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과 봉사로 지켜온 조국, 예술작품으로 거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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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6. 26.

 

 

 

제30회 호국백일장 & 미술실기대회​_국립대전현충원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6.25가 발발한지 6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나라를 아끼고 사랑하자" 는 뜻이 담긴 호국보훈의 달 6월은 그 어느 때보다 나라사랑의 마음과 조국수호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데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애국애족의 정신을 함양시키고자 개최되는 "호국백일장 & 미술실기대회"가 열리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습니다. 

 

​오늘 호국백일장 & 미술실기대회에 참석한 대전 시내 각급 학교 중ㆍ고등학생들은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인 6.25 전쟁을 떠올리고,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현충탑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위훈을 기리며 나라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이곳에 모였습니다.​
 

 

나라사랑과 호국 안보의식을 일깨워주는 이 행사는 매해 열리는 행사로 올해 30회째 열리는 행사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벌써 4년째 이 행사를 찾아 그들과 함께 6월의 호국보훈의 의미를 새겨보고 잠시나마 분단된 조국의 아픔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6월의 끝자락

대전지방보훈청과 대전중구문화원이 주관하고 대전광역시와 대전광역시 중구에서 주최하는

제30회 호국백일장 및 미술실기대회가 열리는 오늘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부스를 만들고 행사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애를 많이 썼는데요. 중구문화원 박경덕 국장은 "메르스"의 여파로 호국백일장까지

취소할 순 없어 일주일 미뤘는데, 각급 학교나 단체에서도 참여율이 너무 저조해졌다고 걱정을 하셨습니다.

 

 

참배를 마친 학생들은 현충문을 중심으로 나무그늘 아래 멋진 풍경을 표현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 정하고 오늘 부여받은 글제에 맞게 하얀 종이 위를 글, 그림, 서예 등으로 채워가야 합니다. 


제시된 글제로 작성하여야만 하는 호국백일장은 중학부, 고등부로 이루어져

시부문은 "그날의 기억" , 산문부는 "평화"라는 글제에 맞춰 원고지를 채워가야 합니다.

또한, 미술실기는 순수미술(수채화, 한국화, 소묘)과 응용미술(일러스트, 포스터)로 나누어

국립현충원내의 현충문, 홍살문, 천마웅비상, 호국분수탑, 봉안관, 현충관, 호국관, 야회전시장, 현충지 등이 그림 내용에 반드시 그려져야 한다고 합니다. 

  


 


일년 중 낮시간이 가장 길다는 하지가 지났으니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6월이 되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여 푸름을 자랑하던 나무들도 성장을 멈추고 시원한 그늘을 선사합니다.

따가운 여름 햇살이 내리쬐지만, 나무가 선사한 시원한 그늘에 자리하니 살갗을 스치는 바람이 한낮의 더위를 잊게 해 줍니다.

시상을 떠올리고, 멋지게 스케치를 하는 학생들을 보니 오늘은 아마도 최고의 작품이 나올듯싶습니다.

 

 

 

 

대전예술고등학교 실기대회에서 금상을 받았으며, 미술영재학교에 합격했다는 임가은(만년중 2년)양의 가족을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어 봤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언론에서 많은 기사를 다루어서 매주 집에만 있는 딸이 하도 안타까워

학교에서 안내해준 "현충원 호국백일장 & 미술실기대회"를 오늘 현장에서 접수하게 되었다고 해요.

 

"현충원에 와보니 푸른 잔디광장과 시원한 바람이 우리 가족 전체에게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고, 또한, 가은이가 좋아하는 미술을 할 수 있어 더없이 기쁩니다. 앞으로 적극적인 홍보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자녀의 글쓰기 실력과 미술능력이 향상하고, 발전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또 이번 기회로 "메르스"를 이겨 나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내년에도 꼭 참석해서 행복하고 즐거운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가은양의 아빠 얘기였습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담소도 나누고, 여유도 즐겨가며, 열심히 원고지를 채워 갑니다.

평소에도 이곳 현충원에선 이런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친구끼리, 가족끼리 조용히 찾아와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만끽하기엔 이곳 현충원만큼 좋은 곳은 없는듯합니다. 오늘 이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마음 한켠에는 그래도 어른들이 걱정하는 "메르스"의 영향이 있을 법도 한데 용기를 내어 참석한 학생들이 기특해서 좀 더 가까이 한발 다가서서 한마디 거들고 싶었지만, 혹여 꺼릴까봐 저도 주저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 이곳에서는
혼자여도 결코 외롭거나 무섭지 않습니다.

현충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사한 마음을 담아 스케치북을 채워야 하고, 이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 멋진 그림으로 표현해보겠다는 이 찰나가 행복하고 즐겁다고 합니다. 이젤이 없어도 전혀 불편하지가 않다고 하는 여학생들의 표정이 아주 진진했습니다.

 


올해 처음 참석했지만, 다른 대회에서 수상도 여러 번 했다고 은근 자랑하는 대전 중구 심 유민양(글꽃중 1년) 호국영령들과 함께하는 날, 수다보다는 경건해짐을 스스로 느낀다고, 다음엔 미술대회가 아니더라도 자주 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둘레길도 친구들과 함께 걸어 보겠다는 야무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엄마와 함께 참석한 유민인 수줍어하시는 엄마 대신 또박또박 친근감 있게 얘기도 잘했습니다.

  

우직한 청년들의 모습을 뒤태만 봐도 듬직함이 느껴집니다. 고등학생이라네요.

듬직한 무게 만큼 말없이 열심히 수채화 그리기에만 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분위기인 것 같아 멀찍이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키가 큰 나무의 나뭇잎을 초록으로 물들이는 모습이 그야말로 환상적인 예술입니다.

대전 서구 미술학원에서 단체로 참여한 학생들. 지도하는 선생님도 참여하셔서 용기를 주셨어요. ​

현충원에 오면 울창하고 푸른 나무가 많이 마음이 편해진다는 여학생들...

그림이 거의 완성이 되어선지 약간의 여유도 보여 줍니다. 또박또박 소감을 말해주는 여학생의 모습에서 순수한 소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손끝으로 그려내는 예술이 이리도 아름답다는걸 다시 한 번 느끼는 순간입니다.

현충원이라는 성스러운 곳에서 그림을 그리니 몸 바쳐 조국을 지켜주신 그분들께 더욱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누나 손을 잡고 막내도 따라나섰습니다. 얌전히 그대로 앉아 있지만, 손끝에선 붓이 들려 있습니다.

누나와 함께 나도 따라 그리고 싶은데, 오늘은 떼를 써도 소용없다는 걸 안 모양입니다.

 

 

현충탑 앞에 쪼그리고 앉은 모습에서도 호국 안보의식이 절로 느껴집니다.

65년 전 오늘. 그날의 일은 우리 가슴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을까요?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을 이렇게라도 표현해보고 싶은 마음인가 봅니다. 

 

  

현충광장 곳곳에서 삼삼오오 둘러앉아 그림을 그리는 모습에서 진한 나라사랑이 느껴지는 날입니다.

푸른 숲 맑은 공기, 넓은 잔디광장, 현충문, 현충탑, 호국분수탑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아 손끝예술로 마음다해 글과 그림으로, 또는 서예로 혼신의 힘을 모아 아름다운 현충원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호국의 용기를 북돋우고 충성의 의지를 드높이는 호국분수탑.

더운 여름 최고의 선물인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 나오지 않아도 오늘 호국백일장에 참석한 학생들의 모습만으로도 저는 더위를 잊었습니다.

호국분수탑 꼭대기의 지구를 떠받들고 있는 조각상의 강인한 팔.

그들의 희생과 봉사로 지켜온 조국...다시 한 번 그들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

총성은 멈추었지만, 전쟁이 남긴 상흔은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때입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자연스럽게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 아주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 취재: 청춘예찬 어머니기자  손미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