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마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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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가면

2020. 8. 4.

생산 공정을 거치지 않은 젖소에서 바로 추출된 생우유를 마시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다.

직접 젖소를 키우면 되는 일이다. 만약 그들이 아파트에 거주하거나 주택이 밀집된 도시에 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불가능한 일을 유용하도록 바꾸는 일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이클 슈미트'가 그중 한 사람이다.

 

(2019년 인터뷰 장면, 마이클 슈미트)

 

본인이 키우는 젖소에서 얻은 우유나, 그 우유가 기초가 되는 버터, 치즈 같은 유제품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나  유통을 시킬 수 없다는 것이 캐나다 위생법이다. 이 법을 위반하지 않는, 한 방편으로 마이클은 '임대 프로그램(lease program)을 만들었다. 어찌 생각하면 이 방법이 눈 가리고 아옹하는 식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우회 방안이라고 생각하는 지지층이 꽤 두터운 편이다.

 

수 백 명이 회원이 되어 마이클의 '임대 프로그램'을 지지했다. 마이클이 그들을 대신해서 젖소를 키우고 생산된 유제품을 일주일에 한 번씩 회원에게 배달을 해 주는 식이다. 엄격하기로 유명한 캐나다 보건 당국이 눈 감아 줄리 없었다. 결국 법적 소송이 발의가 되었다.  이 소송 기간에도 멈추지 않고 마이클은 젖소 주인에게 생 우유와 더불어 유제품은 제공 해왔다.  25년 만에 법적 투쟁은 끝이 났고, 그는 회원에게 생우유 배달해 주는 일을 멈추었다. 5주 동안의 단식 투쟁을 함으로써 법적 판결에 승복하지 않는다는 그의 의사를 분명히 표방하였다.

그리고 그는 그 일에서 손을 떼었다.

지금은 지역 주민이 멀리 가지 않고 음악과 다양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극장 짓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8월 1일이면 마이클의 농장에서 특별한 콘서트가 열린다. 이 콘서트는 마이클을 언급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그가 있음으로 해서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음악회이다.

마이클은 독일에서 '생물 역학(Biomechanics)'을 공부한 석학이다.  유럽 각지에서 그의 낙농법을 배우기 위해 젊은이들이 그의 농장을 찾아오듯이, 이 음악회도 캐나다 전국에서 팬들이 찾아온다.

 

(2019년 8월1일, 연주 장면)

 

25년 전 건초나 농 기구를 두는 헛간에서 시작한 '헛간 공연'을  올 해도 쉬지 않았다. 마이클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가 이끄는 합창단이 있어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메시아 ' 공연을 했었던 클래식 마니아다.

그는 야외무대를 농장 푸른 초지에 짓고 매년 콘서트를 열어 변함없이 지지해주는 회원들에게 보답을 하고 있다.

 

공식 명칭이 된 ‘Symphony in the Barn'은 헛간이 아닌 야외 무대로 옮겨 공연을 하지만 오케스트라 단원이 따로 있지는 않다.

매년 마이클을 위해 선뜻 와 주는 다양한 현역 프로 음악인들의 재능 기부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 콘서트는 전국에서 보통 삼 사백 명의 마이클의 팬들이 모이는데 , 올 해는 팬데믹으로 인해 50명만 자체 초청을 하였다. 참석하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을 했다.

 

(2020년 8월 1일 콘서트, 피아니스트 Sunny Ritter(13살) 연주곡:Felix Mendelssohn Op.28)

 


마이클은 법원의 생우유 유통 금지령을 받은 지 2년이 되어 간다. 그는 20년을 넘게 배달해온 우유 트럭을 팔았다. 대신 법적 소송에 물심양면으로 힘을 실어 준 회원들을 위해 그는 농장에서 생산되는 유제품으로 빵과 케이크를 굽는다. 그의 빵은 밀가루의 글루틴처럼 속을 더부룩하게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는 일반 밀가루가 아닌 'Spelt'라는 곡식의 가루로 빵을 만들기 때문이다.

'Spelt' 가루는 탈색 하지 않은 밀가루처럼 보인다. 이 곡식도 마이클이 1983년 캐나다에 처음으로 들여온 사람이다.

 

스펠트 밀 (Triticum spelta, Spelt)은 6 배체의  일종이다. 청동기에서 중세까지 유럽에서는 주요 작물로 소비가 많았다. 현재는 동부 유럽에 잔존 식물 정도로 남아 있으며 건강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T. aestivum)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학명상 구분된다.
스펠트 밀은 4 배체의 밀과 잡종으로 생겨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의 밀이 나타나기 전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중동 근처에서 현재의 스펠트 밀이 생겨났다.
유전학적 연구에 따르면 교잡에 따라 지금의 형태가 나타났다고 한다. 빵 밀과 에머밀과 차이가 나타난 것은 이 때문이며 중동 지역에서 먼저 일어난 교잡에 따라 이후에 유럽으로 스펠트 밀이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의 DNA 연구결과에 따르면 교잡에 따라 단독 품종으로 스펠트 밀이 나타나게 됐다는 점을 지지하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1] 하지만 스펠트 밀 자체가 아시아 종과 유럽종이 다른지 아니면 중동 쪽을 원산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결론이 없다.

                                                              (위키백과 참조)

스펠트 밀은 57.9%의 탄수화물이 있으며 17%는 단백질, 3%의 지방, 9.2%의 섬유질 등을 함유하고 있다. [4] 글루텐이 많기 때문에 제빵용 가루로도 손색이 없다. 독일에서는 스펠트 밀을 말려서 먹기도 한다. 흔히 알고 있는 빵 밀과 흡사하며 셀리악병이 있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지만 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스펠트 밀은 먹을 수 있다.
혈당지수가 낮은 식단에 이로우며 당 섭취에 관련이 적기 때문에 당뇨 환자에게 좋다. 스펠트 밀로 만든 빵을 섭취하는 것이 일반 밀보다는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음악가이고 지휘자이자 낙농가인 마이클은 농부로 불리기를 원한다. 많은 지지자들이 있음을 알면서도 정치 하겠다며 나대지 않고 본분을 지키는 그의 이벤트에는 언제나 봉사자들이 줄을 잇는다. 먹거리에 대한 깊은 소견을 가지고, 미래 환경을 생각하는, 그의 앞서가는 아이디어로 농장은 늘 활기가 넘친다.  그의 팬들은 그를 선구자라고 말을 한다. 나도 선구자적인 마이클의 팬이다. 그가 추진하고 있는 일을 적극 후원하는 한 명이 될 것이다.  

 

마이클은 600 에이커인  이 농장을 친 환경으로 유지 한다.

 

미래 닉농가 꿈을 꾸는 젊은이들에게 마이글은 개인 주거 공간을 제공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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