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뜨락의 일기

호미로 그림을그리며

남편앞에 약한 아내로 보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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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2011. 3. 23.

 

동생이 있어서 자랑스러운 남편의 누나 나의 시누

 

누나가 명란젓과 창난젓이 먹고 싶다고 전화가 왔어!

광천 친구 집에 빨리 주문해“

 

서두르는 남편이 조금은 내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다.

시누의 어명을 거역할 나도 아니련만,

 

내 몸도 요즘 불편하여 많이 참고 지내는 중이다.

 

 

며칠 전 어리굴젓과 조개젓을 보내 드렸는데 다시 또 주문을 하는 시누가

아마도 맛이 있다고 하였다더니 이번에는 명란젓과 창란젓이 먹고 싶은가보다.

 

나의 동창이 광천에서 젓갈 도매상을 하고 있어

늘 주문만하면 후하게 보내 준다.

부지런히 주문을 해 놓았다.

 

한 다리 걸러 언제나 동생에게만 전화하는 시누는 아마도

동생에게 전화하기 수월 한가 싶어 이해도 하지만

 

내가 뭐 호랑이나 되나 나 한 테 직접 못하고 별일이야“

늘 그렇게 뇌어 보지만 시누의 습관은 고쳐지지 않는다.

 

남매는 단둘이라는 시누 나를 어려워서 일가? 올케는 안중에도 없나?

한번쯤 나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어 보았지만 자꾸 지워지지 않는다.

 

모든 심부름은 결국 내가 하는 것 인데 뭘 몰라도 몰라“

남편은 전화를 받아 나에게 전하면 끝이다.

 

어머니 일찍 여위고 남매는 할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라

지난 날 들을 생각 하면 각별 할 수밖에 없다. 나도 잘 안다.

 

때로는 시누가 자네는 부모 형제 많아서 우리를 이해 못 할 거라 하지만,,,

 

내가 오늘은 이런 말을 해도 될까? 하다가 글을 써 본다.

사람은 사랑을 받아 본 사람이 남에게 사랑을 주기도 한 다 라고,

 

사랑이 매 말라 있는 사람은 자기 주관에만 치중하고

남을 이해하는 데는 부족 하다는 것을 가끔은 느껴지지만

남편의 속마음을 모르겠어, 라고 위로 하고 말았다

 

때로는 남편 앞에 약한 모습에 위로도 받고 싶고 의지하고 싶기도 하다.

남편은 내 아내가 다 하려니 믿어 줄때 밉기도 하다.

 

남편은 어린 시절 습관과 어머니한테 받지 못한 사랑을

아내한테 충족을 시키려는 잠재의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늘 나는 이해하는 편에 있다 보니 나를 강한 여자로만 보는 것이다.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어느 블로그 에서 읽은 적이 있다 자기는 부모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살아서

자식이나 아내에게 잘 하려고 노력한다고,

 

나도 남편 앞에 약한 아내로 보이고 싶은데 말이다.

 

괜한 고민도 아닌 고민으로 머리가 띵해지더니 ...

일어나보니 병원 이었다.

꿈나라 헤매고 돌아왔다,

교육도 못가고 이게 웬일이냐. 어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