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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인이 말하는, 청소년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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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꿈꾸는 사람들

2010. 11. 11.

혹시 이 광고 기억나세요? 

 

 

▲ 출처 : 현대자동차

 

 

승가원 천사들에게 댓글을 달아 차를 선물해 달라는 자동차 CF광고였는데요. 이 광고에서 내레이션을 맡았던 ‘섬진강 시인 김용택’ 씨가 김천소년교도소를 찾았습니다.

 

시인이 왜 교도소를 찾았을까요?

 

김천소년교도소는 지난 9월부터 수용자들의 독서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곳에 수용된 사람들이 청소년이다 보니 독서가 중요한 교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김천소년교도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독서프로그램의 이름은 ‘책 읽기 좋은 날’인데요.

 

한국간행물위원회로부터 청소년 권장도서와 독서노트 등 360여 권을 기증받아 소년수형자들의 교화에 더욱 힘쓰고 있습니다.

 

 

▲ 출처 : 법무부

 

 

전북 임실에서 경북 김천까지. 아주 먼 길을 달려오신 김용택 시인은 지난 11월 5일 김천교도소의 ‘책 읽기 좋은 날’ 행사에 참여했는데요. 자작시인 ‘그 강에 가고 싶다’를 직접 낭독해주셨답니다.

 

 

 

 

김용택 시인의 시 낭독에 이어 소년 수형자 9명도 평소 즐겨 낭송했던 시와 산문 한 편씩을 릴레이로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마다 책 한 권씩 들고 나온 아이들은 무대 위에서 쑥스러운지 앞을 보지 못 하고 계속 책만 내려다봤습니다. 가슴에 남았던 좋은 글을 읽으며 친구들과 그 감동을 함께 나누는 모습은 참 따뜻하고 흐뭇했습니다.

 

 

▲ 출처 : 법무부

 

이 날의 행사를 마치고 김용택 시인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소감을 여쭤봤습니다.

 

“교정 기관에 온 건 오랜만의 일입니다. 아주 오래전에 전주교정원에서 강연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만, 그때는 교정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었고 이렇게 수형자를 직접 만나는 일은 처음입니다. 아이들이 의외로 맑고 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 조금 놀랐습니다. 직접 시를 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시고 독서의 기회도 많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용택 시인은 워낙 시골에서 학교를 다녀 학창시절엔 교과서 외의 책을 본 기억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20대 초반에 시골 분교에서 근무하게 되며 책을 보기 시작했는데요. 월부로 책을 파는 사람이 책을 가지고 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 인터뷰에서 “그 월부 책장수가 제 인생을 바꾼 셈입니다”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제게서 책은 자연다음으로 위대한 스승이었습니다. 책은 인생에 대한 모든 의문과 그 답을 가르쳐 주는 내 인생의 길 안내자였습니다. 책속에는 모든 길이 있습니다.”

 

김용택 시인에게 책의 의미에 대해 묻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학교 내 체벌 금지 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책은 인간을 바르게 가꾸어 줍니다. 책속에는 온갖 인간들이 등장하는데, 감수성이 가장 예민하고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일이 왕성한 청소년 때에 독서를 통한 인간성 교육만큼 훌륭한 교육은 없습니다.”

 

김용택 시인은 성인보다 청소년기에 책이 더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게임에 빠진 아이와 책에 빠진 아이는 세상에 향한 관심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독서라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니듯이, 컴퓨터 게임이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니겠지요. 오락은 말 그대로 오락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회성이라는 것이지요. 컴퓨터는 중독성을 가져 옵니다. 컴퓨터라는 가상 세계에 빠져서 헤어 나올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위험하겠지요. 컴퓨터는 감각적이고 자극적이고 폐쇄적이고, 순간적이지요. 마음에 남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책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습니다. 독서를 하는 사람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향한 관심과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학습합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 내 ‘체벌 금지’ 조치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글쎄요. 어떤 일이든 처음 시행 할 때면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고, 반발도 하겠지요. 문제는 제도가 아니라 교육이지요. 어떻게 아이들을 우리 인류의 자산으로 가꿀 것인가가 중요하겠지요.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사람들은 그 본질을 보기 보다는 문제를 잡고 살강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리키는 달은 안보고, 손가락만 가지고 싸우는 꼴이지요. ‘학교내 체벌금지’는 문제가 따르겠지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의 교감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육은 자기 교육입니다. 가르치면서 동시에 배워야 진정한 교육이지요. 우리들은 그동안 아무 반성 없이 아이들을 대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사와 학생 간에 마음을 주고받으면 되는데, 우리교육 현장도 사회도 마음보다 점수와 돈으로 그 가치를 인정합니다. 점수를 많이 맞으면 인간성도 훌륭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식과 인간성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교육을 해왔지요. 오직 점수만이 교육이었던 셈입니다. 그렇게 가르치면서 어떻게 교육의 효과를 기대 합니까. 점수만을 강조하는 학교는 교사와 학부형과 학생들 간에 아무런 신뢰도 감동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관계가 깨져있지요. 교육이 그 나라의 앞날입니다.”

 

비록 2008년 퇴임 후 교직을 떠나있지만 김용택 시인의 마음은 여전히 아이들에게 향해있었습니다.

 

“저는 할 일이 참 많습니다. 몸이 열 개라도 다 감당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림도 보러 다녀야 하지요. 영회도 보아야 하지요. 글도 써야 하지요. 강연도 다녀야 하지요. 세상으로 눈을 돌리면 세상에는 너무나 재미있고 신나고 즐거운 일들로 꽉 차 있습니다.”

 

김용택 시인은 천진한 아이처럼 ‘할 게 많다’며 근황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발간한 동시집만 약 10권, 그동안 쓴 시만 해도 5~6백편이 됩니다. 김용택 시인은 앞으로도 계속 쓰고, 계속 사람들을 만날 거라고 했습니다.

 

“책 많이 읽으세요. 책을 많이 읽은 사람에게는 당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분야에서 앞서 나간 사람들은 다 독서를 많이 한 사람들입니다.”

 

독서의 계절인 가을이 떠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책읽기의 즐거움은 겨울에도, 봄에도, 여름에도 그리고 돌아오는 가을에도 계속 될 것입니다.

 

글 = 법무부

사진 = 출처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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