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뜨락의 일기

호미로 그림을그리며

세월은 휘리 릭 금방 가고 내게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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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2013. 1. 31.

"요즘은 정말 즐겁다"

“젊은이들이 같이 와서 푸짐하고 시 끌 벅 쩍 사는 거 같아“

 

마을 노인정에 모인 어르신의 말씀이다

85세에서 90세 이상이되신분들이 매일 모여 계신다,

 

모든 분들이 여성이고 홀로 사는 분 들이다

나이가 들면 젊은 사람과 어우러지고 싶은 마음이 보인다,

 

노인들끼리 모여 별로 웃을 일도 없고 모두 누어계시고

가끔 윶 놀이도 하는데 힘겨워 하는 분들의 모여 있기에

 

젊은 이웃들이 점심도 해드리고 저녁까지 준비해 주기도하는 우리 마을이다

 

 

나이 70이면 젊은이측도 아니요 노인측도 못되는 요즘 고령화시대에

오늘은 젊은이들 모임에 합류하기로 한 날이다

 

젊은이들이 점심 먹으러 간다고

어제는 불고기에 매생이 부침을 만들어 노인 분들에게 대접했다

물론 내가 아닌 젊은 댁들이 늘 수고 하듯 말이다

 

내가 어중간하게 나이는 먹어가지고

젊은 댁들과 어울 임이 좋은데

어르신들의 마음이 동감이 간다,

 

외출하는데 젊은이들에게 폐가 될까?

조심스러운 나이 이다

 

무슨 옷을 입고 나갈까?

집에서 어설픈 헤어드라이도 해보고 바지도 다림질 한다

 

세월은 휘리 릭 금방 가고 내게도 온다,

 

나이 들면 웃을 일도 적어지고 나들이도 한다는 것도 여의치 못함을

마을 노인 분 들을 보면서 새삼 내 후일을 상상해 보기도 했다

 

속으로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 기분을 내고 싶은 마음에

출근하는 남편에게

“나 오늘 젊은이들과 점심 먹으러 가요‘

 

늙어 간다는 것은 바로 젊어지고 싶은 마음이 지만

 

그 누가도 막지 못하는 사실임을

인정하고 순리를 기다리는 고령화 노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