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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정치 시작한 씩씩한 결혼이주여성, 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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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동네 이야기

2010. 8. 24.

한국 지상파 TV에서 외국인의 활동이 잦아짐에 따라 한국계 혼혈인들의 출연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심지어 노랑머리 외국인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는 세상입니다. 독일출신으로서 한국관광공사의 사장이 된 이참씨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적도 있었지요. 점점 세계의 모든 나라 사람들이 우리 이웃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좌)과 mbc드라마 탐나는도다에 출연했던 배우 황찬빈(우)

 

다방면에서 외국인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요즘, 지난 6.2 지방선거에서는 귀화 한국인이 처음으로 도의원으로 당선되었습니다. 2003년 한국인과 결혼한 몽골출신 '이라' 경기도 의원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도의원으로 당선된 지 2달, 그녀는 한국에서의 의정활동을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몽골출신 이라! 한국을 접수하다

 

“당선되기 전에는 몰랐는데, 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 생각보다 꽤 많네요. 의회 안에서 해야 하는 일도 많지만, 많은 자료들을 검토하고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 의견을 듣거나 직접 방문해야 하는 일이 많아서 정신이 없어요. 그래도 한국인으로서 한국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요.”

 

의정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한 일보다 할 일이 훨씬 많다는 그녀는 결혼 전 철도운송회사에서 근무하던 직원으로 정치에는 별 관심이 없던 평범한 여성이었습니다.

 

몽골에서 초·중·고를 마친 뒤 1년간 중국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으며, 지금의 한국인 남편과는 2003년에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정착해서는 자신과 똑같은 처지인 다문화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온 뒤 줄곧 결혼이주여성 지원 활동을 했지만 이렇게 정치까지 할 줄은 몰랐어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에서 성남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이주여성 후보 추천을 요청했었어요. 가족들과 여러 번 상의하고 많은 생각을 한 끝에 경기도 의회에 들어가면 결혼이주여성들과 그분들의 다문화 가정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용감히 지원했죠. 만약 당선이 안 되더라도 그 자체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있었고요.”

 

이라 의원은 도의원이 되기 전부터 주변의 소소한 다문화가족들을 만나 힘을 주는 일에 앞장섰는데요. 도의원이 되니 그 스케일이 더욱 커졌다고 합니다. 이제는 주변 보다는 경기도 여러 곳의 다문화가족들을 만나는 일이 더 많아졌다는군요.

 

 

 

 

결혼이주여성고통? 제가 먼저 알죠!

 

도의원이 된 후, 다문화 가정에서는 어떤 요청이 있었느냐고 묻자, 여러 가지 의견 중에서도 자녀들 학교 들어가면서부터 공부를 도와줄 수가 없어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합니다. 한국말이 서툰 엄마가 한국말로 노래를 불러주고, 한글도 가르쳐 줘야 하는데 그것에 대한 어려움이 큰 것이지요.

 

“한국 동요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는 절대로 쉽지가 않아요. 초등학생이 되면서부터는 국어를 가르쳐 주기가 또 어려워지겠지요. 그분들도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데, 자신들이 나서서 가르칠 수 없으니 아주 힘든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유치원 커리큘럼 속성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려고 해요. 전담 선생님이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짧은 기간 동안 가르칠 수 있는 오프라인 교육과정과 또 인터넷을 통해 집에서도 배울 수 있는 온라인 과정을 개발하는 거죠. 그래서 유치원 교육과정을 잘 알고 계시는 전문가들을 만나고 있어요.”

 

이라 의원은 그동안 국내의 외국인 또는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정책이나 제도 등 다방면에서 많은 지원책을 강구하고는 있으나, 이제는 이 제도를 잘 활용하여 다문화 가정의 실제 생활을 보다 가까운 곳에서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당사자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지원과 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어내고 또 이를 입법화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정부나 의회에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라 의원이 그 1호 다리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법무부와의 파릇파릇한 추억 한조각

 

결혼이민자 봉사를 처음 시작할 때,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에서 봉사를 시작한 만큼, 이라 의원과 법무부와의 관계도 깊은데요. 법무부에 관한 추억과 당부하고 싶은 것은 없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분들(출입국관리소 직원들)에 대해서는 항상 따뜻한 기억과 함께 고마운 느낌이에요. 공무원이기도 하고 또 이 일을 하시느라 업무가 늘어나 힘들 때도 있으셨을 텐데, 항상 한결같은 마음과 관심으로 결혼이민자들에 대한 꾸준한 지원을 하려고 하세요.

 

출입국관리사무소 안에 이민자들을 위한 사랑방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고 크고 작은 다문화 행사에 지원을 아끼지 않지요. 결혼 이민자들을 위한 온라인 네트워크를 결성해 정보를 공유하고 또 서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기도 하지요. 그동안 법무부에서 해주신 많은 일들이 현실적이고 또 효과적인 도움이었습니다. 결혼 이민자들을 대표해 큰 감사를 드립니다.” 

 

인터뷰 후 결혼이주여성 제1호 의원으로서의 그녀의 역할이 크게 와 닿았습니다. 역사의 가장 처음에 선다는 것이 가슴 벅차면서도 얼마나 부담이 되는 일일까요? 하지만 이라 의원은 넘치는 열정과 에너지로 다문화 가정의 환한 등불이 되어 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도의원으로 일한지 두 달이 채 못 되었지만, 보다 더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서 국가발전과 통합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지켜봐 주세요!”

 

이라 의원은 파이팅!을 외치며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대되며 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생기고 또 그 가정의 어린이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많은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아이들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줘야 하는 엄마(이주여성)들의 맞춤형 교육은 부족하지 않나 생각했는데요. 이젠 이라 의원을 통해 다문화가정을 향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 생길 것 같아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라 의원의 넘치는 열정이 세계와 대한민국을 이어주는 아름다운 사랑의 오작교가 되기를 바랍니다.^^

 

모든 일러스트 = 아이클릭아트

이라 의원 사진 =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으며 이라 의원이 직접 주신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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