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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훈련대에서는 무엇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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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받는 군인/정보·혜택

2020. 7. 31.

아들이 있는 집이라면 꼭 한번은 받아 보게 되는 입영통지서.

처음 우편물을 받았을 때는 당장 닥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였는지 웃으면서 아들에게 건냈습니다.

막상 입영 날짜가 정해지고 나서부터는 기분이 상당히 묘해지는데, 군대를 직접 경험한 아빠들과는 달리 엄마들의 걱정은 더 없이 커질 수밖에 없는 듯합니다.

친구들이나 지인들을 만나면 듣게 되는 "걱정할 것 없다. 우리가 예전에 알던 군대가 아니다." 이런 얘기들이 제대로 귀에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저와 다르게 아들은 입대 전날까지도 기말고사를 치르느라 당일에도 입대에 대한 걱정보다 성적을 걱정하며 아무 생각 없이(?) 신병훈련대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아마도 아들을 군대에 보낸 경험이 있는 부모라면 집으로 돌아와 텅 빈 아들 방을 보면서 한 번쯤은 눈물 흘린 경험이 있을 듯합니다.

저도 아들을 배웅하고 집에 돌아와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일상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 것이 바로 '더 캠프'라는 앱입니다.

 

 

 

 

 

더 캠프 앱에서는 신병훈련대의 주요 안내 사항도 확인할 수 있고, 인터넷으로 편지를 작성하면 아들에게 전달이 됩니다.

같이 입소한 중대별로 카페가 만들어져 있어서 여러 정보를 교환할 수도 있습니다.

 

 

 

 

훈련병 스케치는 일주일에 한 번씩 훈련소에서 단체로 찍은 사진들이 업로드됩니다.

1주 차, 2주 차, 3주 차...길지 않은 시간인데도 조금씩 변하는 아들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굉장히 뿌듯함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위문 편지는 보통 인편이라고 표현하는 인터넷 편지로, 작성하면 출력해서 훈련병에게 전달이 되는데, 부대 상황에 따라 출력 일자는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인편은 수량에 제한이 없으니 하루에 여러 번 작성해도 된답니다.

 

아들이 입소한 후 처음 1주는 매일 여러 번 인편을 작성했는데 '출력 완료'가 되지 않아 걱정됐습니다.

저와 같은 걱정을 가진 부모님이 인편이 전달되는지에 대한 문의 글을 올렸고, 이런 걱정 가득 혹은 궁금한 사항이 있는 게시글에는 신병교육대 대위님, 중사님, 정훈장교님들이 직접 답글을 달아주기도 합니다. 

참고로 앱에서 알림 설정을 해 두면 인편이 전달됐음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또 일자별로 어떤 훈련을 하는지에 관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주 우리 아이들이 먹게 될 식단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식단표를 보면 메뉴가 너무 좋아 '집에 있을 때 보다 더 잘 먹고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들을 군대에 보낸 엄마의 걱정이 하나는 사라졌습니다.

 

 

 

 

 

아들이 신병훈련대에 화요일에 입소하고 그 주 토요일에 첫 전화를 받았습니다.

5분의 시간이 주어지는 첫 번째 통화를 마치고 나면 평소와 다름없는 밝고 활기찬 아들 목소리에 또 하나의 걱정이 사라지고,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말에 또 걱정 하나가 사라집니다.

1주 차는 토요일과 일요일, 2번의 통화를 했고 이때 통화 시간은 5분이었답니다.

2주 차는 역시 주말에 2번 통화를 했는데 통화 시간이 한 번에 10분으로 늘어나서 10분을 꼭 채워 통화했습니다.

3주 차부터는 본격적으로 야외에서 훈련을 받았고, 그런 날에는 평일에도 한 번씩 전화가 오기도 한답니다.

 

 

 

 

 

예전 같으면 입소 한 다음 주에 받게 되는 택배.

이번에는 코로나 19 때문에 예상보다 늦게 집으로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이 안에는 아들이 입고 갔던 옷과 신발 그리고 아들의 손편지가 함께 동봉돼 있습니다.

보통은 이 택배를 받으면 부모님들이 많이 운다고 하는데, 저는 택배가 늦어지면서 이미 아들과 여러 번 통화해서 그런지 많이 무덤덤해져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해 보기 전에는 왜 아들을 군대에 보낸 엄마들이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지 공감을 못 했는데, 이제는 저도 그 말이 이해되고 있습니다.

신병훈련대에 간 우리의 아들들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깊어진 책임감도 느끼게 되고, 함께 하는 사람들과 끈끈한 동료애도 느끼며 또 다른 성장을 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출처]
사진 : 12기 김혜정 기자

 

 

 

<청춘예찬 김혜정 부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