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드라큘라의 전설을 찾아 브란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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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발칸 9개국/┏ 루마니아(完)

2010. 8. 24.

2010년 8월 2일 (월)

  

 

 

드라큘라의 전설을 찾아 브란성으로..

 

루마니아를 이야기 할 때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세 명의 인물(?)이 있다. 체조선수 코마네치와 독재자 차우세스크, 그리고 어렸을 적 공포의 대상이었던 드라큘라. 물론 소설과 영화에 등장하는 드라큘라는 사람이 아닌 뱀파이어지만 그 드라큘라를 탄생토록 영감을 주었을지도 모를 인물은 루마니아의 소국 왈라키아 공국의 왕자였던 블러드 3세(블러드 드라큘 쩨뻬쉬)라는 실존 인물이다. 흔히들 영화로 많이 접했을 드라큘라는 1897년 아일랜드의 작가 브램 스토커가 쓴 흡혈귀 소설의 주인공으로 루마니아의 국가적 영웅 블러드 3세(블러드 드라큘 쩨뻬쉬)의 잔인성과 루마니아에 전해져 내려오는 미신을 모티브로 하여 쓰여졌다는 얘기가 있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헐리웃 영화 <<드라큘라>>가 각인되어 있다보니 마치 루마니아의 영웅 블러드 3세가 영화 속의 드라큘라와 동일시 되기도 하는데 사실은 전혀 다른 별개의 인물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블러드 3세는 지금으로부터 600년 전의 인물로 루마니아에서는 루마니아를 침입한 터키군을 몰아낸 전쟁영웅이다. 오스만 터키군이 침입했을 당시 루마니아는 막강한 군사력을 지닌 오스만 군대에 대항해 싸워야 했는데 터키의 막강한 군사력을 당해낼 재간이 없자 블러드 3세는 적을 공포에 떨게 하려고 말뚝을 사용하여 잔혹한 심리전을 벌였다고 한다. 즉 포로나 배신자, 범법자들을 처형할 때 긴 막대기를 20cm정도 항문에 꽂은 후 그 막대기를 말뚝으로 세워 놓으면 체중 때문에 사람이 천천히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감염되어 죽거나 막대기가 입이나 등으로 튀어나와 죽게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 죽은 모습이 참혹하여 볼 수 없을지경이었고 그의 예상은 적중하여 겁에 질린 터키군대는 결국 물러나게 되었다고 한다. 터키군은 물리쳤지만 소설과 영화 속의 드라큘라가 사람의 피를 빨아 마시면서 영원히 사는 것과는 달리 그는 사람이기에 죽음을 물리칠 수는 없었는데, 많은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인 댓가를 치룬 것인지 그 또한 반대파에게 습격을 당해 갈기갈기 찢겨 죽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고 한다.        

 

 

 

매표소 앞에서 바라본 언덕 위의 브란성 

지금 내가 서있는 곳은 브란성 매표소 앞....

언덕 위로 나무에 가리워져 일부만 보이는 브란성이 눈에 들어온다. 멀어서 그런지 나무에 가리워져 그런지 어쨋거나 그다

커 보이지는 않는 성이다.

 

 

 

 

 

 기념품점들

브란성으로 오르는 입구 앞에는 기념품과 토산품을 파는, 조금은 허술해 보이는 가게들이 즐비한데

브란성이 드라큘라성으로 알려진만큼 드라큘라와 관련된 관광상품이 많다.

 

 

 

 

사가지고 와 다시 보면 뭘 굳이 사왔을까 싶기도 하지만 안사오면 또 서운한감이 드는게 기념품인지라,가볍고 부피 안차지하고

저렴해서 부담없는 냉장고 자석이나 하나 사려 했었는데 마땅히 맘에 드는 자석도 없고 드라큘라컵이 눈길을 잡아 끄는 바람에

재미로 컵을 하나 샀다. 가격도 자석값이나 별 차이없는 3유로. 사진으로 보니 검정 망또를 입은 게 제 맛인 것 같은데 그 땐 왜

살펴보지도 않고 처음에 눈에 들어온 하얀 컵을 냉큼 집어 왔는지.... 아마 곧 입장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조급한 마음이 들어

서 그랬나 보다.     

 

 

 

 

 

 

 

구경을 마치고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는 중.

 

 

 

 

   

 

입구로 들어서서 경사가 심하지 않은 언덕길을 오르는데 오랫동안 운동을 멀리하고 컴퓨터만 끼고 살아서 그런지

이 완만한 언덕을 오르는 것조차 숨이 차다.그런데다 무거운 카메라를 2대씩이나 들고 있었으니...

나무 그늘 때문에 사진 속의 모습은 한껏 시원해 보이지만 사실 내 등에선 쉼없이 땀이 흐르고 있는 중. 

 

 

 

 

 

 

 

무성한 나뭇잎에 가리워져 있던 탓에 언덕을 오르는 동안은 볼 수 없었던 브란성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성을 이렇게 산꼭대기 바위 위에 지은 이유는 당시 오스만 터키인들의 공격에서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바위 위에 세워진 성의 모습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성의 모습과 흡사한 듯도 하지만 

음산한 분위기하곤 너무도 거리가 먼 쨍한 날씨 때문인지  이 성을 보면서 드라큘라를 연상하기는 어려웠다. 

인적없는 달빛 아래서나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먹구름 낀 하늘아래서 한 번 봤으면 좋겠는데......   

 

 

 

 

 

 

 

문장식만큼은 약간 으스스한 듯도...

(어떻게든 으스스한 쪽으로 몰아가고 싶은 심리가 깔려 있음.ㅎㅎ)

 

 

 

 

 

이 성이  '드라큘라의 성'으로 알려지면서 동유럽 최고의 관광지가 되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는 있지만 사실 이 성은 드라큘라와는

아무 연관이 없는 성이라고 한다. (역사학자들에 의하면 드라큘라라 불리는 블러드 3세가 이 성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증거가 없다고 함)

다만 언덕 위에 세워져 있는데다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 서양인들이 생각하는 드라큘라성과 유사해서 서구 관광객들이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했고 평균 소득이 낮은 루마니아인들(주로 상인들과 관광 안내원)은 드라큘라성을 만들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관광지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한다.(1960년 이후로..) 

 

 

 

블러드3세(블러드 드라큘 쩨뻬쉬)

 

 

 

사진 속에 우물은 안나왔지만 안뜰의 우물 앞에서...ㅎㅎ

 

 

 

 

 좁고 어두운 계단

 

 

 

 

좁고 가파르고 어두운 계단을 올라 위층에 오르니 발코니처럼 생긴 복도가 있는데

이 곳을 돌며 성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안뜰을 중심으로 'ㅁ'자 형태로 연결되어 있는 복도

 

 

 

 

 

 

원래 왈라카이 평원에서  브라쇼브로 이어지는  교역로를 지키기 위해 1377년 지역 상

들에 의해 만들어진 요새였던 이 성은 1920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리 여왕에게 헌정되

었고  그후 대대적인 개조를 통해 요새의 모습을 벗어버리고 낭만적인 여름궁전으로 바

었다 한다. 합스부르크 왕가가 사라진후에는 이 성을 국가에서 관리해왔는데  2006년

스부르크 왕가의 후손이 재판을 통해  이 성의 소유권을  되찾았으나  소유권을 갖게된 그

가 이 기 위해 매물로 내놓았고 루마니아 정부가 다시 이 성을 사들이려 했으나 여

의치 않아 아직은 다른이에게 소유권이 넘어가지 않은 상태라고.

(들은 내용이라 정확히 기억하고 는 건지 자신 없으므로 태클은 사절이고 틀린 부분은

친절하게 알려주세요. ^^)   
 

 

 

 

 

 

                                                       마리여왕이 쓰던 가구들과 수집품들을 볼 수 있는 조그마한 방들 

 

 

 

 

오래된 성의 벽이 참 하얗다 싶었는데 역시나 보수를 해서 하얀 거라 하며

사진 속에서 액자를 걸어놓은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본래의 벽을  보여주기 위해서 보수하지 않고 남겨 놓은 부분이다.  

 

 

 

 

이 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브란 마을....

 

 

 성에서 내려다 본 브란 마을의 모습

 

 

 

 

 

 

성의 어느 부분을 봐도 흡혈귀 전설에 어울리는 음산한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동화 속에 나오는 성처럼 예쁘장한 느낌이 더 강한 듯.

 

 

 

성의 창문을 통해 바라본 브란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