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그리워질 오늘,안녕~!

느리게 달팽이처럼 산길을 걸어갑니다...산에서 만나는 풍경

세계 지질공원 청송 주왕산의 늦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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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017. 11. 12.

망설였다.

청량산인가? 주왕산인가?

개인적으론 청량산에 가고싶었다.

한 쪽에선 주산지도 보고싶다고 아우성이다.

그래서 주왕산으로 고고씽~~~@

한 시간여의 잠을 설치고 버스에 올랐다.

또 하염없이 쏟아지는 잠속으로 깊숙히 들어간다.

청송 주산지주차장이 꽉 찼다.

단풍이 끝물이라 이렇게 많이 붐빌지 몰랐는데...

걸어서 주산지입구에 도착...

청송 얼음골로도 유명하고 사과로도 이름 난 이곳답게

양 옆에는 사과가 수북하게 쌓여있다.

그만큼 호객행위도 많다.

주산지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촬영이 끝난 후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는 곳이다.

새벽 물안개가 피워오르는 주산지가 멋지겠지만 지금은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다.

대신 반짝 반짝 잔물결에 햇살이 부서지는 이곳...눈부시다.

가을은 이미 저 만치 달아나있다.

푸석푸석한 먼지나는 임도를 따라 걸으며 주산지에 드리워진 나무랑 산그림자를 바라보며...고요하다.

 

 

 

 

 

 

 

 

 

 

 

 

 

 

 

 

 

 

 

 

주산지에 비춰지는 나무들의 향연에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어느덧 바람도 차가워졌고 햇살은 그림자를 길게 드리워놓는 시간이 다가왔다.

가을이 다 끝나기전에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질 않는 이곳 주산지다.

 

 

 

 

 

 

 

 

 

 

 

 

 

 

 

 

 

 

 

 

주산지에서 1시간30분가량 시간을 보내고...

음...오늘 산행은 가능할 지 의문도 생기고 마음은 급한데 이동이 쉽지않다.

버스들이 주차장이 부족해 길 양편으로 길게 늘어서있다.

밭길을 걸어서 대전사입구까지 걸어간다.

휴~~~@

대전사입장료...일반성인은 2800원인데 단체는 2500원이다.

별반 차이가 없네..

국립공원 입장료는 사라졌는데 사찰입장료를 받고있다.

명목은 있다지만 ..

오늘 사찰입장료징수에 대한 뉴스가 올라와있엇다.

입장료에 주차료에...이중부담이 주어진다.

해결이 잘 됐음 좋겠다..

대전사에서 바라보는 주왕산의 멋진 암봉은 4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대전사뒤로 보이는 깃대봉,,신라의 아일성장군이 주왕을 죽이고 저곳에 깃대를 꽂았다는 

 

 

아니나다를 까..

우려는 현실로.

현재 시각이 1시15분...산행은 시간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예까지 온 목적이 무산되는 찰라다.

이럴 때는 재빠른 판단이 필요할 때지만 미적거리다 때를 놓치고 멀았다.

사람들의 무리에 섞여들어 폭포까지 트레킹^~~

옳지 않아...

주왕굴쪽으로 올라 주왕암뒷쪽산으로 기어올라간다.

올라가면 능선에 닿을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급경사의 등로도 없는 길을 헤쳐나간다.

고생은 이미 시작되었는데...

고도가 높아지면서 멋진 산그리메가 한눈에 들어온다.

와^~~~

이때까지만도 희망이라는 꿈을 붙들고 있었다.

 

 

 대전사에서 바라 본 깃대봉의 모습

 

 이 쪽 방향으로 오르면 주봉으로 곧장 갈수 있다.

 

 

 주왕굴 가는 길

 

 주왕암

 주왕굴

 

 

 

 

 

 주왕산 연화봉(왼)과 병풍바위 (오른)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었다.

 

 

나무숲을 헤치고 희미한 등로를 더듬어간다.

등로가 눈이 보일 때는 안도의 숨을...그러나 그것도 잠시

또 다시 사라지는 등로..그리고 마주치는 낭떠러지 절벽...

길 없다.

쩝...

오던 길을 뒤돌아 내려간다.

그러다 마지막 보루..계곡으로 하산하자.

 

 

 

 

 

 

 

 

 

 

 

 

 

 

 

 

 

 

 

 

급경사...붙잡을 것 허나도 없는 골짜기로 위험천만한 하산을 완료하고...

그런 무모한 길로 들어선 것을 후회하며...

에효^~~담부터 그러기만 해봐라~~

있는 고생 없는 고생 다 했다.

이젠 시간이 없다.

폭포라도 봐야지...

맘도 급하고 발걸음을 거의 뜀걸음으로 폭포까지 내달린다.

후리메기로 오르는 등로에서 왼편 가장 상단에 있는 제3폭포인

용연폭포는 2단 폭포다.

다시 내려와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면 제2폭포인 절구폭포가 있다.

절구폭포는 마치 설악의 복숭아탕을 연산시킨다.

하트모양의 침식층이 이쁜 절구폭포다.

다시 내려오면 제1폭포인 용추폭포가 있다.

 

 

 

 

 

 

 용연폭포

 

 

 절구폭포

 

 

 

 

 

 

 

 

주왕산은 주상절리가 무척 아름다운 산이다.오른 편에 높게 솟은 시루봉..그리고 왼편으로는 급수대가 찌를 듯이 하늘 높이 솟아올라있다.

우린 저 봉우리 한 곳에서 한시간 넘게 헤매다 내려왔으니...

산은 결코 쉽게 볼 일도 아니며 우습게 보다간 큰 코 다칠 수 있음을 실감하고

 

 

 

 

 용추폭포

 

 

 

 

 

 

 

 

 

 

 시루봉

 

 

 

 

위엄있는 장수의 얼굴을 한 시루봉을 지난다.

조금 더 내려오면 급수대이다.

계곡에 커다란 기암하나..

가랑이 사이로 돌을 던져 바위위로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아들바위란다.

계곡을 내려오면서 기암봉들을 만나며 대전사로 다시드니 저녁 하늘빛이 물들어간다.

 

 

 

 

 

 

 

 

 왼 쪽은 급수대,,,신라의 왕자가 저 암봉위에 궁을 짓고 살았는데 물이 없어 두레박으로 주방천의 물을 길어날랐다는 암봉이다.

 

 

 

 아들바위...가랑이사이로 돌을 던져 저 바위위로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고 한다.

 

 

 

 

 

 

 

대전사위로 주왕산의 대표암봉이 우뚝 섰다.

산은 이미 가을을 흠뻑 뒤집어 쓴 채 노랗다.

강가에 피어있는 갈대위로 저녁빛이 깃들어 은빛을 한껏 뽐낸다.

오늘의 주왕산 산행은 지나가는 가을처럼 아쉬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