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탁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무의도 국사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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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여기저기/┣ 경기,인천

2017. 4. 28.


라니를 늘 설레임에 빠지게 하는 섬으로 떠남~

여행이어도 좋고, 산행이어도 좋구요.

여건만 허락한다면야 배 타고 바다 바람 맞으며 몇 시간씩 바다를 건너 진짜 섬 여행다운 섬여행을 하고 싶지만

여건이란게 그리 쉽게 맞는게 아니어서

이번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무의도로 살짝 맛보기 섬산행을 떠나 봅니다.




무의도 국사봉과 호룡곡산을 연계 산행할 생각으로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로 향하는 배에 오른 우리들!!

인천의 작은 섬 무의도는 섬의 형태기 장군복을 입고 춤을 추는 모양이라고 해서 무의도라 부른다죠.  



잠진도 선착장







배가 출발하자마자 생우깡 하나라도 얻어먹어볼까 싶은 바람으로 

젖먹던(??ㅋㅋ)힘까지 동원하여 힘찬 날개짓으로 배를 따라오는 갈매기 녀석들과 좀 놀아볼까 싶었는데...




뱃머리를 돌리자마자 무의도라네요.ㅋ~



무의도 선착장의 우리가 타고 온 배






잠진도와 무의도를 연결하는 이 다리가 완공되면 그나마 잠깐이라도 타던 배를 못타게 될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니

한편으론 교통비도 절약 되고 편해져서 좋겠다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잠깐이라도 맛볼 수 있는 낭만이 아쉽기도 하구요.

(사람 배 삯은 3,800원이지만 차를 배에 실으려면 20,000원을 지출해야 한다는 거..ㅠㅠ)  




아무튼 배에서 내리자마자 무의도 선착장 바로 근처의 식당 옆 등산로 입구를 찾아...





등산 안내도를 한 번 살펴본 후 산행을 시작합니다.

(클릭하면 원본 크기의 안내도를 볼 수 있어요.)




편하게 오를 수 있도록 정비가 잘 되어 있는 등로





당산






첫번째 조망처에서 만난 실미도!!

684 부대원들의 한이 서린 곳이죠.

몇 년 전, 썰물 때 무의도에서 실미도까지 물길이 열려 직장 동료들과 걸어 들어 가서 놀다 온 곳인데 

그것도 이젠 흐르는 세월 속에 아련한 추억이 되어 있네요.





특식을 만들어 준다고 이런 저런 짐들을 챙겨 넣어 무거워진 배낭을

목디스크 있는 라니에게 짊어지게 할 수 없었는지 짝꿍이 라니의 배낭까지 다 메고 가겠다고 해서

덕분에 홀가분한 몸으로 걷고 있는 라니의 뒷모습이랍니다.

하지만 몸이 가볍다고 어디 마음까지 가볍기야 했겠어요. 에휴~

다음부턴 우리도 짐을 줄여서 홀쭉한 배낭 메고 다니자구요.  




한참 숲길을 걷다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자동차 도로에 화들짝 놀라는 라니!!

'뭐야 여기까지 차가 다니는 거였어??'

이럴 땐 왜 이리도 손해 본 기분이 드는 건지...

역시 라니는 무늬만 산객인 거 확실합니다.ㅋㅋ 



현위치 실미재





차가 다니는 실미고개를 지나 다시 산길로 접어든 우리들!!





여기서부터는 약간 급경사 구간입니다. 





국사봉까지 1.4km가 남았음을 확인하고...





급경사 구간을 빠져나와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완만한 길을 걷습니다.





사진으론 표현이 되지 않았지만 햇빛 샤워 중인 진달래의 투명한 분홍이 이뻐서 한 컷 남겨 봅니다.





이건 또 뭘까요??

산 속 헬기장에 차가 서있다니...

그럼 여기까지도 도로가 나 있다는 거잖아요.

으으으~~~기운 빠져라. 





시선을 위로 하면 국사봉이 올려다 보이고

시선을 밑으로 내리면 도로가 보이고...ㅠㅠ




현위치 봉오리재?, 등산로 입구







기운은 빠지지만 국사봉까지 0.7km 남아 있다니 다시 기운을 모아 봅니다.


전망바위, 전망대, 국사봉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지...






여기까지 도로가 있는 건 라니에게 기운 빠지는 일이지만 바다가 좋아서 한껏 당겨 봤어요.






다시 산길로 고고~ 





산길 옆 비탈에 다소곳이 피어있는 각시 붓꽃 





얕으막 해도 산은 산이라고 봄이 느릿 느릿 여유를 부리고 있네요.

빈 나뭇가지를 빼곡히 초록으로 다 치장하려면 얼마간의 시간이 더 필요할지...-_-  





정상이 얼마 안남은 지점에서...




다시 열린 조망이예요.





실미도와의 두번째 만남!!

더 넓게 보기 위해 전망바위 위로 올라서 봅니다. 





시원한 조망에 취해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지만

다시금 펼쳐질 정상에서의 조망을 기대하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우리들!!





올 봄엔 진달래축제들을 다 그냥 지나쳤는데 이렇게라도 진달래 꽃길을 걸으니 기분이 좋네요. 





아직도 헐벗은 국사봉 정상부!! 





목의 통증이 웬만하면 가방을 나눠 들고 싶은데...

울 짝꿍 힘들지는 않으려는지...ㅠㅠ





국사봉 가기 바로 전의 전망대





국사봉까지 얼마 남진 않았지만 전망대가 있으니 이곳에서의 전망도 즐겨봐야겠죠.






전망 안내판



우리가 지나온 헬기장, 우리가 지나오지 않은 곳이라 보지 못한 '벼락 맞은 바위'와 '마당바위' 

.



반가운 마음에 헬기장을 당겨봅니다.

헬기장에 주차되어 있던 흰 차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고  주변으로 한 대의 차가 더 늘어나 있네요.




헬기장 뒤쪽으로는 우리가 산행을 시작했을 때보다 썰물이 많이 진행되어 실미도로 들어가는 길이 드러나고 있구요.  





실미도에서 시선을 왼쪽으로 돌리면 하나개 해수욕장과 일렬로 늘어선 듯 보이는 여러개의 섬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선미도에 가려져 시야에는 들어오지 않지만 일년 전부터 노래를 부르고 있는 굴업도가 저 곳에 있어 더 반가운 마음이 드는군요 .




하나개 해수욕장





전망대에 선 라니





이제 정상으로 올라서 봅니다.




현위치 국사봉






국사봉 정상에 올라 만끽해 보는 섬주변의 풍광!!

높은 곳에서 우리가 지나온 길을 고스란히 보는 기분이 굿~이로군요. 





잠진도 선착장과 무의도 선착장이 한눈에 들어오고  잠진도와 무의도를 이어줄 연륙교 공사 현장도 보이구요.





국사봉 정상 전망대 아래의 정상석





정상석을 배경으로 찍어야 진짜 인증샷인데

역광이라 제대로 사진이 담기질 않아

'꿩 대신 닭'으로 전망대에서 인증샷을 남겨 봅니다.





인증샷을 찍은 난간 아래로 펼쳐져 있는 풍광이예요.

호룡곡산이 보이고  드라마' 천국의 계단'과 '칼잡이 오수정' 촬영 세트장이 있는 하나개 해수욕장이 보이는 풍광이죠.

탁 트인 시야를 즐기는 눈도 시원, 맑은 공기를 들이 마시는 코도 시원 시원~ㅎㅎ





전망대 아래에 피어 있는 분홍 분홍한 산복숭아 꽃이 사랑스러워서 셔터를 눌러 봅니다.  





이제 산행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일 수도 있는 도시락 까먹는 시간이 되었네요.

오늘은 특별히 도시락 대신 짝꿍의 특식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름하여 '두부라면'이랍니다.

레시피는 굳이 공개하지 않아도 따라하실 수 있겠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손맛을 살려야 하기 때문에 두부도 손으로 뚝뚝 떼어 넣고, 파도 손으로 비틀어 찢어 넣고 해야 한다는 거.

마지막에 계란도 넣어주시구요.ㅎㅎ

산에서 불을 사용하는 건 사실 금해야 할 일이기에 산보다는 집에서 끓여 드시는 게 좋겠죠. 맛은 훨씬 덜하겠지만...

혹시 몰라서 주변에 나무가 적고 돌과 흙이 있는 장소를 신중히 고르긴 했지만 너무 마음이 쓰여서

다음부터 불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으니 한번만 눈감아 주시길요.ㅠㅠ  





배도 채웠으니 이제 그만 하산을 해야겠네요.

원래는 호룡곡산도 계획에 있었지만 산행을 좀 늦게 시작한데다 종종 그러는 것처럼 사진 찍느라 시간이 지체되는 바람에 

호룡곡산은 포기하고 무의지소 쪽으로 하산하기로 했답니다.

호룡곡산이 어디로 도망 가는 것도 아니니 다음에 또 오면 되는 거죠 뭐.ㅎㅎ





바위가 많아서 올라 올 때보다 더 흥미로운 하산길!!





발 아래로 보이는 곳이 내포마을인 듯 합니다.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와 영종대교





지나가는 버스가 있어 당겨봤는데  아무래도 저 버스를 타면 큰무리선착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 듯 싶네요.





요근래 바위산을 다녀본 기억이 없는지라 요 정도 바위만으로도 기분이 얼마나 좋던지.ㅎㅎ 





짝꿍은 전생에 뭐였길래 솟아 있는 곳만 보면 일단 올라가고 보는지...ㅋㅋ





국사봉에서 볼 때는 마을이 제법 까마득히 보이는 듯 했는데 하산은 역시 빨라서 마을이 순식간에 가까워졌네요. 





하산 완료~





큰무리 선착장으로 데려다 줄 버스를 기다리던 우리는 

길 건너편 자목련의 고운 빛깔에 이끌려 잠시 눈을 정화시킨 후... 





한동안의 기다림 끝에 무사히 버스를 잡아 타고 큰무리 선착장으로 돌아옵니다.





배에 실은 차 삯이 아까워 섬 한바퀴를 돌아볼까 살짝 고민했지만 

급격히 밀려오는 피로감과 혹시라도 마지막 배를 놓칠까 싶은 우려감에 무의도 구경 또한 다음으로  미루고

때마침 도착해 승객을 기다리고 있던 배에 올라....




마지막 기념샷을 남기며...





무의도 국사봉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섬여행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으나 

배 타는 걸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 나름 재미있는 하루였네요.

다음 섬여행은 굴업도가 될 것 같고

다음에도, 또 그 다음에도 섬여행이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

(마지막 문장은 짝꿍 보라고 쓴 거예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