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만난 네팔의 첫모습, 만년설의 히말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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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네팔. 인도/┏ 네팔(完結)

2010. 1. 27.

2010년 1월11일 (월)

  

2년전엔 서유럽 여행기를 끝내지 못하더니 이번엔 결국 북유럽 여행기를 끝내지 못하고 인도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누가 꼭 하라고 시킨 일도 아니건만 꼭 해야할 일을 끝내지 못한 것 같은 이 찜찜함은 뭔지.

더 바쁘고 힘들어질 올 한 해, 시간적으로도 심적으로도 예년보다 여유가 더 없을 것 같은데...  

끝내지 못한 여행기로 이렇게 찜찜해 하느니 차라리 시작도 하지 말까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상 그렇게 하려니 몇년째 해오던 이 일을 포기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어쩔 수 없지. 이번 여행기록부터는 과감하게 생략할 건 생략하고 간단히 쓰도록 해봐야겠어.'

 

그럼 이제부터 네팔 인도 여행기 시작~

 

 

 

네팔 카투만두까지 편하고 안락하게 나를 데려다 준 대한항공 비행기


이번여행에서 나를 네팔 땅까지 실어 날라준 비행기는 대한항공 비행기이다. 

여러 항공사를 이용해봤지만 나에겐 역시 대한 항공이 최고.(싱가폴 항공도 마음에 들긴 했지만...)

대한 항공의 가장 큰 매력은 기내식으로 비빔밥이 나온다는 거다. 

여행이 끝날 때까지 한동안 우리 음식을 먹을 수 없단 생각을 하니 숟가락에 붙은 한톨의 밥알까지도 어찌나 소중하던지... 

 

 

 

7시간 30분만에 카투만두 공항에 무사히 착륙한 비행기


비행기 타는 것도 이력이 나서인지 그다지 지루한 줄 모르고 7시간 30분의 비행 끝에 카투만두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주위를 감싸는 후끈한 공기. 햇살도 꽤나 강하다.

지난 겨울 홍콩 여행 때 더위로 고생했던 걸 생각하며 얇은 옷들로 챙겨오길 잘했지라고 내심 흐믓해 했는데 이 생각은 이 날 하루로 끝나 버리고 말았다.

 이날 이후로 하루 이틀정도만 빼고는 겨울 외투를 짐가방 속에 넣지 못하고 늘 끼고 다녀야 했다는 거.

이상 기온 때문인지 인도의 겨울 날씨가 원래 그런 것인지 인도의 겨울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추웠다.

덕분에 사진 속의 옷차림은 거의 하나로 통일되어 버렸고...

 

 

 

예상했던 것처럼 상당히 작아 보이는 공항 건물, 

내부 장식이 우리나라의 70년대를 연상시켜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기다리는동안 나도 모르게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다녀왔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빠져 나오자 만년설로 덮힌 히말라야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여행이 거듭되다보니 처음 다른 나라 땅을 밟았을 때와 같은 벅찬 감동은 느낄 수 없게 되었지만

눈부신 히말라야를 보니 비로소 내가 네팔 땅에 와있다는 걸 실감하게 되면서 

잔잔한 호수에 작은 돌맹이 하나를 던져 넣었을 때 생기는 작은 물결과도 같은 잔잔한 감동이

내 마음 속에도 퍼지고 있음을 살며시 느낄 수 있었다.    

 

 

카투만두 공항

 

 

 

 

카투만두 시가지의 모습들


버스를 타고 가며 본 카투만두의 모습들.

도심지는 아닌 듯 했지만 그래도 한 나라의 수도인데 도시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 않는다.

나의 어린 시절, 서울의 모습도 이와 비슷했을까.

이 곳에 도착한 이후로 자주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되는 듯 하다.

 

 

네팔다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