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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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가면 비키니~~~사랑

시외버스 대합실 같은 자메이카 '몬테고 베이(Montego Bay)' 공항이었다. 추운 나라에서 온 여행객들이라고 만반의 더위를 준비하고 환영이라도 하는 것처럼 공항 대합실의 열기는 대단했다. 겨우 비행기 한 대가 부려 놓은 여행객들 이건만, 해안성 열대기후와 여행객들의 체온이 녹아든, 끈끈한 공기가 늘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훅 하고 끼어들어 휘감았다. 옷을 갈아입기 위해 화장실을 찾아 줄에서 이탈하는 사람들도 있고, 겨울 옷 속에 여름옷을 입고 온 지혜로운 사람들은 해변의 차림만 남기고 그 자리에서 훌렁훌렁 벗었다. 리을리을에 리을리을로, 리을리를 구불거리는 입국 심사 대기 줄은 좀처럼 줄어드는 것 같지 않았다. 나는 웃옷을 벗어 허리에 질끈 동여 메고, 긴 머리를 똬리 틀어 머리꼭지에 올려붙이고 나니 ..

29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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