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카트만두 여행의 출발점, 더르바르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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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네팔. 인도/┏ 네팔(完結)

2010. 1. 27.

2010년 1월11일 (월)

  

 

Ranee in Kathmandu

-더르바르 광장-

 

 

 

 

 

버스에서 내려 더르바르 광장을 향해 가는 길,

사진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사람들로 꽉찬 거리의 모습도 놀랍고 여기저기서 눌러대는 경적 소리에 혼이 빠져 나갈 지경이다.

여행지니까 좋지, 살라고 하면 도무지 이 소음과 복잡함을 며칠이나 견디며 살 수 있을지......  

 

 

 

 

광장 근처에서 본 돌조각.

언뜻 보면 우리 나라의 해태를 떠올리게 하는데

이것도 신상일까???

사원 안에 모셔져 있지 않으니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바산타뿌르 광장

 더르바르 광장으로 가기 위해 지나가고 있는 이 곳은 바산타뿌르 광장이다.

꾸마리(쿠마리)사원 옆의 넓은 공터로 중세 시절에는 왕실 전용 코끼리 훈련소가 있었던 곳이었다지만

현재는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들이 광장 한쪽을 가득 채우고 있을 뿐이다.

이 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물건들은 티벳의 불교용품이나 각종 토속품 등이 주를 이루는데 

이런 물건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구경해 본 적이 있어서인지 그다지 내 눈길을 잡아 끌진 못했다. 

 

 

 

 꾸마리(쿠마리)사원


바산타뿌르 광장을 지나 더르바르 광장으로 들어서며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사원은 꾸마리(쿠마리) 사이다.

수많은 사원들 가운데 살아있는 여신의 집이라는 쿠마리 사원은 옛 네팔왕국의 수호신인 떨레주 여신의 화신으로 여기는,

살아있는 여신 꾸마리(쿠마리)가 살고 있는 사원이란다.

쿠마리네와르 불교도승려이자 금세공사 카스트 일가 중 5살~8살 사이의 여자 어린이 가운데서 선발되는데

쿠마리로 선발되면 이 쿠마리 사원에서 살며 신의 화신으로 추앙받는 삶을 살게 된다고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몸에서 피가 나오면 부정을 탄 걸로 간주돼 그 자격을 잃게 되기 때문에 

사춘기가 되어 초경이 시작되면 쿠마리의 지위를 잃게 되고 다시 새로운 쿠마리를 선발하게 된다.

여기서 생기는 한 가지 의문점은 쿠마리 후보의 자격에 관한 것. 힌두교의 여신을 선발하는데 그 여신을 불교도 중에서 선발하는 이유는 뭔지. 

 

 

꾸마리(쿠마리)사원 내부 


표를 구입하여 사원의 내부로 들어섰다.

 하지만 내부로 들어섰다고 해서 사원의 구석구석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관광객들에게 허용되는 공간은 여기까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쿠마리를 보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 산토스(현지 가이드)가 알아본 결과 현재 수면 중이라 얼굴을 보여 줄 수 없단다.

얼마나 어린 아이이기에 이렇게 이른 초저녁부터 잠을 자는 것인지.... 

어쩌면 생활이 너무도 무료하여 대부분 의 많은 시간을 잠을 자며 보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쿠마리가 되면 초경을 하여 여신으로서의 자격을 잃기 전까지

사원 밖으로 못나오고 이 곳에서만 생활한다니 어찌 무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어린 시절을 외부와 차단 당한채 이 곳에서만 살았으니, 여신의 자격을 잃고 외부로 나왔을 때 과연 잘 적응하며 살 수 있을까도 의문이고

쿠마리였던 여인은 결혼도 하기 힘들다니 그 인생이 너무도 가엽단 생각이 든다. 

(쿠마리의 남편은 일찍 죽는다는 속설이 때문에 남자들이 이를 두려워하여 결혼을 기피한다고 함)

 

 

 (사진 출처:걸어서 세계 속으로)


꾸마리 사원 구경을 마치고 사원을 나서면 입구에서 꾸마리의 사진을 판매하려고 몇몇 여인들이 경쟁을 한다. 1달라였었던가??? 

신도들이야 사진으로라고 보고 싶을지 모르지만 나야 뭐...ㅎㅎ (사진도 안사주면서 차마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 캡쳐한 사진으로 대체^^)

 

 

 

꾸마리 사원 앞 더르바르 광장이다. 

사원 박물관처럼 보일 정도로 좁은 공간 안에 여러 개의 사원들이 곳곳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사람들로 가득 찬 카트만두의 모습과 일맥상통하는 듯 하다.

더르바르란 이름은 '왕궁'이라는 뜻을 지닌 네팔어로, 16~19세기까지 실제로 카트만두 일대를 통치하는 왕궁이 이 곳에 있었다고 한다. 

건물들은 대부분 목조 건물들인데 기둥과 창살마다 섬세한 조각이 새겨져 있으니

시간이 허락한다면 기둥 하나 창살 하나까지 세세히 살펴보는 즐거움을 누려도 좋으리라.

 

 

 

 

 

 마주 데발


더르바르 광장의 사원 중 가장 높이 솟아 있는 까닭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는 사원이 있으니 그것은 마주 데발이다. 

마주 데발은 17세기말 박타푸르의 왕 부파틴드라말라에 의해 세워진 사원으로 외형적으로는 불교 사원에 가깝지만

실제는 힌두교 사원으로 내부에는 시바 링감(시바의 상징이자 남성의 상징)이 모셔져 있다.

높이 솟아 있는 사원에 앉아 있는 젊은 남녀의 모습을 보니 

현재는 사원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만남의 장소나 데이트 장소로 이용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시바 파르바티 사원


더르바르 광장의 사원 중 높아서 눈에 띄는 마주 데빌 외에 독특한 모습으로 눈길을 머물게 하는 사원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바로 시바 파르바티 사.

 시바 파르바티 사원은 18세기 고르카 왕조의 바하두르 에 의해 세워진 힌두 사원으로 대부분의 힌두 사원이 한 명의 주신만을 모신데 비해

이 사원은 시바와 파르바티 부부를 동시에 모셔놓은 것이 특징이다.

사원 창문에 서 있는 시바신파르바티의 모습이 마치 인간 세계를 내려다 보고 서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주변의 건물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네오 클래식 양식의 유럽풍 건물인 Gaddi Baithak

(19세기 라나가의 전제시대에 증축된 건물이라고 함) 

 

  

 

더르바르 광장에서 본 수행자 


더르바르 광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다가 독특한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을 한 이가 지나가길래 순식간에 셔터를 눌렀다.

보통 이런 모습을 한 이들을 수행자라고 하지만 문제는 이런 모습의 수행자들 중 과연 몇 %가 진짜 수행자인지 모르겠다는 거다.

특이한 모습을 하고 관광지에 상주하며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돈을 받거나 무심코 사진을 찍는 관광객에게 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허다하니 말이다. 그

러한 까닭에 나는 사원의 모습만 찍은 것처럼 셔터를 누른 후 수행자에게는 눈길 한 번 안주고 사원만 쳐다보는 연기를 해야 했다. 

'이 사람은 진짜 수행자였을까?' 

 

 

 

광장 한쪽의 길거리 음식

 

 

 

 더르바르 광장에서

 

 

 

광장 주변의 재래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