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타페오

꿈꾸는 자의 삶

30 2020년 06월

30

산과 길/비박산행 고령산 앵무봉 비박산행 2일

2020.6.7(일) 아침 마장호수는 안개에 잠겼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일찍 올라온다. 아침을 서둘러 먹고 하산한다. 코스는 올라올 때와 달리 보광사 계곡길. 상당히 가파른 길이 오래 지속된다. 등짐 때문에 그 경사가 부담이 된다. 다음에 비박산행을 이곳에 또 온다면 이 길로 오르고 능선 코스로 하산하련다. 거의 다 내려왔을 때 계곡을 건넌다. 현재 물이 거의 바닥이지만 비가 한번 오면 철철 넘칠 그런 계곡이다. 보광사는 통일신라 시절 진성여왕이 도선에 명하여 지은 사찰이다. 역사 1300여 년, 대단하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보는 사찰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중건한 것이다. 그래도 이 사찰의 오래된 역사에 감탄하면서, 이곳까지 찾아 와 불을 지른 그들과의 악연도 지긋지긋하다. 이번 비박산행의 마무리..

29 2020년 06월

29

산과 길/비박산행 고령산 앵무봉 비박산행 1일

2020.6.6(토) 후배와 함께 비박산행에 나선다. 오늘의 행선지는 고령산 앵무봉. 보광사 입구 보리굴비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인터넷 평가가 과장이 아님을 확인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파른 계곡길이 아닌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오른다. 음식점 골목을 지난 다음, 두 갈래길에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들머리가 나온다. 처음엔 큰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올라가 다시 내려와야 했다. 왼쪽 봉우리가 오늘 목표 지점, 그리고 오른쪽에 군기지. 앞에 보이는 주택들이 실수해서 올랐던 오른쪽 길이다. 잠시 포장 임도를 따라 걷다가 흙길로 들어선다. 지도상에 쉼터로 표시된 지점이다. 절을 지나 오르는 길은 가파르고 이 길은 완만하다 했지만, 어디 산길이 그리 만만한 길 있는가. 이 길도 다른 산만큼 가파른 곳은 가파르다. ..

22 2020년 06월

22

산과 길/비박산행 파평산 비박산행

2020.5.30-31(토 일요일) 고향 친구와 함께 파평산 비박산행에 나선다. 파평 체육공원이 출발점이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파평산. 우리는 능선 코스인 2코스로 올라 계곡 코스인 1코스로 하산할 예정이다. 나의 첫 파평산 비박산행. 벙커 위 헬기장, 탁 트인 조망이 일품이다. 오른쪽으로는 감악산을 볼 수 있고, 정면으로는 북한 지역을 볼 수 있다. 엷게 퍼진 안개가 시원한 조망을 방해한다. 전반적으로 산행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산행에 큰 어려움은 없다 단지 이날의 무더운 날씨로 인해 땀을 한 바가지 가득 옷에 적신다. 실제 정상은 오르지 못한다. 정상의 군부대 시설. 파주의 진산인 감악산 우리가 걸어온 능선,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벙커 헬기장이다. 이날 파평산 정상 정자엔 비박산행을 온 팀이 ..

17 2020년 06월

17

산과 길/백패킹 제주도 백패킹, 4일 태흥1리 쉼터- 남원읍- 동문시장 진아떡집- 금복국수

2020.5.25(월) 어제 깊은 밤이었을 때 잠시 잠에서 깨어 밖으로 나오니, 화물차 한 대가 들어와 있었다. 웬 청년, 멍하니 밤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여기서 주무실 거요? -아니, 밤바다가 좋아 잠시 쉬다 가려고요. 커피 한 잔 주겠다는 걸 마다했다. 우수에 잠겨 있던 그 청년, 행복하길. 일기예보상 어제저녁에 한때 비가 온다고 했다. 잠결에 플라이를 때리는 빗소리를 잠시 들었고, 아침에는 말 그대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해무가 온 세상을 덮고 있었다. 이 쉼터는 마을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그런데도 새벽 일찍 몇 사람이 쉼터를 돌고 돈다. 그리고 올레길에 일찍 나선 사람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대부분 나 홀로 걷는 사람들이다. 무슨 수식어를 쓴다 하더라도 결국 인생은 나 홀로다. 벌 포연대, ..

15 2020년 06월

15

산과 길/백패킹 제주도 백패킹 3일, 표선해수욕장- 태흥1리 쉼터 백패킹

2020.5.24(일) 들어와 찼던 바닷물이 한 번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기 시작한다. 어젯밤 습도는 90%, 플라이가 물 폭탄을 맞은 것처럼 축축해 일어나는 즉시 말린다. 그늘이 없어 아침부터 텐트 안이 더워지기 시작한다. 게다가 관광지인 이곳의 아침이 너무나 시끄럽다. 커피 한 잔 끓여 마시고 서둘러 길을 나선다. 어제처럼 해안을 따라 걸어 남원읍까지 가는 올레길이다. 제주올레 4코스, 표선 남원 올레길. 한 달 전 올레길 걸을 때와는 전혀 딴판이다. 그때는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번엔 같은 방향으로 걷는 이, 역방향에서 오는 이 합해 하루에 2,30명을 만난다. 특히 자전거로 움직이는 사람들도 3,40명 만난다. 유난히 젊은 친구들이 많다. 그리고 하나같이 밝게 인사한다. ..

10 2020년 06월

10

산과 길/백패킹 제주도 백패킹 2일, 신양섭지해수욕장- 표선해수욕장 백패킹

2020.5.23(토) 성산일출봉에서 좋은 아침을 맞기는 힘든 날씨다.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을 맞는다. 이번 제주 백패킹에서의 아침은 늘 이런 식이다. 누룽지에 김치 그리고 스팸햄 한 조각, 그리고 모닝 커피. 해변을 따라 걷는다. 원래 올레 2코스는 내륙으로 잠시 들어갔다 나오는데, 나는 해변을 따라 걷는다. 온평 환해장성. 원래는 진도에 있던 삼별초 군대가 제주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쌓았던 석성인데, 후에는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제주도 해안선을 따라 120km에 걸쳐 축성되었다. 점심은 청호식당에서. 인터넷에 일부 악평이 있으나 내 경험으론 무척 친절했다. 먹고 싶었던 문어라면은 2인분 이상만 가능해, 해물 전복뚝배기를 주문했다. 풍성한 해물, 신선한 전복으로 인해 아주 맛..

08 2020년 06월

08

산과 길/백패킹 제주도 백패킹 1일, 성산일출봉- 광치기해변- 신양섭지해수욕장 백패킹

2020.5.22(금) 성산일출봉. 산세가 성을 닮았다 하여 성산, 이곳에서 보는 일출이 아름답다 하여 일출봉. 얼마 전 제주도 백패킹을 이 자리에서 멈추었고, 오늘은 이곳에서 시작한다. 3박 4일의 제주올레 백패킹의 시작이다. 등경돌. 제주도 거신 설문대할망은 옷이 단벌이라 매일 분화구를 빨래바구니 삼아 우도를 빨랫돌 삼아 세탁한다. 그리고 밤이면 헤진 옷을 꿰매 입는데, 이 바위 위에 등불을 밝힌다. 아래 광치기해변, 이 산에서 내려가면 저곳을 걸을 것이다. 지난번에 왔을 때 입구에서 짐 맡기는 곳 팻말을 보았다. 그런데 정작 오늘 와 보니 문이 닫혔다. 핑계는 코로나. 등짐을 모두 짊어지고 산을 오른다. 습도가 높은 날이라 땀이 억수처럼 흘러내린다. 성산일출봉은 5000년 전 해중폭발로 형성된 화산..

03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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