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비스 이야기/네이버

MIRiyA☆ 2010. 8. 2. 13:45

미투데이, 업데이트 왜 했고, 왜 비난당하는가?

며칠전 미투데이 업데이트 관련으로 사람들이 난리가 났고, 저도 그에 대해 보수적인 개선안을 좀 내놨습니다. 



그리고 그와 관련한 미투데이 만박님의 정리 해명 공지가 올라왔고, 해당 글을 보고 여러가지 오해와 실망, 분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난 없었죠. 난독을 불러일으키는 어려운 공지를 보고 저도 흥분하여 최선봉에 서서 핏대를 세웠지만, 글을 찬찬히 훑어보고 연구를 하다보니 저변에 깔린 지향하는 바가 뚜렷하게 보이더군요. 미투데이는 왜 이랬으며, 왜 공지가 이해가 안될까? 아무래도 이번 공지는 공략본이 좀 필요할것 같아 토익 점수가 높은 제가 핵심 관전 포인트별로 요약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이번 미투데이 업데이트 관련으로 논란이 되는 부분은 압축하여 총 3가지입니다.


1. 모아보는 페이지에 새로 생긴 친구 미투 보기

2. 변경된 미투 버튼의 UI

3. 관심 태그가 모아보는 페이지에서 빠짐


이렇게 바뀐 이유에 대해 미투데이측 입장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각각 바뀐 이유에 대해 뚜렷한 목적과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하나를 짚어보지요.. 미투 버튼의 UI를 변경한 이유와 모아보는 페이지에서 친구의 미투를 보는건, 얼핏 생각하면 아무 관련 없어보이지만 잘 보면 둘이 노리는 바가 일치합니다.




1. 왜 내 모아보는 페이지에서 남의 미투를 봐야하나?


미투데이는 미투의 의미를 확장시키고 싶어한다.

미투데이측은 미투하는 행동 자체가 단지 공감만이 아닌, 타인에게 이 글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뜻의 표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령 미투 천개 찍히면 머리 밀겠다는 사람, 비키니 입고 인증샷을 찍겠다는 남자.. 이런 기행 패턴 자체가 미투를 공감 뿐만 아니라 뭔가 알리려는 목적으로 사용하겠다는 뜻으로 기저심리를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여태까지 미투데이라는 서비스에서, 미투라는 행동은 크게 의미 있는 행동은 아니었습니다. 뭔가 동감하긴 하지만 숫자 이상의 뭔가는 없었지요. 서비스 이름은 미투데이인데 말이죠..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방법이 필요하다

스패머처럼, 그저 숫자 뿐인 친구를 만드는 사람이 아닌 이상, 내가 미투데이에서 미친을 사귀려면 나랑 뭔가 관심사가 비슷하고, 공통점이 있는 사람이어야합니다. 미투데이라는 서비스가 커갈려면 사용자들에게 이런 공통점이 있는 사람들을 밀어줘야 하고,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어야겠지요. 미투데이는 이를 촉진하기 위해 예전부터 여러가지 시도를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관심사 태그를 입력하게 했습니다. 대학생, 86년생, 음악, 피아노 등등.. 그리고 이런 태그를 바탕으로 가장 많은 태그가 일치하는 사람 순서대로 친구 추천을 해줬지요. 그 다음에는 학교, 회사, 지역 정보를 입력하게 하고 공통점이 있는 미친을 추천해주었습니다. 이 와중에 싸이월드스러워진다는 말이 좀 나오긴 했지요. 그리고 근래에는 네이버 블로그 서로이웃, 메일 등록상대, MSN 메신저 대화상대 등등을 추가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친구 추가 활동에 나설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투데이 유저들이 그러하듯, 어느 정도 이상 미친이 모이면 더 이상 적극적으로 추가하지 않고 기존 그대로 사용해나갑니다.


미투데이는 이렇게 관계의 확장이 일어나지 않고 정체되어 있는 모습이 서비스의 위기라고 판단했을겁니다. 싸이월드가 1999년 말에 나왔고, 미투데이는 2007년 초반에 나왔습니다. 2009년 8월에 40만명을 찍었고, 올해 3월에 회원수 100만명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오픈하고 3년이 넘은 지금 현재 회원수 200만도 안넘은 상태에서, 올해 안에 한 500만 찍고, 내년에 1000만명을 찍어가며 두배로 성장해야 서비스가 좀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2년이 되어도 싸이월드를 잡지 못한다면 미투데이는 그야말로 짜게 식을수밖에 없습니다. 빅뱅이나 2NE1 등 아이돌 마케팅을 펼치면 앞으로도 쟤들은 계속 돈발라 마케팅한다는 이야기가 나올거고, 기존 사용자들은 초중딩 친신이 늘어서 짜증난다고 반발할겁니다. 그냥 놔두자니 성장 추세가 너무 낮아 500만명은 언제 찍을지, 목표 달성이 가능할지도 묘연한 이런 상황.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야할 타이밍이었지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무슨 시도를 해야할까?

친구수가 수백, 수천명이 안되는 사람은 자기가 알리고자 하는 글이 있어도 알리기 힘들고 잊혀지게 됩니다. 친구수가 20명도 안되는 사람은 "내 글에 미투 찍으면 청계천 물을 시음하겠다"라고 적어놔도 사람들 눈에 거의 띄지 않고 넘어가버릴겁니다. 미투데이는 친구 수가 많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파워를 낼 수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연쇄반응을 일으키고 싶어했던거죠.


작년에 미투데이는 우선 "내 미투에도 쓰기"기능을 오픈했습니다. 핑백이라 불리기도 하죠. 전 이거 좋아했습니다. 제가 뭔가 의미심장한 글을 쓰면 댓글받고 미투 달리기보다는 수많은 핑백이 달려서 많은 사람들이 제 글을 봐주길 원했지요. 하지만 써보면 알다시피 내 미투에도 쓰기 기능은 아주 번거롭기에 사람들이 잘 안쓰게 됩니다. 게다가 글은 제가 썼는데, 댓글은 핑백 건 양반이 다 먹어버리거든요. 왔다갔다 하면서 남의 글에 달린 댓글까지 확인해야하니 썩 좋지 않지요. 남의 동네에서 내 이야기하는게 얼마나 껄쩍지근한데.


그 고민의 결과 이번에 전격적으로 투입한 것이 친구가 미투한 글을 모아보는 페이지에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이를 통해 친구가 적은 사람도 많은 미투를 받아 화제의 중심에 설 수 있게 되길 바란거죠. 거기에 더해 새로운 관계 형성을 촉진을 노린것 같습니다. 별로 관계 없는 '관심태그'를 통해 눈에 띄는 사람보다, '내 미친이 미투한 사람'이 내가 맘에 드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것.. 마치 긴 탁자에 사람들이 모여 앉아있는데, 내 친구가 옆에 있는 내가 모르는 다른 친구의 말에 맞장구 쳐주는 느낌이랄까요. 미투데이 입장에서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취향과 잘 맞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 관계가 확장되기를 바랬고.. 또한 기존에 핑백 기능을 통해 하고싶었던걸 미투만 찍어서 좀 더 간단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랬지만, 이게 기존 유저들 중심으로 대대적인 반발을 불러일으킵니다.


반발의 이유는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미투 활동의 재정의

2. 너무 많은 정보량으로 인한 모아보는 페이지 원래 기능 마비

3. 타인에게 폐끼침


"난 예전이 더 좋았다.",  "내가 누군지도 모를 사람들이 내 모아보는 페이지에 보이니 이거 완전 쓰레기통이다.." 

내가 원래 모아보는 페이지를 사용하는 내 나름의 패턴이 있었는데, 갑자기 너무 많은 글들이 쏟아져 들어오다보니 기능을 이해하기보다는 짜증이 먼저 나는거죠. 남들이 미투한 글 때문에 내가 짜증이 나기에, 타인도 나랑 동일한 이유로 짜증낼걸 압니다. 그래서 내가 미투를 하기 전에 내가 미투를 많이 찍으면 타인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염려하며 미투 찍는 활동이 위축되는겁니다. 남은 남대로 나는 나대로 나만의 사적인 공간에 다른 사람이 막 들어오는것 같아 스팀이 도는거죠.


이 경우는 관심친구의 미투만 보는 기능으로 해결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물론 이 대목에서 속터지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해합니다. 일단 글 끝까지 읽어주세요. 저같은 경우 여친 미투를 관심친구로 등록해놓고 문자로 받고 있는데, 여친이 미투 찍었다면 저도 관심있고 공감할만한 주제라 생각합니다. 또한 저를 관심친구로 등록할 정도로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저의 이러한 미투찍는 행동들도 궁금했을겁니다. 실제로 옛날에는 친구가 어디에 댓글을 달았는지도 추적할 수 있었지만, 없어졌잖아요. 전 제가 관심있던 사람들 다 스토킹했습니다. 누가 누구랑 친한지, 누가 누구한테만 댓글 달아주는지.. 특히나 댓글만 많이 달리고 남의 미투데 댓글 엄청 안달아주는 만박님이나 제닉스님같은 분들은 재미삼아 보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댓글 훔쳐보는건 프라이버시 침해의 소지가 있고.. 


전 관심친구의 미투 보는건 환영합니다. 

하지만 700명이 넘는 내 미투데이 친구들이 미투 찍은 글을 몽땅 보는건 원하지 않습니다. 700명중 대부분은 교류도 없고, 의미도 없는 사람들이니까요. 마음에 좀 찔리는 말이지만, 최소한 누굴 더 좋아하고 누굴 덜 좋아하는지는 확실히 나눌 수 있지요. 이게 아니라 700명 모두를 사랑한다면 이건 미친사람 혹은 인공지능 bot입니다. 아무튼 저는 제가 '특히'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디에 미투 찍었는지 궁금합니다.


자.. 수많은 남의 미투 글은 잠깐 멈추고, 관련된 다른 주제에 대해 또 알아보겠습니다.




2. 친근한 미투데이 풍선 버튼을 작게 바꾼 이유는?


3년 넘게 미투를 써오며 관찰한 만박님은 사용자 경험의 일치화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분 같습니다. 그리고 서비스를 아주 정교하게 설계합니다. 만박님 머릿속 로드맵에서는 모바일 미투 앱에서 보이는 허접한 텍스트 미투하기 버튼이 맘에 안들었을거고, 그렇다고 인터넷 버전에 보이는 큼직한 미투 버블을 집어넣자니 공간도 안나와 애매했을겁니다. 거기다가 블로그 등에서도 미투하기 버튼을 달아달라는 요구가 있어,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겠지요. 아마 저 바다건너 페이스북의 [Like] 버튼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겁니다.



이렇게 인터넷 여러 사이트에 페이스북의 Like 버튼이 들어가고,



[Like] 버튼만 누르면 자기 페이스북에서 남들에게 보여지게 되는거죠. 이는 트위터에서 맘에드는 뉴스 퍼다가 링크달아 올리는것보다 더욱 간단하고 편리한 소통 방법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네이버 뉴스를 보다가 거기 달린 미투 버튼을 누르면 미투데이에 공개되는겁니다. 이 리바이스 쇼핑몰의 경우, 페이스북을 아주 밀접하게 결합시켜두었습니다. 미투데이도 페이스북의 이러한 움직임을 보고, 페이스북의 Like 버튼을 미투데이의 미투 버튼으로 도입하려는 생각이었겠지요.


   vs  


둘이 아주 비슷하지 않습니까? 

예상컨데 조만간 네이버의 각 서비스와 미투데이의 연동이 깊어지면서, 미투 버튼들이 곳곳에 들어갈겁니다. 시작은 네이버의 각 서비스부터겠지만, 각 언론사나 쇼핑몰, 커뮤니티, 블로그에 이런 미투 버튼들이 들어갈겁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글을 읽다가 괜찮은 글이라 생각되면 글에 달린 미투 버튼을 누르는거죠. 그러면 그게 자기 미투데이에 공개가 됩니다. 그리고 거기에 댓글들이 달리는거죠.. 이번에 적용된, 내가 미투한 글을 내 친구들이 볼 수 있는 기능을 통해서요. 정보 공유와 관련된 이런 행동들은 비단 트위터 뿐만 아니라 미투데이 유저들도 많이들 하던 행동이고, 전 이 기능의 등장이 딱히 거슬리진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분노하는 이유는 기존에 사용하던 모아보기 기능이 콜라에 환타를 타듯 애매해졌다는겁니다. 아무래도 친구 수가 많을 경우, 그 사람들이 찍어대는 미투 수만해도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그간 내가 보던 쪽지나 내 글에 달린 댓글들을 모니터링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일단 미투데이는 쪽지 기능을 좌측 탭에서 분리해 화면 상단으로 옮겼습니다. 쪽지는 중요하니 따로 보자는거죠.


그리고 모아보는 페이지에 너무 많은 글들이 보이는걸 막기 위해 이미 내 친구인 사람에게 내 친구가 미투해도 나한테는 안보이게 안전장치를 만들어놨습니다. 700명이 서로 미투해주면 700의 2승이니 490,000.. 물론 이건 막장 계산이겠지만, 골때리겠죠. Oh, my eyes..! 지금 기존 유저인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넘쳐나는 미투글을 안보기 위해 관심친구의 미투만 보도록 설정하고, 관심친구의 대상을 한정하는겁니다. 제가 지금 관심친구의 미투만 보도록 별표에 체크했고, 그 결과 예전과 거의 마찬가지로 모아보는 페이지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저는 미투데이의 이런 행보에 관심이 있는 얼리어답터기 때문에, 이젠 관심친구 기능을 좀 더 활용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먼저 관심친구에 만박을 등록했습니다. 만박님은 뭐에다 미투 찍는지 궁금하거든요. 다만 좀 걱정인게, 전 관심친구 등록한 사람들의 글들을 다 문자로 받는데 관심친구가 너무 많아지면 곤란할것 같습니다. 기능을 분리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우리같은 기존 유저들은 지금 미투데이 친구가 너무 많아 넘쳐나는 미투를 감당할 수 없으니 관심친구의 미투만 보도록 하고, 새로 유입되는 신규 유저들은 모든 친구의 미투를 보는게 기본값이니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적응할 수 있을겁니다. 그러다가 신규 유저들이 슬슬 외롭지 않고 떠들썩한 미투데이에 적응해가면서, 관심친구의 미투만 볼 수 있는 설정이 있다는걸 알고나면 우리처럼 활용하기 시작하겠지요. 그 와중에 네이버는 미투 버튼을 여러 서비스에 적용하기 시작하고, 우리는 우리의 미투데이 친구가 추천한 외부의 글들을 미투데이에서 받아볼 수 있을겁니다. 이게 바로 네이버의 노림수며, 미투데이가 모아보는 페이지를 완전히 재정의한 이유입니다.


다만 이런 의도들이 적용 과정에 빚어진 각종 장애의 껄쩍지근함에 묻히고, 애매모호한 공지로 반발을 불러일으킨 점이 안타깝네요. 하긴 만박님 입장에서 "앞으로 우리 전략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짬뽕"이라고 말하기에도 뭣하잖아요. 기존 유저들에게는 관심친구의 미투만 보는걸로 기본값이 들어갔으면 훨씬 스무스하게 와닿을 수 있었을겁니다. 미투를 찍었을 경우 그게 남의 페이지에 보이는 것에 대한 부담.. 이런건 이번 업데이트에서 피할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이후에 내가 찍은 미투가 남의 미투데 안보이게 하는 기능이 나올거라니 싫은 분들은 맘껏 미투 찍도록 설정할순 있겠어요.




3. 내 모아보는 페이지에서 관심태그가 사라졌다


안습하긴 하지만, 관심태그 기능으로 인해 서버 부하가 대단했다고 합니다. 가령 내가 me2gag라는 태그를 관심 태그로 등록해놓았다 치면, 모아보는 페이지를 볼때마다 미투데이 전체글에서 me2gag 태그가 달린 글을 빼올테니 서버가 많이 힘들어하겠지요. 게다가 기존 관심 태그 모아보기 기능은, me2gag 뿐만 아니라 아이폰, 스타크래프트2 등등의 많은 태그를 검색해서 모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부하가 곱절로 더 심했을겁니다.


미투데이는 그걸 해결하기 위해 모아보는 페이지에서 관심 태그를 빼버렸습니다. 우리가 가만히 앉아서 관찰할 수 있었던 관심 태그가 좌측 하단의 검색 기능으로 들어가서 일일히 클릭해야 하는, 약간 번거로운 방식으로 변한거죠. 이 부분은 기술적인 부분이고, 차후 서비스 확장할때 서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는건 아마 불가능할겁니다. 




추가적으로, 이번 글 쓸라고 자료를 모으다가 미투데이에 처음 가입하는 사람들이 어떤 과정을 거치며 적응하게 되는지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처음 가입한 사람은 관심 친구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리고 모아보는 페이지의 사용자 설정 기능이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미투데이를 시작하게 됩니다. 친구는 0인 썰렁한 상태죠.



이때 상단의 추천친구 기능을 통해 몇명의 친구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를 위해 아이디를 새로 만들고, 추천 친구 30명 정도를 추가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아래와 같이 되었네요.



파리날리던 곳이 금새 떠들썩 해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초기에 재미를 느끼게 되고, 나중에는 관심사 태그나 기타 등등으로 오프라인의 지인과 연결될수도 있고, 소통을 해나가며 진정한 미투데이 친구를 만들게 되는겁니다. 이때 새로 가입한 사람들에게는 모아보기 화면에 모든 친구들이 다 보이기 때문에 이런게 가능해지는거죠. 안그러면 옆의 '친구들은' 페이지를 눌러야 친구 글이 보이는지 약간 헤맸을겁니다. 


시작하자마자 '모아보는', '나는', '친구들은'까지만 보이고, 이후에 다른 친구가 나를 소환하면 '소환받은'탭이 생기고, 내가 남의 글에 댓글을 남기거나 남이 내 글에 댓글을 남기면 '친구들과' 탭이 생기며, 글을 많이 쓰면 '돌아보는'탭이 생깁니다. 이런식으로 서비스 초기에는 심플한 모습만 보여주다가 사용자가 점점 익숙해지면 탭이 늘어나는 식이지요. 처음에는 이렇게 서비스의 복잡도를 줄이기 위해 탭을 적게 보여주는데, 반면에 지루하지 않게 하기 위해 '친구들이 미투한 글'을 '관심친구가 미투한 글'대신 기본값으로 지정했을겁니다. 나중에 너무 많은듯 하면 본인이 관심 친구들이 미투한 글만 보도록 설정하겠지요.


여기서 전제 요소가 되는것은, 가입한지 얼마 안되는 사람은 미투데이의 세부 기능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친구 기능이 있다는것도 금방 눈치채기 힘들거라는겁니다. 그 때문에 기본값을 관심친구 기능으로 놓지 않고 모든 친구로 두는거겠지요. 저같은 경우 관심친구가 몇명 없기에 미투한글 보는 옵션을 관심친구로 지정하면 예전같이 쓸 수 있지만, 평소에 관심 친구를 많이 사용하던 분들은 다시 세팅해줘야하니 좀 피곤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기존 사용자의 정서와 신규 사용자의 활동 유도, 이 둘은 양립하기 힘든 문제입니다. 기존 사용자들은 예전처럼 쓰길 바라고 변화를 싫어하거든요. 옛날에도 업데이트 잘못했다가 망해버린 서비스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신규 사용자들을 유도하고 활동하도록 만들어야 할 서비스 제공자 입장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죠. "이 방향으로 나가야 앞으로 서비스가 제대로 발전할것이고,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여태 익숙하게 써오던 분들이 싫어할 수도 있겠다.." 이런게 개편을 준비하는 개발자 마음일겁니다. 


공략본이랍시고 미투데이쪽 사정 너무 봐주는 식으로 글쓴 느낌도 있습니다만, 미투 버튼의 디자인 변경에 따른 비하인드 스토리를 추적하다보니 미투데이 쪽이 어떤 심정으로 공지를 썼을지 조금은 이해가 가더라구요. 앞으로 무슨 기능이 들어갈지는 전략적인 부분이니 사용자들에게 공개하기엔 좀 그렇고, 그렇다고 사람들이 열받아있는데 말을 안할수도 없고.. 이 상황에서 짜내다보니 이해안가고 난해하게 공지글이 나왔을겁니다. 그걸 보고 사람들은 미투데이 운영이 플레이톡같이 되어간다며 화가났을거구요. 저 역시 공지글 나왔을때까지만 해도 "기능을 강제로 쑤셔박았다"니, "여자친구가 나 몰래 성전환한 느낌"이라니 길길이 날뛰었는데, 미투데이가 지향하는 바가 트위터의 RT가 아니라 페이스북의 Like에 더 가깝다는걸, 구상하는 미래가 엿보이는걸 생각하니 마음이 좀 누그러졌습니다.


관심친구 미투만 보기 옵션을 사용하면 예전처럼 사용할 수 있으니 전 요걸 사용하렵니다. 제 예상대로만 된다면 올해 안에 국내 여러 서비스들에 미투 버튼이 들어갈것 같네요. 전 그 모습이 아주 기대됩니다. 그리고 끝으로 해당 업데이트를 진행한 개발자의 개인 블로그 글도 한번 보시는게 좋을듯. 아무래도 사용자 입장에서 뭐 만드는 회사들은 다 뭉뚱그려서 악당으로 보이기 마련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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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데이의 깊은 고민이 느껴지네요. 서비스 사용자수의 증가도 정체인데 트위터의 국내 사용량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서, 뭔가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고민이 깊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페북과 트위터의 중간이 아니라 새로운 SNS 가치를 찾기를 기대해 봅니다.
점점 트위터와 페이스북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미투데이가 슬 곳은 어디일까요?
네이버 블로그로는 스크랩이 안되네요. 혹시 방법을 아시나요? 퍼갑니다. ^^
대단한 집중력으로 분석해내셨네요. 늦었지만 댓글달고 갑니다
내용은 읽어볼만한것 같은데 글이 너무 길군요... -.-;
어쨋든 새글보기에 미투데이가 나오는게 짜증나서 찾아왔어요.;
새글 보기가 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