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산행기

물안개 2006. 8. 2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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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12일 토요일 맑음(지리산 반야봉 이끼폭포)

코스=성삼재→노고단→돼지령→임걸령→노루목→반야봉→중봉-묘향대→
이끼폭포→제승대→요룡대→반선 

함께한님=꽃사슴 산내음 산이슬 은영과 착한님부부 물안개부부(7명)

며칠전 은영씨한테서 연락이온다 
남편인 착한님 휴가에 맞춰 산행한번 하자고.......
가고싶은 산을 고르라고 하였더니 지리산을 한번도 가본적인 없단다.

날 잡아놓으면 어쩐다고....몸 컨디션이 말이아니다.
요즘 기침감기때문에 고생하더니  며칠전부터 고관절이 안좋아 파스도 붙이고, 
이렇게 최악의 컨디션으로 산정에 들긴 오랫만이다.
지난 가을엔 종아리파열로 고생하면서도 공룡을 넘지 않았던가?

전날밤 11시반에 강남역에 모인 우리님들
은영님의 7인승 애마로 지리산으로 향한다.
마음은 마치 소풍가는 전날밤의 애들처럼 설레이고.....
오랫만의 무박산행

함양휴개소에서 새벽3시 김밥과우동으로 요기를 하고, 성삼재에 도착하니
많은 산객들로 붐빈다.
어둠속에 산행준비를 하고 매표소를 통과 산행을 시작한다(5시)
휘영청 밝은달과 별빛이 등로를 훤히 비춰주워 랜턴도 필요없다.

한잠도 못자 힘들만도 할텐데...싸한 새벽공기가 너무 좋다
노고단대피소에 도착하니 아침준비를 하는 산객들로 소란스럽다.

노고단에 도착하니 안개속에 여명이 밝아오고.....
지리산에 수없이 들면서도 시간이 안맞아 들어가지 못했던 정상의노고단 생태복원구역,
오늘은 탐방 시간이라 올라가보기로한다.

안개속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야생화와 원추리군락.....
나무탐방로를 따라 오르는 노고단은 마치 신비의 세계로 들어가는듯
안개속에 묻혀있다.
많은 사진작가들은  들꽃들을 렌즈에 담느라 정신없고...
 일출은 안개때문에 볼수 없을것같다.
시원하다못해 추위마져 느껴지는 노고단
들꽃의 향연에 푹 빠져 한바퀴돌다 내려오니 산이슬님 허기가 지나보다.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돼지령으로 향하는 숲길은 시원하고 상쾌하다.

그런데 속이 영 거북하다.
배도 살살 아프고, 휴개소에서 먹은 김밥이 잘못되었는지 배탈이 난모양이다.
오르막에선 기침때문에 호흡이 곤란한데,설상가상으로 배탈까지
진땀이나고 입이 바짝바짝마르니 산행속도가 점점 느려진다.

돼지령에 도착하니,  이슬머금은 들꽃들은 햇살을 받아 영롱하게 빛을 발하고....
부드럽게 번지는 운해는 산허리를 감싼다.
상쾌한 새벽공기 맑은햇살 모두 좋은데, 컨디션은 제로상태다.
물맛이 좋기로 유명한 임걸령샘터,미숫가루를 타서 마시고....
노루목을지나 반야봉으로 향한다.

반야봉 오름길, 배낭도 남편한테주고....
남편이 하는말, 혼자서는 잘다니면서, 모처럼 함께했더니 자기만 곁에 있으면 아프다나....
정말 속상하다...이렇게 아름다운 풍광이  아프니 제대로 눈에 안들어온다.
홀로 뒤로 처져 천천히 반야봉에 오르니 방장체면이 말이아니다.

정상에서 이른 점심을 먹는다.
새벽3시에 아침을 먹었으니 배는 고픈데, 밥이 모래알같이 입안에서 
뱅뱅돌며 영 입맛이없다.
은영씨가 준비한 위스키콕이라는 얼음까지 넣은 칵테일한잔으로 아픔을
진정시키고,억지로 밥을 먹어보려는데 들어가질않는다.
우리님들 모두 아이스빽을 준비하여 시원한 수박슬러시에 파인애플 ,포도
거기에 얼음까지 더위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한참을 이곳에서 머물렀으리라....
수시로 변하는 구름들의 유희를 감상하며,밀려왔다 사라지기를 여러번
안개는 노고단과 숨바꼭질을 한다.
저 멀리 천황봉도 구름속에 가려있고....

중봉을 지나 묘향대에 도착하니 스님이 불공을 드리고 계신다.
작년에 곰이 나타나서 매스컴에도 오르내렸던 묘향대
시원한 석간수로 목을 축이고,착한님은 가져온 복숭아를 스님한테 드렸더니 점심 공양시간이라고 함께하잔다.
점심을 먹고왔으니, 우리님들  부처님께 기도드리고 뱀사골로 하산한다.
이곳에서 만난 ,부산에서 왔다는 산이조아라는 닉을 쓰는 여성산님
태극종주도 했고, 홀로 달궁에서 올라왔단다.
남편하고 산이야기로 시간가는줄모르고,
하산로는 왜 이다지도 가파른지....얼마전 폭우로 산사태가나서 등로도
희미하여 너덜길이라 무릅관절에 통증이 전해진다.

얼마쯤 내려왔을까?
점심을 제대로 안먹었더니 배도 고프고 눈이 쑥 들어간다.
잠시 한눈팔면 이끼에 미끄러져 다치기 쉽상이다
칵테일한잔이 배탈은 진정된것같은데...간식먹기가 겁이난다.

너덜길에 지처갈즈음 물소리가 들린다.
 계류를 오가기를 여러번, 크고작은 폭포를 지나 드디어 도착한 이끼폭포
마치 다른세상에 온듯 공기마져 다르다
시원한 냉기가 하산하며 흘린 땀을 단번에 시켜준다.
자연이 빚어낸 걸작품 이끼폭포
이곳을 찾아오느라 힘들었던 시간들을 보상이라도 하듯 
파란 이끼사이로 물이 넘처난다.

한참을 이곳에서 발을 담그며 느긋하게 있었으리라....
이곳에서 먹는 과일 후르츠칵테일 아직 덜녹아,이가 시릴정도로 
입안이 얼얼하다.
추위가 느껴질즈음 하산을 한다.

하산로도 등로는 엉망이라 힘이들고 제승대에 도착해서야 편한 등로를 따라
뱀사골계곡의 아름다움에 감동하며,지친 발걸음 반선을 빠져나오며  마무리한다.
오늘 산행은 컨디션이 제로상태에서 노고단 생태복원지역도 둘러보고
11시간동안 나와의 싸움은 막을 내린다.

연산님과 착한님은 차량회수하러 택시를 타고 성삼재로향하고....
1시간후 돌아와 계곡으로 이동 ,그대로 물속으로 풍덩  땀을 씻어내고,
서울로 향하며 하늘을 바라보니 무지개가 떴다.
얼마만에 보는 무지개인가?
파란하늘에 양떼구름도 너무 멋지고,길가에 핀 코스모스는 가을을 느끼게하고,
허름한 식당인데 음식이 깔끔하고 청국장이 맛있다.

이틀동안 잠을 못잤더니 노곤하고 졸음이 밀려온다.
연산님과 착한님 교대로 운전하며 졸음을 쫓느라 애쓰는 두사람
안타까워보인다.

집에 돌아오니 12시가 다되었다.
함께한 우리님들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는 산행이었지요.
먼훗날 추억의 창고에서 오늘을 기억하리라...그때가 좋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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