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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10일(3) 나스르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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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스페인

2013. 8. 15.

 

 

 

2013.5.2(목)

 

 

 

 

 

 

 

우리의 나스르 궁전 입장 시각은 6시 30분,

바르셀로나 행 열차 시각은 9시 30분이다.

혹시 그 사이에 어긋난 일이 생길까 봐 조금 이르게 궁전 앞으로 갔다.

 

 

 

 

 

 

 

 

 

 

 

우리와 같은 시각 입장권을 가진 사람들이 이미 줄을 길게 만들었다.

출입구 직원은 단 1분의 오차도 없이 정각에 입장을 시킨다.

 

 

 

 

 

 

 

 

 

 

 

전성기에는 이 안에 7개의 작은 궁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세 개만 남았다.

메수아르 궁, 코마레스 궁 그리고 라이온 궁이다.

 

 

 

 

 

 

 

 

 

 

 

궁전에 들어가게 되면 맨 먼저 마주치게 되는 메수아르 궁,

왕의 집무실이 있던 곳이다.

 

 

 

 

 

 

 

 

 

 

 

 

 

 

 

 

 

 

 

 

 

 

 

 

 

 

 

 

 

 

 

 

 

 

알바이신 전경이 보이는 황금의 방

 

 

 

 

 

 

 

 

 

 

 

 

 

 

 

 

 

 

 

 

 

 

 

 

 

 

 

 

 

 

 

 

 

 

유명한 건축물들은 대부분 웅장하고 거대하지만  알함브라 궁전은 작다.

 이슬람 전성시대에 지은 것이 아니라 쇠락해 가는 어려운 시기에 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정교함과 오밀조밀함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기독교도 그러하지만 이슬람은 우상숭배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조각상이나 그림보다 무늬가 발달했는데,

그 무늬도 사람이나 동물이 아닌 식물과 문자를 기하학적으로 배치한 것이다.

돌 위에 새긴 그 무늬가 마치 레이스 한 올 한 올에 수 놓은 것처럼

정교하고 섬세하여 과연 사람이 손으로 한 것인지 의심까지 들 정도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코마레스 궁이 있고,

 알함브라의 랜드마크격인  아라야네스 중정(건물 밖이 아니라 건물 안에 있는 정원)이 나타난다.

이 연못 가장자리에 아라야네스(천국의 꽃)가 심어져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거울같은 연못 위에 비쳐지는 코마레스 탑의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네바다 천녀설을 이용했던 이 물은 각 방에도 연결이 되어 가습기 역할까지 했다고 한다.

 

 

세찬 바람과 차디찬 눈보라 속에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넘어 도망을 가던

이 궁전의 마지막 주인 브아브딜 왕은 통곡을 했다.

_ 스페인을 잃는 것은 아깝지 않지만 알함브라를 다시 볼 수 없는 것은 원통하다!

 

 

 

 

 

 

 

 

 

 

 

 

 

 

 

 

 

 

 

 

 

 

 

 

 

 

 

 

 

 

 

 

 

 

 

 

 

 

 

 

 

 

 

라이온 궁.

왕의 개인 공간으로 후궁들이 기거했던 하렘이다.

이 궁의 상징인 사자의 정원에 있는 사자분수는 물시계 역할도 했는데,

1시에는 1마리, 2시에는 2마리의 사자 입에서 물이 나오는 식이었다.

 

 

 

 

 

 

 

 

 

 

 

 

 

 

 

 

 

 

 

 

 

 

 

 

 

 

 

 

 

 

 

 

 

 

 

 

 

 

 

 

 

 

 

 

 

 

 

 

 

 

 

 

 

 

 

 

 

 

 

 

 

 

 

 

 

 

 

철저하게 갇혀진 삶을 살았을 후궁들은

창 밖 너머 세상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알함브라 궁전이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도록 만드는데 1등공신 역할을 한 사람은 워팅턴 어빙.

아랍인들이 물러나고 기독교인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자

이 도시는 인구가 급격히 줄고 이 궁전은 거의 200년간 폐허가 되었다.

이때 미국의 스페인 공사였던 워싱턴 어빙이 이곳에 머물며 이곳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하자

알함브라 궁전은 전세계인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알함브라 궁전을 보수하였고, 궁전 한쪽에 어빙의 방을 만들어 기념하고 있다.

 

 

 

 

 

 

 

 

 

 

 

 

 

 

 

 

 

 

 

 

 

 

 

알바이신 지구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

웅대하고 거창한 유적지에선 사람들의 몸짓도 걸음걸이도 큼직큼직했지만,

이곳에선 모두 조심조심이다.

적막감이 도는 가운데 간간히 셔터 소리가 들려온다.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우리의 삶은 욕망의 연속이다.

이곳에서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는 것은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