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타이빼이와 주변도시

수가 2014. 8. 16. 18:21

시터우에서 돌아와 숙소에 맡긴 짐 찾아 타이빼이로! 타이중에서 고속철 타려다가 1/3가격인 국광버스타고 시간은 2배 걸려 갔다. 도착하기도 전에 지쳐버렸다. 냉방에...

아놔, 타이중만 있고 싶은데 타이빼이는 왜 ......  2년전에 데만 왔을 때 태풍 때문에 고궁 박물관을 못봐서 타이페이 숙소를 예약했더니만 ㅠㅠ 타이중에서 더 놀고싶엉.

 

지난번 타이페이 방문때 못해본 것들을 해보려 조식을 마치고 느긋하게 중앙역에 도착했다. 오늘은 루캉역에 가서 핑시선을 타고 주변 마을들을 오르내리며

사진 찍고 놀거다. 중앙역의 홀은 여전하다.

 

 

우선 열차를 타고 루이팡 역에 내려 핑시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커피한잔 때리며 기다린다.

여행대마다 오래도록 나를 따라다니는 낡은 가방과 무거운 카메라, 그리고 한동안 끊었던 커피등이 소중해 보이는 아침이다.

 

 

왔다. 핑시선. 그림 한번 요란하다. 그만큼 이 곳 사람들에게 인기다.

 

아침 이른시간인데 만원이다. 앉을자리.... 겨우 끼어 앉았다. 나도 이제 앉을나이...ㅠㅠ

 

열차 안에서 폭포와 다리를 찍은 관계로 잠시후 여기는 생략한다. ㅋㅋ 어제 시터우에서 하도 많이 걸어서 발이 불편하다.

 

 

처음 내린 곳은 스펀(十分)  철로옆의 오래된 마을로 관광객이 상당히 많이 찾아온다.

 

타고온 열차를 지금 보내도 거의 한시간에 한 대씩은 오기 때문에 여유있게 오르 내리며 주변 동네를 여행할 수 있는 곳

굳이 북해도와 비교하자면 (비에이-후라노-쿠시로-시레토코-아바시리.....등을 연결하는 관광열차 노롯코열차와 같은 개념. 그래서 이해와 적용이 빨리됐다)

 

 

이곳도 일본에서처럼 스템프가 유행이다. 한꺼번에 10개 정도의 도장을 한 곳에서 다 찍는다.

 

 

 

 

 

간만에 이런거 본다. 죄다 고속철로 바뀌고 문화관광지로 바뀌고 자전거길로 바뀌고(요건 좋았으 ㅎㅎ )

 

 

 

 

 

 

아.... 카메라가 쫌만 더 좋았으면...아니 쫌만 더 잘 찍었으면.... 정말 아름다운 기찻길인데....

어떤 여자분이 찍어 달래서 철로에 앉은 멋진 모습은 잘 찍어 줬는데 나도 그 여자분처럼 최신형으로 바꿔야 하나?

 

 

이렇게 천등에 소원을 비는 글을 쓰고 불을 붙여 하늘로 날리는 중

 

 

아 그런데 아저씨 잘못 날려 나무에 ..... 이 나무 너무 불쌍하다. 이런 일이 많았던지 큰 가지를 싹둑싹둑 자른 흔적도 있다.

인간의 복을 빌려고 오래된 나무를 태우다니... 복이 달아날 것 분명 기필코....

 

 

이 동네는 이게 큰 수입인 것 같다.

 

 

마음이 언짢아 뒤로 돌아가보면 ....  관광수입이 전부 다 인 마을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늘어져 자는 냥이를 길가던 할매가 잡아 끌어도 눈도 안뜬다. 아 이카메라 왜이런겨.... 갑자기 초점이 안맞는 일이 이번 여행에 종종 발생했다.

한 2년 그냥 팽게쳐 두었더니 삐쳤나보다. 스마트폰 그놈이 원수인겨

 

 

다음 핑시선이 도착하고 있다. 아까 천등을 날리던 사람들은 모두 비켜서고 잠시 영업이 중단된다.

 

 

한참 달리다가 핑시라는델 내렸는데 별거 없어서 다시 열차타고 내려왔다.

 

차창 밖으로 시펀에 도착함을 기념하는 젊은 친구들을 보니 되게 부러웠다. 우리는 저때 뭐했나? ... 혼란한 정세에 날라 다니는 최루탄 사이로 등하교를 하고

어제 잡혀간 과 친구를 궁금해하며 내일은 오겠지 기다리며 캠퍼스에 나뒹구는 돌들을 발로 툭툭 치우며 하늘을 쳐다보던.... 그리고 군사정권의 해외여행 금지

우씨..... 갑자기 우울해졌다. 내리기도 싫고 그냥 통과해서 즐거운 냥이들과 놀려고 하우퉁으로 간다.

 

 

 

하우둥 역에 내려 계단을 돌아서면 군데군데 냥이들이 뒹굴고 있다. 기분이 급 좋아졌다.

 

 

이 동네 역시 냥이들 때문에 관광객의 방문이 많아지자 테마가 고양이다

 

 

 

고양이 탑 아래쪽에도 있고

 

 

옛 탄광촌의 철로에도 수두룩 하고...

 

 

 

먼산 보고 있으면 이렇게 엉덩이로 밀어 부치며 친한 척 한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냥이를 키우는구나

 

 

생김새는 뭐같으면서 애교는 철철 넘친다.

 

 

나름 냥이들의 집도 몇가구씩이나 마련되어 있다.

 

 

흐릿하게 초점이 안맞지만 어쩔.... 내 돌아가면 D90을 팔아버려야지 씽

 

 

 

 

 

 

근데 이 넘들도 결코 명랑한 표정은 아니다 뭐랄까.... 묘한 센티멘탈한 느낌? 풍요에서 오는 덜 충족된 소속감? 뭐 그런... 애들이 상당히 조용하기만 하다.

아 그래서 나는 오래 놀다 오려던 핑시선타고 놀기를 서둘러 마치고 숙소에 들어가 저녁도 안 먹고 쿨쿨 뻗었다. 뭐... 나중에 알고보니 냉방병이라나?

저녁 늦게 눈이 떠져 숙소에서 먹으려고 가져간 보이생차를 벌컥벌컥 마신 후에야 몸살기운에서 회복될 수 있었다. 당연히 그 밤에 나가서 해물면이랑

망고요구르트등을 마구마구 먹고 들어와 디비잤지. 더운 나라에 갈땐 긴팔은 필수, 냉방병 무서워....

블러그 구경잘하고 감니다^^
도움이 되었나요 이 가을 여행 많이 하시고 힐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