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장의거꾸로꽂힌책들

melon 2006. 3. 25. 23:45
 
친구 송현이를 위하여 올리는 글
 

 


코코아 한 잔

 

 

   

이시카와 타쿠보쿠(石川啄木)

 

 

 

나는 안다. 테러리스트의 슬픈 마음을 -


말과 행동으로 나누기 어려운
단 하나의 그 마음을
빼앗긴 말 대신에
행동으로 말하려는 심정을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적에게 내던지는 심정을 -

 그것은 성실하고 열심한 사람이 늘 갖는

 슬픔인 것을.

 

끝없는 논쟁 후의
차갑게 식어버린 코코아 한 모금을 홀짝이며
혀 끝에 닿는 그 씁쓸한 맛깔로,
나는 안다. 테러리스트의
슬프고도 슬픈 마음을.

 

                               (1911.6.15)
 

 

 

 

A Statue of Takuboku with His Pupils

 

 

 


 

 

 

이시카와 다쿠보쿠(石川啄木, 1902년의 사진)
 

1886년 일본 이와테 현에서 출생

1902년 모리오카 중학교를 자퇴하고 본격적인 문학에 몰두하고자 동경으로 올라와 요사노테강의 지도를 받음.

 

1903년 병을 얻어 귀향. 10월에 「명성」에 장시를 발표.

 

1905년 처녀시집 『동경(憧憬)』출간. 모리오카에서 세츠코와 결혼.

 

1907년 임시 교원으로 부임한 학교에서 스트라이크를 일으켜 교장을 전출시키고 자신 또한 면직됨. 5월에 훗카이도(北海島)로 이주. 이때부터 직장을 찾아 떠도는 유랑의 인생이 시작됨.

 

1909년 생활이 몹시 어려워 아내가 딸을 데리고 가출함.

 

1910년 코토쿠 슈스이(辛德秋水)의 대역사건발생. 이에 영향을 받아 사회주의 사상에 관심을 가짐.

 

1911년 사회주의 경향의 시 발표. 궁핍한 생활을 보다 못한 아버지 집을 나감.

 

1912년 3월 어머니 폐결핵으로 사망. 4월 13일 타쿠보쿠 또한 폐결핵으로 인해 26세로 세상을 떠남. 6월 유고시집 『슬픈 장난감』 출판. 아내 세츠코도 역시 이듬해 5월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남.

 

<『이시카와 다쿠보쿠 시선』/ 이시카와 타쿠보쿠 지음/ 손순옥 옮김/ 민음사/ 1998년에서 발췌 >

 

 

다쿠보쿠의 아내 세츠코(Setsuko,1912)

 

 

 

 

 

 

 

시부타미의 다쿠보쿠 출생터에 세워진 기념비

 

 

난 네가있어
오늘 일요일 아침이
행복하다

젖먹이 업고 전송하는 눈보라치는
버스정유장
아내의 눈에 눈물이 고였네

시브다미무라여 라는 시는 또 얼마나 ....
한줌의 모래
바닷가의 방게와놀았다는 시는
끝이없다
진짜 섬광같은 분이시다

오늘은 시집을 읽으리
ㅎㅎ
슬프군요...다자이 오사무의 얘기도 오버랩 되고...

예... ㅠ.ㅠ

우리는 진실을 외면하며, 값어치 있는 것에 대하여 몽매하기도 합니다.
일본의 시인들은 아직 제게는 생소합니다. 멜론님 덕분에 이제 공부를 넓히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름나무님... 이렇게 글을 올리며 저도 같이 공부중이랍니다. ^^
처음 접하는 시인. 송현님이 좋아하시는 시인인가 봅니다.
그 시절 테러리스트를 읊은 시인.
송현님 좋아하는 이 시인의 시를 들려 주셨으면..
보통사람의 재능 밖에 지니지 못한 나의 친구여
깊은 불평 듣자니
슬퍼지는 구나
동우님 이시는 저에게 隨分覺으로 일깨워주었습니다
얼마전에 60이 넘으신 해외파 박사님이 다단계 판매를 권하러 오셨더라는 글...
그글 읽고 답할 말을 찾지 못하며 뭉기적 거리던중에... 지운건가? 그글?
고맙고 반갑다 멜론
그분은 해외 유명대학의 철학 박사학위를 받고 60이 되어서 귀국하셨지
히지만 이곳은 그분의 한생각도 받아들일 공간이 없단다
수십년 공부한 철학도가 그렇게 무균상태 어린아이같이 보일 수가 없었다
참으로 시린모습 이였지
내마음도 혹 그분께 누가될까 지웠단다
너는 이마음을 알겠지?
고국은 떠나올때와 같은 나라는 아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돌아가 보면, 그곳은 이미 변모하여 낯선 곳으로 변해있다.
젊어서는 낯선것에대한 도전도 삶에 있어서 활력소로 작용을 하지만
나이가 들면 그것은 시련이다.

나이들면, 돈 쓰러나 가야 하는 곳이 대~~~~한 민국이다.
돈 없으면, 그냥 살던 곳이 편하다.
최소한, 한국보다는 직업의 귀천이 없으니... 청소부라도 쉽게 할 수가 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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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깊은 학문이 삶에 도움을 주지를 못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나이는 먹어가고 현실은 요원하기 만 하다
나라는 인간은 실존적인 생각은 없고 갑갑하기도 하단단다
어제 네가 이페이지에 불을 밝혀 주어서 고마운 생각이 든다

얼마전 선생님 문병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왜그리 눈물이 나던지 ...
그렇게 근엄하시고 날카로운 붓을 잡던 선생님의 파리한 손을 한동안 만져 보았다

고운꽃밭에 선생님이 웃고 계시다
선생님 모습이 꽃보다 예쁘다

커다란 나무 곁에 선생님이 서계시다
선생님 키가 나무보다 크다

높고 푸른하늘 흰구름을 보여주시고
소나무소리를 들려주신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퍼가요~
다쿠보쿠 검색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