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반듯한 사회, 행복한 국민

내 딸에게 관심 주듯 그들에게도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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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꿈꾸는 사람들

2010. 11. 9.

엄마 아빠의 일때문에 희생당한 세 살배기 딸

 

나에겐 세 살배기 딸이 있습니다. 모유를 일찍 떼고 분유를 먹어서 그런지 엄마의 정이 많이 그리운 아이입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잠이 올 때면 항상 자기 이불과 ‘공갈젖꼭지’를 찾곤 합니다. 그 중에 하나라도 없으면 생떼를 쓰고 절대로 잠이 들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께서 육아강연에 다녀오시더니 아기가 이불을 찾고 공갈젖꼭지를 무는 것은 엄마와 일찍 떨어져서 의지할 뭔가를 찾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맞벌이를 하는 엄마 아빠 때문에 세 살배기 딸이 받을 사랑을 희생하고 있었다니!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부터 아이에게 얼마나 미안하든지요.

 

 

 

그날부터 우리 가족은 침대가 좁더라도 항상 셋이 같이 잤습니다. 또한 평소에도 많이 안아주고, 목욕을 할 때에도 같이 장난치며 아기와 많은 시간을 보내기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몇 번의 생떼를 넘기고 지금은 공갈젖꼭지 없이도 아기는 쿨쿨 잘 잡니다. 그동안 정이 많이 부족해서 그랬다고 하니 아직도 가슴이 아프고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무관심이 죄를 부른다

 

내 직업은 교도관입니다. 사회에 격리된 담장 안에서 죄를 짓고 들어온 사람들을 관리하고 보살피는 일을 합니다.

 

그곳에 들어온 수용자들이 범죄를 저지른 이유야 천양지차겠지만 부모와 사회의 무관심이 죄를 짓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들은 항상 사람의 정에 목말라 있습니다. 그래서 별로 아프지도 않아 보이는데도 의무과에 가서 진료를 받으려하고, 수많은 약을 타며 면담을 요청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의도적으로 근무자를 괴롭히려는 수용자도 있지만, 그보다도 ‘나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왜곡된 의사표시인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어쩌다 그들의 변화된 헤어스타일이나 전에 있던 사동을 기억해주는 등 일상에 조그만 관심을 보여주면 그들은 고마워하며 친밀감을 표시합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사람은 거의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자기를 알아주고 관심을 가져주는데서 많은 행복감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어느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남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조금 희생해야 하기도 하고 그 사람에게 애정을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작은 관심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부드럽게 이어가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도 회사 동료에게 따뜻한 관심의 말 한마디를 건네 봐야겠습니다.

 

글 = 정상배 (경북북부제1교도소(청송) 교도)

일러스트 = 아이클릭아트

 

이 글은 [월간 교정 Vol.403]에 실린 정상배 교도의 수필 ‘조그만 관심’을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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