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비스 이야기/뻘소리들

MIRiyA☆ 2009. 7. 7. 21:04

오늘 하루 두건의 큰 행사가 있었다. 하나는 티맥스 데이, 하나는 네이트 오픈정책 발표회다. 며칠 전까지 떡밥이 대단했던 티맥스데이에 갈지, 뭔가 있어보이는 네이트쪽 갈지 고민했다. 나는 티맥스보다는 네이트쪽에 연관된 부분이 많고, 만날 사람들도 있어서 네이트 쪽에 가게 되었는데, 미투데이와 트위터 등에 올라오는 내용을 보니 티맥스쪽 역시나 대단하더라.


다른 블로거들 소감들 보아하니 OS는 알파버전 수준이었단다. 소녀시대 동영상이 2배속으로 돌아가다 다운되고, 티맥스 스카우터는 Webkit 엔진 빌려다 만들었고, 스타크래프트는 로딩 1분 넘게 잡아먹고 리플레이로 때우고.. 오픈오피스 빌려다 만들었다는 티맥스 오피스는 종국에 윈도우 XP에서 시연했다더라. 그리고 행사의 경우, OS 기초만 좔좔 외워 이게 대학교 수업인지 발표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고. 미투데이 보니까 "아직도 시연 안해, 5분 남았는데 대체 언제 보여줄거냐", "우리가 대학생이냐"라는 말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더라. 당연한 결과였던거다. 애초에 보여주었던 스크린샷이 포토샵으로 합성한 것이었으니 실체는 미완성이었던거지. 시연때 그 흔한 부팅, 셧다운도 안보여주고 파일 구조, 커널에 대한 이야기도 왜 안했겠나. 할 말이 없었나보지.


근데 나는 여기서 한가지 더 짚고 넘어가고자한다.

이번 OS 개발 과정에서 직원 몇명이 이혼했다는 말을 대표라는 분이 할 말입니까. 박대연사장님 예전에 강연 들을 당시, 주위에서 결혼해라, 중매 서주겠다.. 이런 말은 많았지만 이 나이까지도 나는 결혼 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셨지요. 이건 전형적인 워커홀릭이고 일과 결혼한 셈입니다. 본인 의사가 그렇다면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이 대표의 뒤를 이을 필요는 없지요. 깨진 가정, 수많은 슬픔을 밑에 깔고 만들어진 OS군요. 흡사 70~80년대 산업 역군을 보는것 같습니다. 공들여 까셨던 MS는 저녁 10시만 되면 사무실 불이 일제히 소등되더군요. 직원 아낄 줄 아셔야죠.


개발 총괄이라는 분도 개발자들중에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못된 남편, 못된 아빠 소리 듣고, 일하다가 쓰러졌다는 사람 등등 에피소드가 많네요. 티맥스라는 회사는 정말 무서운 회사 같습니다. 근데 스크린샷은 그렇게 배포해놓고, 제대로 돌지도 않는 OS로 시연 엉망으로 해놓고 정부기관에 납품하려 하셨습니까. 11월달까지 만들어내겠다고 했지만 저는 그게 무섭게 들립니다. 불가능한 프로젝트 시한을 잡아놓고 수많은 직원들을 야근 철야로 몰아넣어 결과물을 뽑아내는 관리자가 이런거 아닌가요? 지금이 7월인데 4달 안에 그 갭이 매꿔질것 같지는 않네요. 내년 11월이라면 몰라. 희대의 사기극 이야기 안들으려면 좀 늦추더라도 완성도 높이십시오. 걱정되네요.


"국산 OS 티맥스 윈도, 조달청 관공서 납품 후 고장이 태반, 대규모 반품사태에 소송 예정." 이런 기사 안뜨길 바랍니다. 이렇게 블로거들에게 안좋은 말 나오는건 블로거들이 영웅 만들기에 인색한게 아니라, 그만큼 당신들이 준 실망이 컸기 때문입니다. 엔지니어 답게 결과물로 승부하십시오. 제대로 된 OS가 나오면 이 비난들은 뿌듯한 응원으로 바뀔겁니다.



이런 사진 언제나 볼 수 있을까





ps. 이 행사에서 강만수 전 장관이 축사했다던데, 누가 불렀습니까?


ps2. 빌게이츠 초대한다더니 왔으면 .. 후우....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RSS로 구독하세요.

http://blog.daum.net/xml/rss/miriya



이 블로그의 모든 글은 자유롭게 링크할 수 있으며, 오픈캐스트 발행을 허용합니다.

다음 블로그로 스크랩하거나, 출처와 함께 퍼가도 뭐라 안합니다.(출처 없으면 뭐라 할겁니다.)


사업자 정보 표시
| | |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이전 댓글 더보기
오 최악입니다 ㅠ_ㅠ
아 국제적 망신... 쪽팔려...
바로 어제군요... 티맥스데이에 갔다왔는데...
결론적으로는 너무 설레발친 것 같다는 느낌이 적잖더군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그런 느낌...)
올해 11월에 정식판을 내놓기 보단 늦더라도 다시 개발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행사에 투자된 금액만 추정해봐도 억대 정도 나올 것 같은데...)
후우.. 제 친구가 얼마전부터 티맥스에서 티맥스 윈도의 드라이버 호환 맞추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월화수목금금금 얘기들으니 불쌍해서 눈물이.. T_T
티맥스 = 폐인공장

들어가면 개발환경은 좋지만..

침대며 뭐뭐 다 있지요.

개발 환경은 아주 좋아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3년 일하고 나와서

높은 연봉으로 스카웃 되서 옮기는 생각하는 사람도 꽤 많구요.


글구 사실, 저분들 일에 중독되어서 자신들이 야근을 선택한 부분이 많을거에요.

야근하면 택시비도 주니....

1년 넘으면 좀 빠르게 퇴근할 수 있다고 들었거등요...


그래두, 전 가라고해도 안갈려구요.

우리나라 야근시키는 개발자 부리는 기업들 먼저 없어져야 합니다.

개발자가 왜 필드에 없겠어요. ㅠㅠ



야간에도 촬영이 가능하다던 200억짜리 블럭버스터 사기극 '적외선 카메라'가 생각나는군요.
이제 SW개발자 기피 현상이 더 심해지겠군요.
저렇게 낚시나 설레발 치는 이유는 단 한가지..
투자자에게 작업을 보여줄 필요가 있거나..투자금이 필요할 경우
저렇게 낚시질 하는거죠..아무래도 자본금이 다 소진되었나보네요..
이제 서서히 잊혀지는일만 남은거죠..
그리고 가격이 윈도우의 반값이나 2/3정도 된다는데..울나라에서 얼마나 팔린다고..
차라리 수입원을 다양하게 변화시킬 필요가..그래야 경쟁이 되죠..
예로) 일부에 광고를 넣어주고 값은 1/10로 한다던가..하든..
잘봤습니다. 근데 월화수목금금금은 꼭 티맥스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더군요;;
음 저도 트랙백 타고 왔는데요
TMAX 해도 해도 너무한 기업이었군요.
저런 말들은 숨겨야 되는 말인데요 T.T
저도 SI 업체에 있는 사람으로서 개발자라는걸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군요

그리고, TMAX는 스크린샷 몇장과 발표회 한번으로 안티가 무지 많아졌네용

그럼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잘읽었습니다. 관련 전공자로써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으로써 이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걱정됩니다ㅠ
문제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없는 실체를 있는 것처럼 보여주려고(강요하려고) 하다 보니 무리수를 많이 두었다.
2. 자신들의 문제점을 자랑거리로 착각하고 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오 맙소사 ㅜㅜ
어제 처음부터 끝까지 있었지만 이혼얘기는 안나왔었던것 같습니다. 이부분은 확인해보셔야 할거 같은데요... 헤어진 커플이 있다는 얘기는 했습니다만...
그 내용 나왔습니다. 다른분들 글에서도 확인해보세요.
솔직히 좀 모자라긴 합니다만, 응원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시도라도 하는 것이 어딥니까? 중국도 국가에서 주도하여 운영체계 만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시도가 실패로 끝나면 10년후엔 우리 IT는 중국에도 뒤쳐지게 될 것 같습니다.
그 국가주도의 OS 개발은 한국에서도 나왔던 이야기 아니던가요?
그럴게 국가주도든 뭐든 할려면 리눅스같은 오픈소스에 대한 지원정도로도 충분할거 같은데요?...
한가지 사실을 알려드리면요...10년후가 아니고요..벌써 IT 중국이 앞서가려고 태동하고 있습니다. 멍청한 대한민국 정부가 방치하고 있던 터에...한국이 IT 강국이라고 믿고 싶으시겠지만...아닙니다. 그저 KT 광고 속에서나 IT 강국이지요...우린 열심히 개발한것 죄다 외국에 빼앗기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이요? 형편없고, 그나마 지원하는것이 사기꾼들한테나 지원되고 정작 필요한 기업은 구경도 못하지요...그렇다고 이것 만들었다고 IT가 살아날까요? 아니죠...그냥 티맥스 치고 빠지기에 투자자들만 당하겠죠...OS가 3개월만에 랩수준도 안되는 것들이 완성될까요? 그렇다면 티맥스는 3개월 후로 티맥스데이를 변경했어야 맞겠지요...눈 비비고 봐도 이건...아니지 않나요?
글잘 읽었습니다~
얼마전 떠들썩하던 중국발 적외선 투시안경의 느낌...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투자자들만 당하겠군요.
정말이지 우리나라는 아직도 "라면만 먹으며 온몸 던져 일하는" 분위기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는 하는데 아웃풋이 모자라다는 건 의심할 여지 없이 상사가 무능력하다는 증거죠.
의욕은 있으나 능력이 모자라다..라고 누군가 심형래씨한테 독설을 한 게 기억나네요.
그래도 심형래씨는 법을 어기진 않았습니다만...
친구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