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2020년 08월

03

그 곳에 가면 내가 좋아하는 '마이클'

생산 공정을 거치지 않은 젖소에서 바로 추출된 생우유를 마시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다. 직접 젖소를 키우면 되는 일이다. 만약 그들이 아파트에 거주하거나 주택이 밀집된 도시에 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불가능한 일을 유용하도록 바꾸는 일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이클 슈미트'가 그중 한 사람이다. 본인이 키우는 젖소에서 얻은 우유나, 그 우유가 기초가 되는 버터, 치즈 같은 유제품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나 유통을 시킬 수 없다는 것이 캐나다 위생법이다. 이 법을 위반하지 않는, 한 방편으로 마이클은 '임대 프로그램(lease program)을 만들었다. 어찌 생각하면 이 방법이 눈 가리고 아옹하는 식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우회 방안이라고 생각하는 ..

24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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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가면 비키니~~~사랑

시외버스 대합실 같은 자메이카 '몬테고 베이(Montego Bay)' 공항이었다. 추운 나라에서 온 여행객들이라고 만반의 더위를 준비하고 환영이라도 하는 것처럼 공항 대합실의 열기는 대단했다. 겨우 비행기 한 대가 부려 놓은 여행객들 이건만, 해안성 열대기후와 여행객들의 체온이 녹아든, 끈끈한 공기가 늘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훅 하고 끼어들어 휘감았다. 옷을 갈아입기 위해 화장실을 찾아 줄에서 이탈하는 사람들도 있고, 겨울 옷 속에 여름옷을 입고 온 지혜로운 사람들은 해변의 차림만 남기고 그 자리에서 훌렁훌렁 벗었다. 리을리을에 리을리을로, 리을리를 구불거리는 입국 심사 대기 줄은 좀처럼 줄어드는 것 같지 않았다. 나는 웃옷을 벗어 허리에 질끈 동여 메고, 긴 머리를 똬리 틀어 머리꼭지에 올려붙이고 나니 ..

14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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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가면 강에 카누를 띄우고

물가로 너도나도 몰려 가고 싶은 계절이 되었다. 나는 이때를 잡초의 계절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거센 풀에 힘을 못 쓰고 시들어 가는 꽃들을 살리느라 꽃밭에서 거의 주말 시간을 다 쓰고 있다. 꽃을 돌보는 일은 집안 일과 같이, 해도 해도 끝이 나질 않는다. 그 누구도 이기지 못하는 풀의 왕성한 생명력에 꽃도 지치고 나도 지친다. 집 밖 어딘가로 떠나야 마당에 눈이 가지 않고, 눈으로 안 보면 멈출 수 있는, 풀 뽑는 일이긴 하다. 우리 동네 근처에 2개의 큰 호수가 있다. 여름이면 한 두 번씩 카누를 타러 간다. 지난 주말에는 친구와 호수가 아닌 강에 카누를 띄웠다. 호수는 노를 저어 앞으로 앞으로 가도 같은 풍경이라 재미를 느끼기에 부족하다는 친구의 불평에 올 해는 내가 양보를 했다. 사실은 팬데믹으로..

26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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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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