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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은 추억이 되고 추억은 그리움 되어..

[남양주] 세정사 계곡에 너도바람꽃이 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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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여행 및 산행/┣ 경기,인천

2020. 3. 15.

코로나 19에 발이 묶여 여행은커녕 최소한의 문밖 출입마저 조심스러워하며 두문불출하다시피 산지 50여일~   

남쪽에서 들려오는 꽃소식에 마음이 벌렁거려도 불안함에 귀 막고 민폐 될까 눈 감고, 애써 외면하며 버텼왔는데

비교적 멀지 않은 세정사 계곡의 꽃소식에는 더이상 버틸 재간이 없어 결국 발목의 족쇄를 풀어 버리고 말았네요.  

여느 해처럼 남쪽으로의 꽃마중은 못갔지만 세정사 계곡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어 마스크로 단단히 무장하고

용기를 내었답니다. (2020.03.08)

 

 

세정사 입구 도착~

코로나19 때문에 세정사 계곡을 찾는 발걸음이 예년보다 덜하지 않을까 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꽤 많은 차량이 계곡 입구에 늘어서 있더군요.

집에만 있긴 답답하고 사람들 많은 곳은 피하려다 보니 상대적으로 덜 불안한 산으로 향하는 발걸음들이 많았던가 봅니다.

 

 

계곡을 거슬러오르다 처음 눈맞춤하게 된 복수초랍니다.

비교적 어렵지 않게 발견했기에 이 아이 말고도 좀 더 피어 있겠거니 했는데

웬걸요~ 짝꿍이 복수초를 찾겠다고 끝까지 찾아다니지 않았으면

이 아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뻔했지 뭐예요.

한 송이는 볼품없다고 안찍으려다 찍은 건데...ㅠㅠ

 

 

복수초 앞쪽에서 까꿍~하며 고개를 내밀고 있는 너도바람꽃 오형제도 발견~ 

 

 

라니가 좋아하는 그림자까지 찍을 수 있어서 기분 완전 굿이었답니다.^^

 

 

짝꿍이 찍은 아이예요.

제목을 붙이자면 <모태 솔로>가 어떨까나~ㅋㅋ

 

 

이건 <썸>으로...

설렘, 두근두근, 배시시 등의 단어가 떠오르며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네요.

 

 

짝사랑일까요?? 외사랑일까요??

외사랑은 너무 아프니 짝사랑인 걸로.ㅎㅎ

 

 

어휘력이 신통치 않으니 제목 짓기는 이제 그만~~~ -_-;;

 

 

이 녀석들은 사람의 손을 탔네요.

"있는 그대로 놔두지~" 하며 안타까워 하면서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걸 열심히 찍고 있는 나는 또 뭔지...참~ 

 

 

짝꿍과 교대로 찰칵찰칵~

같은 대상을 찍어도 서로 다른 느낌의 결과물을 탄생시킨다는게 늘 신기신기~ㅎㅎ.

 

 

프레임 안에 꽃만 있는게 조금 심심한 듯도 하여 배경을 좀 더 신경 써 찾아 찍어봤답니다.

 

 

같은 장소 다른 느낌~

구도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도 다양한 그림이 나오니 그 또한 사진 찍는 재미겠죠.

 

 

너도바람꽃은 웬만큼 찍었으니 복수초를 찍고 싶은데 이 녀석이 도무지 눈에 띄질 않네요.

복수초를 찾아 헤매던 중 만난 유리산누에나방 고치를 한 컷 찍어주고   

또다시 복수초를 찾아 헤맸지만 도대체 어디있는 건지...

그만 포기해야겠다 마음 먹은 순간 짝꿍의 다급한 외침이 들려옵니다.

"이리와 봐~ 찾았어~"

 

 

헉!! 오늘은 포기해야하나보다 했었는데 아이고 좋아라~

 

 

오래전 복수초란 아이를 처음 봤을 때를 제외하곤

항상 심드렁하게만 바라봤던 녀석이였는데

사람 맘이 간사하다고 귀할 때 보니 이 녀석들이 또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더라구요.ㅋ~

 

 

복수초까지 찍고 카메라를 집어 넣으려다 마지막으로 꿩의바람꽃도 한 컷~

너도바람꽃이 절정을 이룰 때쯤 바톤을 이어받아 피는 녀석들인데 성질 급한 몇몇 애들이 아주 드물게 피어있어  담아봤네요.

 

 

아주 오랜만에 사진도 찍고 바람도 쐬고 신나는 하루였습니다.

다녀온지 일주일이 되었으니 이젠 꿩의바람꽃이랑 복수초도 제법 피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