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타페오

꿈꾸는 자의 삶

15 2020년 07월

15

국내 여행/전라도 담양 여행 3일 죽녹원- 메타세콰이어길- 덕인관

2020.6.15(월) 2박 3일의 담양 여행 마지막 날이다. 오늘의 첫 방문지는 죽녹원. 우선 그 넓이에 놀란다. 31만 평방미터. 담양 여행에서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마주쳤던 대나무 숲. 그 하이라이트는 이 죽녹원이다. 댓잎은 푸르고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얀색으로 빛났던 날이다. 죽녹원 한 바퀴 도는데 한 시간 반 정도 걸렸다. 기분 좋은 산책을 끝내고 한옥 카페인 추월당에서 차 한 잔으로 마무리하려 했으나, 문을 닫았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로 이름이 알려진 곳 가운데 아마도 담양이 가장 유명할 것이다. 1970년 즈음 가로수 정비 사업 때 식수한 것으로 관광지화 한 곳은 약 1km 정도 거리다. 이 거리를 걸으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그래서 어떤 이는 담양 볼거리에서 이 거리를 빼기도 한다...

13 2020년 07월

13

국내 여행/전라도 담양 여행 2일(2) 금성산성- 산아래호수 식당

2020.6.14(일) 상당히 헷갈렸다. 금성산성 주차장을 찍고 갔는데, 넓은 주차장엔 차량 대여섯 대만이 있다. 게다가 보통 관광지 입구처럼 식당이 줄지어 있지도 않다. 언덕을 넘어 가니 홀연히 나타난 주차장, 잘못 온 것은 아닌지...... 나중에 확인하니 그곳이 맞다. 비가 온 탓인지 산성을 오르는 사람이 눈에 띄질 않는다. 들머리에서 잘 닦인 임도를 따라 걷는다. 평탄한 길. 울창한 숲에서 뿜어내는 향기가 온몸을 감싼다. 금년 산행 중 처음으로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 각 한 번씩 뱀과 마주친다. 임도 끝에 동학농민혁명군 전적지 기념비가 있다. 공주 우금치에서 일본군에게 패한 전봉준은 부하들과 함께 이 산성에 숨어들어 전열를 가다듬었다. 그해 겨울 먹을거리를 위해 순창으로 나갔다 김경천의 배신으로 ..

10 2020년 07월

10

국내 여행/전라도 담양 여행 2일(1) 담양호 용마루길

2020.6.14(일) 미리 신청한 사람에 한해 아침식사가 제공된다. 9시부터. 특별할 것이 없지만 그래도 입맛에 딱 맞는 그런 식사. 숙소에서 차량으로 5분이면 추월산 주차장에 닿는다. 넓직한 주차장. 어젯밤 엄청난 비가 왔다. 아무래도 추월산은 힘들겠다. 대신 용마루길을 걷기로 한다. 추월산 주차장 길 건너편에 출발점이 있다. 비가 완전히 그친 그런 날씨는 아니다. 오락가락이다. 배낭에 우산을 준비하고 출발한다. 함께 걷는 사람은 스무 명 정도? 오히려 이런 날씨가 걷기는 좋다. 강가의 풍경도 그런대로 마음에 든다. 힘든 코스는 없다. 평탄한 길. 중간에 화장실도 두 곳에 깨끗하게 준비되어 있고, 걷는 길도 편안하다. 가끔씩 코스를 잠시 벗어나 나가면 멋진 경관도 볼 수 있다. 여기가 사실상 종점이다..

08 2020년 07월

08

국내 여행/전라도 담양 여행 1일(2) 관방제림- 숙소 공감펜션

2020.6.13(토) 관방제림. 조선 철종 때 영산강 상류인 이곳 관방천의 물길을 다스리기 위해 6km 길이에 제방을 쌓았고, 그 가운데 2km가량 방둑엔 거대한 풍치림을 조성하였다. 이번 담양 여행에서 여러 풍경들을 보며 매번 감탄하였는데, 이곳 역시 그러하다. 제방 거목 아래 벤치에는 머리 식히러 나온 주민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우리도 강둑을 따라 걷다가 돌다리를 건너기도 한다. 추월산 아래 동네에 위치한 공감펜션. 숙소를 알아보다 겨우 방 하나가 남아 있어 서둘러 예약했다. 외딴곳에 현대식 박스 숙소 여섯 곳이 섬처럼 서 있다. 3년 전에 문을 열었다는데 지을 때 상당히 신경을 썼고, 관리도 잘 되어 있어 모든 시설이 완벽하다. 게다가 모든 숙소가 별채로 나누어져 있다. 욕조는 편백나무, 널찍하게..

06 2020년 07월

06

국내 여행/전라도 담양 여행 1일(1) 518 민주묘지- 한백년식당- 소쇄원- 식영정

2020.6.13(토) 새 차를 뽑았다. 차를 길들인다는 핑계로 아내와 2박 3일 담양 여행을 떠난다. 솔직히 말해 이번 여행을 떠나기 전까진 담양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지를 못했다. 사전 조사를 하면서 담양이 광주 바로 옆 동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소쇄원을 검색 중 518 민주묘지도 그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5월의 어느 날 중곡동에서 신문 기사를 통해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폭동. 신문을 읽은 나와 친구 셋은 그 누구도 그 기사의 내용을 믿지 않았다. 그때부터 우리는 늘 광주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었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선량한 시민들의 영정 사진, 특히 나이 어린 남녀 학생들의 사진은 가슴을 미어지게 한다. 묘지를 한 바퀴 돌며 추모하다가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인 윤상원..

03 2020년 07월

03

02 2020년 07월

02

NP/영화 18 영화 러빙 빈센트

빈센트 반 고흐가 죽고 나서 1년 후, 고흐와 동생 테오 사이의 편지를 배달했던 우체부 아들 아르망 룰랭은,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고흐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테오에게 보냈던 편지를 들고 고흐가 운명을 맞았던 오베르 마을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고흐의 죽음에 대한 서로 다른 여러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화가 100여 명이 동원되어 유화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다. 물론 화풍은 고흐의 것을 따랐고, 중간중간 그의 명화의 복사판 몇이 등장한다. 고흐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화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내내 행복하다. 큰 흐름은 룰랭이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 자살이냐 타살이냐, 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 과정을 통해 그의 삶이 여러 각도에서 조명된다. 스물여덟 나이에 붓을 들기 시작..

댓글 NP/영화 2020. 7. 2.

30 2020년 06월

30

산과 길/비박산행 고령산 앵무봉 비박산행 2일

2020.6.7(일) 아침 마장호수는 안개에 잠겼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일찍 올라온다. 아침을 서둘러 먹고 하산한다. 코스는 올라올 때와 달리 보광사 계곡길. 상당히 가파른 길이 오래 지속된다. 등짐 때문에 그 경사가 부담이 된다. 다음에 비박산행을 이곳에 또 온다면 이 길로 오르고 능선 코스로 하산하련다. 거의 다 내려왔을 때 계곡을 건넌다. 현재 물이 거의 바닥이지만 비가 한번 오면 철철 넘칠 그런 계곡이다. 보광사는 통일신라 시절 진성여왕이 도선에 명하여 지은 사찰이다. 역사 1300여 년, 대단하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보는 사찰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중건한 것이다. 그래도 이 사찰의 오래된 역사에 감탄하면서, 이곳까지 찾아 와 불을 지른 그들과의 악연도 지긋지긋하다. 이번 비박산행의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