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를 위해 한국에 돌아온 애국청년 조평세- I'm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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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 3.

유엔 난민기구 인턴 조평세

I'm Koeran 

 

그가 군 입대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했을 때, 영국의 친구들은 부러워하며 성대한 환송식을 열어주었다. 영국에서 군대는 상류층일수록, 귀족이라면 당연히 행해야 하는 국가에 대한 의무로 받아들였다. 친구들은 군대에 입대할 수 있는 조평세 씨에게 혹시 ‘한국의 귀족'이 아니냐며 부러워하였다.


입대를 위해 한국에 돌아온 愛國청년


어렸을 때 의사이신 부모님을 따라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많이 다녔던 조평세 씨. 그는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을 이해하고 싶어 부모님을 설득해 인도로 떠났다고 한다. 절대 빈곤에 있는 그들과 함께 생활해야만 그들의 삶을 이해할수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철없는 발상이었죠. 인도에서 생활을 한 뒤에서야 그들을 돕기 위해서는 배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5년간의 인도생활 끝에 그는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고 군입대를 위해 귀국하기 전까지 그곳에서 생활하였다.
그가 ‘나는 한국인이구나 ’라는 새삼스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였다. “영국인 친구들하고 같이 월드컵경기를 봤어요. 16강 경기에서 같이 한국을 응원했죠. 그때 빨간 옷을 입고 모여서 응원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너무나 열정적이고, 또 질서 정연한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 속에 속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 뒤로 그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군대에 가는 것을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고, 오히려 진짜 한국인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친구들의 격려에 고무되어서 의기양양하게 귀국했어요. 물론 2년간의 군 생활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왔죠.” 그런데 한국에 귀국하여 군입대를 준비하는 두 달여의 시간동안 그는 영국에서와 전혀 다른 주변의 분위기에 당황했다. 왜 조국을 위해 군대에 가는것을 안쓰럽게 보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인생 최고의 시간’ 을 보내라며 격려해준 영국 친구들의 말을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군복무에 임했다고 한다.


피하지 말고 즐겨라

 

세계에서 군사력이 가장 집중되어 있는 강원도 화천의 최전방에서 근무하며 북한의 도발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과 안보의식이 조평세 씨를 뿌듯하게 했다고 한다. 영국의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던 그에게 한국의 병영문화는 조금 낯선 것이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군복무에 임하며 어려움을 이겨냈다. “입대 전부터 해외파병에 관심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입대하고 나서 레바논 파병을 지원하였어요. 부대장님이 쉽게 승인을 해주시지 않았지만, 결국 상병이 된 뒤 갈수 있었죠.”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 소속의 동명부대에서 통역분대장으로 근무하면서 그는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이때의 경험들은 제대 후 돌아간 학교에서 한국 군대제도를 주제로 한 논문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얼마 전 열린 연평도 도발1년 민관안보 심포지엄에서 ‘내가 경험한 안보현실과 한국사회에 바라는것’ 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 조평세 씨. 그는 군대생활을 통해 안보관과 애국심, 무엇보다 끈기와 투지를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규칙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고, 또 정해진 시간에 하루 세 끼를 꼬박 챙겨주잖아요. 이런 곳이 어디 있겠어요. 반복되는 일들 역시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누구보다 값진 군대생활을 보낼 수 있었던 비법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 바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였다. 긍정의 힘으로 지난 700일 간을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소중한 시간으로 채워나간 조평세 씨. 그의 바람처럼 군대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회 문화가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