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그리워질 오늘,안녕~!

느리게 달팽이처럼 산길을 걸어갑니다...산에서 만나는 풍경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고있는 설악산에서 나도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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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017. 9. 24.

여름내내 오매불망 설악을 꿈꾸어왔다.

하지만 더운 여름만은 피해보자해서 9월 단풍을 보기위해

미루고 미루어오다 정해진 날이 다가왔다.

불갑산 꽃무릇도 물리치고 이번에는 절대로 다른 산행애 유혹받지 않을거야...다짐하고

드뎌 그날이 왔다.

산행을 길게해보지 않아서 무사히 종주할 수 있을까 은근 걱정이 되었었다.

일요일 새벽 2시30분에 설악으로 출발했다.

이번 산행은 정말 잠 한숨 안자고...

우리가 미친것인지..대단한건지..

설악이 뭐라고..산이 뭐라고...온갖 생각을 하면서 점점 설악에 가까워짐을 느낀다.

홍천휴게소에 도착하여 이른 아침을 먹는다.

새로 뚫린 양양고속도로를 달리며 터널이 참 많다고 느낀다.

밤사이 안개도 많이 껴서 안전운행도 필요하다.

아침 7시뜸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했다.

아침해가 벌써 고개를 쑥 내밀었고...

붉은 해를 보니 벌써 마음은 산을 오르고 있었다.

한계령의 아침기온은 11도...바람이 세차다.

추위마져 느낀다.

한계령탐방센터에서 바라 본 칠형제봉에 새벽빛이 걸렸다.

한계령삼거리까지는 2.3km...

처음에는 오르막 계단길이었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등로에 보이는 단풍이 예쁘고 하얀 구절초 보랏빛 개쑥부쟁이가 나를 반긴다.

 

 

 

 

 

 

 

 

 

 

 

 

 

 

 

 

 

 

 

 

8시46분쯤 한계령삼거리에 도착했다.

오늘 산행코스는 한계령삼거리 귀때기청봉 다시 한계령삼거리에서 서북능선을 걷는다.

 

 

 

 

 

 

 

 

 

 

 

 

 

 

 

 

 

 

 

 

등로옆 청보랏빛 투구꽃이 자꾸만 발길을 멈추게한다.

가을이 벌써 세상을 아름답게 수 놓기 시작했다.

설악의 가을은 싱그럽기까지하다.

예쁘게 치장한 단풍이 너무 예쁘다.

 

 

 

 

 

 

 

 

 

 

 

 

 

 

 

 

 

 

한계령삼거리로 가는 도중 운무에 가린 점봉산이 우뚝 고개를 내민다.

삼거리에서 바라보는 공룡능선과 마등령 그리고 황철봉이 한눈에 든다.

잠시 휴식하고 말로만 듣던 험하다는 귀때기청봉으로 향한다.

아직은 힘이 넘쳐나는 지 힘들지 않게 올랐다.

9시40분...귀때기청봉에서 조망은 정말 좋았다.

 

 

 

 

 

 

 

 

 

 

 

 

 

 

 

 

 

 

 

 

처음 가보는 귀때기청봉

완전 돌무더기다.

발을 헛디디면 푹 빠져서..ㅋㅋㅋ

생각하는것조차 끔찍하다..ㅋㅋㅋ

귀때기청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주걱봉이 뾰족하게 구름위로 솟았다.

너덜겅이속에서 보이는 귀때기청봉도 붉은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귀때기청봉에서 대승령쪽으로 조망을 즐겨본다.

사방이 확 트인 귀때기청봉...

언젠가는 또 대승령을 걷고싶은 욕망이 솟구친다.

 

 

 

 

 

 

 

 

 

 

 

 

 

 

 

 

 

 

 

 

구름에 가려진 산그리메가 아름다운 곳이다.

이번 산행에서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낸곳이 귀때기청봉이다.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그리워 질 풍경들이다.

귀때기청봉엔 눈잣나무가 잔뜩 어깨를 움츠리며 누워자란다.

붉은 단풍으로 치마를 두른 귀때기청봉가는 길목엔 쑥부쟁이며 구절초가 이미 시절을 잃어버리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다시 한계령으로 돌아오는 길은 너무 쉽다.

한계령삼거리 도착시간은 10시30..

지금부터 서북능선길이다.

완만해서 힘들지는 않다.

가는 길목마다 노랗고 빨간 단풍이 반겨준다.

 

 

 

 

 

 

 

 

 

 

 

 

 

 

 

 

 

 

 

서북능선길은 너무나도 편안했다.

대청봉까지 6km...

천천히 가다보면 거리는 좁아지겠지.

가는 길목엔 예쁜 단풍나무가 우릴 반긴다.

올 가을의 첫마중을 이 곳에서 하고싶었다.

산객들이라면 꼭 걷고싶은 이 길 설악산 서북능선 길..

멋진 기암과 아름다운 단풍이 수 놓아 진 풍경..

아름다운 금수강산이라는 말이 틀림이 없다.

 

 

 

 

 

 

 

 

 

 

 

 

 

 

 

 

 

 

 

 

가는 길목마다 수 놓아진 예쁜 단풍들덕분에 오늘도 눈이 즐겁다.

잠시 조망이 터질 때는 어김없이 공룡능선과 울산바위가 고개를 내민다.

 

 

 

 

 

 

 

 

 

 

 

 

 

 

 

 

 

 

 

 

잠시 쉬어가자.

처음엔 대청봉에 1시도착을 계획했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늦어 진 시간...

허기진 배를 채운다.

그리고 다시 오름길...

가을의 시작을 제일 먼저 몸으로 알리는 설악의 서북능선길은 노랗고 빨간 단풍으로 치장을 하고 있다.

뉴스에서는 단풍이 늦다고했지만 아니다.

이미 단풍은 시작되고있었다.

 

 

 

 

 

 

 

 

 

 

 

 

 

 

 

 

 

 

 

 

한계령에서 시작항 때 언제 저기까지가나..했었는데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되뇌이고

한 걸음 한걸음 걷다보면 언젠가는 그곳에 닿겠지하는 마음으로 위로를 했었다.

이젠 설악으로 가는 길목인 끝청에 닿으려한다.

등로에 예쁘게 물든 단풍과 눈인사나누고...

힘들지 않은 시간이다.

 

 

 

 

 

 

 

 

 

 

 

 

 

 

 

 

 

단풍을 즐기며 올라 선 끝청

대청봉으로 가는 가장 첫번때 문이라고할까?

울퉁불퉁 공룡능선이 코앞에 나타났다.

그 뒤로 하얀 색 붓터치가 된 울산바위가 너무나고 앙증맞게 보인다.

왼쪽 끝으로 귀때기청봉이 우뚝 솟았다.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끝청의 모습이다.

 

 

 

 

 

 

 

 

 

 

 

 

 

 

 

 

 

 

 

 

끝청에서 조망을 즐기고

또 길을 나선다.

산위에서는 너도 나도 모두가 나그네다.

오늘만큼은 아주 천천히 충분히 즐기면서 걷는다.

땀방울이 흐르면 쉬어가고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와 얼른 훔쳐준다.

중청으로 오르는 길도 단풍이 아름답다.

 

 

 

 

 

 

 

 

 

 

 

 

 

 

 

 

 

 

 

 

중청은 상상보다 더 많이 붉은 단풍으로 뒤덮여있었다.

온통 빨갛다.

대청봉역시 빨갛다.

푸른 하눌에 빗대어보면 완전 보색인 중청과 대청봉.

머잖이 이곳 설악 대청봉의 가을은 만추가 되겠다.

중청에는 삼삼오오 모려앉아 늦은 점심을 즐기고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쵸코파이 하나로 허기를 조금 달래고

진한 커피 한잔으로 목을 축인다.

너무나 멋진 풍경..이런 모습을 보고자 잠 한숨 안자고 달려왔다.

참 잘했어...

오늘 하루가 참 멋진 날이다.틀림없이

 

 

 

 

 

 

 

 

 

 

 

 

 

 

 

 

 

 

 

 

오늘의 정점을 찍는 순간이다.

대청봉에 오를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다.

이 번이 두 번째...

처음과는 다르게 푸른 하눌에 대청봉의 정상석이 우뚝 서 있다.

해 냈다는 기쁨..뿌듯함.

오늘은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었던 마음..

모두가 오늘 내게 주어진 감동이다.

 

 

 

 

 

 

 

 

 

 

 

 

 

 

 

 

 

 

 

 

여름부터

오매불망 그리워하던

가을의 문턱에 선 설악을 찾았다.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누구는 공룡을 타야만 제맛이고

누구는 용아를 넘어야만 최고라 생각하다.

하지만

내게는 다 부질없는 말들이고

나에겐 오늘이 가장 좋은 최고의 시간이었다.

 

설악은 붉게 노랗게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기시작했다.

붉은 색의 치마를 두른 귀때기청봉.

서북능선을 따라가며 바라보는

공룡능선과 저 멀리 울산바위.

이 모두가 오늘 나의 품에 안겼다.

 

오늘은 날씨도 내 편이 되어주었다.

아들이 골라 준 모자를 쓰고

즐겁게 즐겁게 설악에서 완전한 하루를 만끽했다.

 

아~~오늘 하루여~~!

너무나 좋은 선물을 줘서 고맙다!

대청봉에서 오색으로 하산길은 끝도 없는 5km의 계단길이다

어쩜 이리도 길단 말이냐...

한계령휴게소에 차를 세워놀놓서 차량회수를 위해서 처음엔 택시를 이용하려했다.

그런데 너무 비싸다.

2만원이라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해보려했다.

4시50분에 동서울행 버스가 있엇지만 시간상 늦어서 타지 못했다.

5시15분 춘천행버스를 타야했다.

오색탐방지원세터에서 걸어서 버스정류장까지 이동해야한다.

시간은 꼬박 15분걸렸다.

 

힘든여정...적어도 내게는말이다.

남들은 무박산행을 한다지만 직업상 그럴 수가 없으니

이렇게 일을 마무리하고 수면을 줄여가며 와야한다.

그러기에 더욱 멋지고 값진 산행이었다.

수고했어.

오늘을 만나게 해준 동행한테도 감사의 말을 남긴다.

내년 봄..진달래기 피는 날에 나는 저 귀때기청봉에 다시 발길을 놓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