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타페오

꿈꾸는 자의 삶

14. 영화 기생충(흑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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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영화

2020. 5. 15.




















































일단 이번에 본 흑백판부터 이야기해 보자.

봉준호 감독이 흑백판에 대해 특별한 애정이 있다 하고,

나 자신 흑백 화면 자체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기대하고 보았는데,

결과는 그냥 그렇다.

컬러판과 차별화된 감흥은 없었다.

단, 두 번째 감상이고 흑백판이라 장면에 더 집중할 수 있어

영화를 보다 세밀하게 감상하는데는 도움이 되었다.


다시 영화 자체로 돌아와서.......

이층집- 반지하- 지하실로 상징되는 세 계층의 이야기이다.

중간 계층은 상위 계층으로 넘으려 하고,

하위 계층은 자족하며 살고,

상위 계층은 아래 계층의 신호에 대해 본능적으로 경멸감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야기가 그렇게 단순하질 않다.

이런 종류의 영화라면 당연히 선과 악이(사람이든 계층이든) 명확하게 존재해야 하는데,

그게 모호하다.

실제 우리의 삶과 인간관계가 그렇지 않던가. 얽히고 설켜서.

영화가 끝났을 때 모든 것이 명쾌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이유다.


구성과 전개 그리고 연출은 거의 천재적이다.

반전에 반전, 미스테리, 블랙 코미디, 복선과 복선, 디테일한 장면과 사물의 배치,

다양한 인물의 개성.......

개인적으로는 사회 갈등 구조를 다룬 영화라기보다

한 편의 잘 만든 블랙 코미디의 미스테리물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