서울을 출발, 원주 치악산으로 향하던 발길을 갑자기 고속도로에서 지리산 바래봉으로 변경한다. 치악산에 비 예보가 있어서.... 원래는 다음주에 갈 예정이었는데.... 용산주차장에 8시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코로나 때문에 철쭉제도 취소되고..... 우리부부만 호젓한 산행길을 즐긴다. 바래봉은 오랫만에 왔는데..아마 이번이 10번째 온것같다. 예전 기억을 되살려 운지사 지능선길을 찾아간다. 운지사뒤 소나무숲 능선으로 들어서니, 하늘을 가리운 울창한숲, 호젓한산길에 청량한바람과 풀향기 숲내음이 코끝을 자극하고...... 가파른 오르길에 가쁜숨을 고르며, 전날밤 잠을 설친 남편 많이 졸리다고 해서 숲에 잠시누워 휴식을 취하는데... 추워서 10분도 못쉬고 그냥 올라가자고한다. 얼마만의 느끼는 지리산 숲의 향기인가? 공기가 달게 느껴진다. 얼마쯤 올랐을까 임도길을 만나 바래봉 삼거리에서 팔랑치 먼저 다녀오기로 한다. 팔랑치 가는길에는 철쭉이 활짝 피어 미소짓고... 푸른 초원을 정원사가 가꿔놓은듯 피어있는 철쭉, 꽃무더기 여기저기 군락을 이루며 화사하게 피어있고..... 한참을 이곳에서 머물며 우린 영화의 주인공이되어 이리찍고 저리찍고 정신이 없다. 팔랑치에 도착하니,철쭉은 아직 덜 피어 다음주가 절정일것 같다. 팔랑치 한자락 도시락을 먹고,바래봉으로 향한다. 바래봉 오름길에 바람이 세차게 몰아친다. 바래봉정상에서니,저멀리 천황봉 반야봉 촛대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웅장한 지리주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처지니, 가슴이 탁 트이는듯하다. 하산은 4,8km 임도길을 따라 내려오는데..처음부터 끝까지 바닥에 돌을 깔아놓아 발목이 안좋은 나는 지루한 임도길이다 그늘도 없고.... 용산 주차장에 도착,산행을 마무리하고,서울에 도착 하루를 마무리한다. 산행과 운전하느라 수고한 남편한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졸린눈 비비며 애쓰는 모습이 왜 이리 안쓰러운지... 남편이 예전에는 무박으로 산행도 쉬지않고 48시간 하던 체력이었는데.. 나이들어가는 모습이 느껴진다. 흐르는 세월을 어찌 막을손가.....




운지사



운지사 지능선 숲길이 정말 좋다.













바래봉 팔랑치의 철쭉은 10여일이 지나야 절정일것 같다.

절정일때의 팔랑치(창고사진)

몇해전 5월18 팔랑치풍경(창고사진)



팔랑치의 철쭉이 덜 피었네요






팔랑치 정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