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 관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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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람 후기/외국영화

2019. 12. 25.


개봉 전 시사회가 거의 없었고, 들려오는 소문이 좋지 않아서


관람을 고민하던 영화였는데요.


평소에 괴작을 즐기는 편이고,


직접 보고 판단하고 싶어


개봉일에 관람하였습니다.


영화와 뮤지컬의 문법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영화화했을까 궁금했는데요.


관람 후 든 생각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문제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원작 뮤지컬 자체가 태생적으로 서사가 없다 보니 영화화하려면


영화적 각색을 많이 가했어야 했는데


제작진이 굉장히 안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 <캣츠>는 뮤지컬과 구성이 동일하게


진행이 되다 보니, 패턴을 반복하다 결말로 가는 구조인데


서사라고 할 수 있는 게 없어 몰입을 굉장히 방해합니다.


기승전결로 치면, 기기기결로 진행된다고 할까요.


때문에 말미에 유명한 넘버인 Memory가 나올 즈음에는


어리둥절했습니다.


영화는 고문으로 느낄 정도로 지루하고 길게 느껴졌는데요.


결말부의 관객에게 말을 하는 것 같은 장면은


불구덩이에 기름 끼얹은 것처럼


화를 돋우더군요.


차라리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으면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영화가 끝나자마자 도망치듯이 나와서 쿠키영상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네요.


그야말로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네요.


제가 보았던 상영관의 분위기는 굉장히 험악했습니다.


<캣츠>를 보고 지인과 <백두산>을 재관람하게 되었는데


<백두산>이 선녀처럼 보이더군요.


<캣츠>가 <백두산>의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평소에 불면증을 앓고 있는데


<캣츠>는 마취총이라도 맞은 것처럼


졸음을 쫓느라 혼났습니다.


불면증을 앓고 계신 분께 추천합니다.


흥행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