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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9단 외국인 며느리들, 솜씨 발휘 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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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동네 이야기

2011. 2. 13.

 

외국인 며느리들의 ‘끼’를 보여드립니다!

지난1월 31일, 법무부 양주출입국 관리사무소에서는 결혼이민여성 30여명과 함께 아주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로 태국, 베트남, 몽골 등 10개 국가 출신의 결혼이민자네트워크 대표단과 외국인 자원봉사자 30여명이 함께 양주시 남면에 소재한 양로원을 찾아 외로운 어른들에게 새해 인사를 드린 것인데요. 외국인 며느리들의 방문에 양로원 어른들 모두 깜짝 놀라면서도 고마워하고 기특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양로원 어른들에게 큰절 올리는 결혼이민자들

 

 

설을 맞이하여 큰 절과 떡국도 준비했지만,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한 깜짝 공연도 있었는데요. 이날 결혼이주여성 모두 고향에 계신 아버지 어머니를 위해 공연한다는 마음으로 양로원 어른들에게 그동안 연습한 노래와 춤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마지막에는 모두가 손을 잡고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외국인 며느리들의 깜짝 공연

 

 

 

  ▲ 모두 함께 댄스파티!

 

 

은혜 양로원에는 70-100세까지 어르신들이 계시지만 제일 나이 많은 박순임(100세) 할머니는 양로원에 온지 8년이 되었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외국인 며느리들의 자원봉사에게 너무 즐겁고 감사하고 내 나이처럼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살라고 덕담도 해주셨습니다.

 

 

 

 

▲박순임 어머니와 함께 한컷!

 

 

 

떡국과 부침개로 사로잡은 마음

오늘 준비한 음식은 설날 대표음식인 떡국과 부침개인데요. 외국에서 왔다고 떡국 못 끓일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한국 아줌마경력 빵빵한 주부9단 외국인 며느리들이 실력 발휘를 했는데요. 어르신들 모두 흡족해 하시면 한 그릇을 뚝딱 드시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 배가 불렀습니다.

 

 

 

 

▲ 부침개와 떡국. 먹음직스럽죠?^^

 

 

 

  ▲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

 

 

이번 자원봉사에 함께 참가한 베트남 출신 이현주(26세)씨는 "정성스럽게 요리한 떡국을 어르신들에게 대접하니 한국에 뿌리를 내릴수 있게 도와준 한국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했다"며 뿌듯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한석봉 어머니의 마음으로 ‘가래떡 썰기 대회’

한편, 봉사활동을 마친 결혼이민자 네트워크 여성들은 양주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자리를 옮겨 "가래 떡 썰기" 대회를 가졌는데요. 마치 한석봉 어머니라도 된 듯이, 정성껏 가래떡 써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습니다.

 

 

 

▲ 가래떡 썰기대회! 3박 4일은 떡국만 먹어야 할 듯!^^;;

 

 

 

 

가래떡을 써는 칼과 도마가 만들어내는 맛있는 소리를 경험하고, 한국의 전통문화인 설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던 하루였는데요. 더욱이 어려운 이웃에게 조그마한 힘이지만 나놈의 정을 뿌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인과 결혼하여 처음 한국 땅을 밟은 결혼이민자들은 한국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이제는 한국인이 된 결혼이민자들이 반대로 한국인들의 고마움에 보답을 하고자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 돕고 살아가는 게 바로 행복 아닐까요?^^

 

 

글. 사진 = 척받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