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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알 꽉찬 꽃게 고르기는 ‘복불복’?…감별법 大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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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

2009. 5. 30.

 

 

5월에서 6월은 꽃게가 가장 맛이 좋은 시기입니다. 요즘 시장에서 암꽃게를 사서 등딱지를 뜯어 보면 주황색 알이 꽉 차 있게 마련이지요.

 

꽃처럼 예뻐서 꽃게? 곶처럼 뾰족해 곶게!

보통 사람들은 꽃게의 이름이 '꽃'에서 따 온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꽃게를 삶으면 껍질이 붉은 색으로 변해 꽃처럼 아름다워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꽃게의 이름은 등딱지 때문에 붙여진 것이라는 학설이 더욱 설득력이 있습니다.

 

꽃게의 등딱지는 양 옆으로 마치 가시처럼 뾰족하게 생겼습니다. 우리말 중에는 곶(串)이라는 것이 있지요. 곶은 바다로 가늘게 뻗어있는 육지의 끝 부분을 이르는 말로 그 규모가 크면 반도(半島)라고도 부릅니다. 곶이 들어가는 말의 예를 들어보면 지명으로는 장산곶, 장기곶 등이 있고, 양 끝이 뾰족한 괭이를 곡괭이(곶+괭이)라 하고, 막대기 모양의 끝이 뾰족한 얼음은 고드름(곶+얼음)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등딱지의 양 옆이 가시처럼 삐죽 튀어나온 꽃게는 '곶'과 '게'가 합쳐진 말이라는 것을 쉽게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복불복' 알 꽉찬 꽃게 찾기, 필승 방법

그런데 이 등딱지의 삐죽 튀어나온 부분을 잘 살펴보면 꽃게에 주황색 알이 들어있는지 안 들어있는지 감별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알이 꽉 차 있는 암꽃게인 줄 알고 샀는데, 나중에 보니 알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았다면, 너무나 큰 실망감이 들지요. KBS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복불복 게임'처럼 등딱지를 열어보는 순간은 언제나 매우 긴장이 됩니다.

 

 

이제는 긴장하지 말고, 등딱지를 열어보기 전에 확인하세요. 암꽃게에 알이 찼는지 미리 알고 싶다면, 등딱지의 삐죽 튀어나온 부분이 선홍빛을 띠고 있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위 사진처럼 선홍빛이 보이면 꽃게에 알이 꽉 찬 것입니다.

 

저는 이 꽃게로 양념 꽃게장을 만들어 봤습니다. 꽃게를 깨끗히 씻고, 다리 끝과 껍질을 떼어냈습니다. 바깥쪽 껍질 안에 있는 알도 떼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잘라놓으니 양념이 많이 절약될 것 같지요?

 

 

보세요. 알이 꽉 찼네요. 꽃게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알이 꽉 찬 5월에 꽃게를 사서 냉동실에다 보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잘라 놓아요. 참고로 여러번 자르면 살과 알이 많이 분리되어 세 토막만 내었습니다.

 

 

그리고 집게 부분은 칼등으로 이렇게 쳐 놓아야 나중에 양념도 배고 먹을 때 쉽게 먹을 수 있어요.

 

 

잘라 놓은 게에다 밑 간으로 간장을 반컵 정도 부어둡니다. 양에 따라 조절을 해야 하겠지요. 한 두번 뒤집어 고루 간이 배도록 해야 합니다.

 

 

들어갈 야채는 냉장고에 있는 것으로만 했어요. 양파는 조금 굵직하게 썰어야 나중에 먹을때도 좋을 것 같고 당근, 파, 마늘만 넣었어요. 여기에 청양고추를 넣으면 더 좋습니다.

 

 

양념으로는 고추장 2큰술에 고추가루 5큰술을 넣었어요. 양념게장은 양념이 좀 많아야 먹음직스럽더라고요. 물을 조금 넣고 잘 개어 놓고, 미리 밑간을 해 놓은 게에다 야채를 넣어 버무려 주면 됩니다.

 

 

잘 버무려 놓은 양념게장. 참깨를 뿌리면 더욱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꽃게를 자를 때 조금 크게 잘랐어요. 바로 드셔도 되겠지만 양념이 배도록 하루 정도 냉장고에 보관했다 드시면 고루 밴 양념 맛으로  더 맛이 좋지요.

 

 

맛있어 보이지요? 국민 밥도둑 양념게장을 드시면 밥 한공기가 뚝딱 없어집니다. 오늘 저녁에 우리 바다에서 난 꽃게로 식탁을 화사하게 꾸며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한 책 : 속담 속 바다이야기 (국립수산과학원, 2007년)

글/사진 : 농림수산식품부 주부 블로거 김미혜

 

 

  

 

출처 : 새농이의 농수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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