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뜨락의 일기

호미로 그림을그리며

갑짜기 간장게장 백반 먹고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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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2020. 2. 27.

여보!

나 아침 안 먹어,

왜 그러는데?


저 건 너 집에서 전화가 왔네,

점심 식사 게장 먹으러 가자고


아니 뭔 소리요

외출하기 찜찜한 요즘

난 안 가요 단호히 말해 버렸다


건 너 집 노부부의 예상치 않은 제의에 썩 내키지 않은 일이 생겼다


그 집 할머니 병원에서 퇴원한 지도 얼마 안 되고 혼자 걷지도 못하며

감기도 들었다고 이웃에서 들었는데,

왜 하 필?,


88세 할아버지 85세의 할머니 노부부의 제안이 마음에 걸 린다,


단호히 대답 못 하는 남편을 대신하여

전화해서 게장 사다 드리겠다고


노인들이 얼마나 먹고 싶으시면 그럴까 싶어서

아침도 거른 체 남편 차량으로 서산으로 가기를



서산까지 갔는데 남편이 좋아하는

안 먹고 올 수 없어서 게장 백반을 생각지 않게 먹었다


남편은 아주 맛나게 먹는다



거금을 주고 이웃 노부부의 게장도 사 왔다,

마을에서 부유하다는 집도 늙어지면


자식들이 사다주는 먹거리도 많은 노부부의 집이지만

만들어서 갖다 드리든지 꾸러미 채로 냉장고에 꽉 차 있으면

 

당신들이 만들어 먹지도. 아니 하기도 귀찮은 나이


나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닦아오고 있지 안나 ,

늙으면 무슨 벼슬이냐

주위에 부담 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지 생각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