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2020년 07월

31

흙과 함께 첫 수확

7월이 간다. 자동차 동계 타이어를 갈아 끼운 지 한 달 조금 지났는데, 어느새 여름이 가는 것 같아 서운하다. 가을이 성큼 와 버릴 것 만 같아 붙잡고 싶다. 더위가 싫어서 가을을 기다리고 싶지만, 이 곳의 가을은 너무 짧다. 한 박자 모자라게 끝내야 하는 못갖춘마디처럼 가을은 그리 가 버리니, 겨울을 일찍 마중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가을이 늦게 왔으면 하는 마음을 해마다 갖게 된다. 여름을 붙잡고 가지 말라고 매달리고 싶은 마음으로 들길을 따라 걷고 돌아와, 가관도 아닌 마당을 둘러보았다. 처마 밑, 마늘들이 눈총을 준다. 5월 중순까지 눈을 맞고 있었던 것들이어서 다른 해 보다 일주일이라도 성장 기간을 좀 더 주어야 한다는 깊은 마음을 써 주었건만, 어서 뽑으라고 성화를 부리고 있다. "그러게 덩굴들..

댓글 흙과 함께 2020. 7. 31.

06 2020년 04월

06

흙과 함께 기다림

캐나다의 삶은 줄 서기부터 익숙해 져야 한다는 것은 학습이 아닌 생활 속에서 배웠다. 이 들의 보기 좋고 아름다운 문화는 아직도 나에게는 인내심을 요구 하게 한다. 줄을 서야 한다는 것은 기다림은 필수지만 마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게 되면 문화고 뭐고 발칵 역정이 일어 난다. 너도 나도 같은 조건이거나, 행동이 부자연 스러워 지체 해야만 하는 경우는 서두르지 말라는 표정으로 웃음을 보내며 얼마든지 기다려 준다. 은행은 오다 가다 들려 보는, 세월아 네월아 하며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 인 곳이 아니다. 날씨에 대해 묻는 것은 호감의 인사이고 평범한 일상의 언어인 줄은 알지만 긴 줄을 보면서도 직원과 깔깔 거리며 시간을 지체 하는 행동은, 바다 같은 마음 가지고도 참기가 어렵다.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사..

댓글 흙과 함께 2020. 4. 6.

15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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