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그리워질 오늘,안녕~!

느리게 달팽이처럼 산길을 걸어갑니다...산에서 만나는 풍경

남설악 만경대에는 타조가 터줏대감노릇을 하고있다고?(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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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 이야기

2020. 7. 13.

한달에 쉬는 날은 딱 두 번의 일요일.
남들처럼 주5일제나 연가나 월차같은 말은 모른다.
그러니 두 번의 일요일은 무조건 좋은 곳으로 떠나려고 노력한다.
좋은 것이라함은 하루 세상일을 잊고 오직 모든 감성과 촉감을 자연의 품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겠지요.
일주일전부터 일기에 신경썼지만 산행일인 12일은 전국이 하루종일 우산이 그려져있다.
그러다 이틀전부터 설악은 우산이 아닌 해바라기로 변했다.
옳거니...
그래서 이번에도 설악으로 gogo~~♥
목적지는 가서 정하기로하고 우선 떠날 수 있음에 기분 따봉이다.

남설악 흘림골...자연휴식년제에 묶여있다가 2004년 개방되었다.
그러나 2015년 낙석으로 인명사고가 발생하며 지금까지 통제상태이다보니 들여 다 본 흘림골은 완전 폐허나 다름없었다.
그런 흘림골에 다녀온다.
남설악 만경대 한가운데 자릴잡고 살고있는 타조바위를 만나고 칠형제봉도 만나기위해서.
흘림골은 2014년도에 다녀오고나서 6년만이다.
산행일 7월12일 일요일.
산행코스 오색약수-용소폭포갈림길-주전폭포-십이폭포-십이폭포지계곡-사태골-타조바위-등선폭포-등선대에서 뒤돌아 오색으로..

타조바위
오늘은 타조를 많이 봐요.
타조가 아니고 오리흉내??
이러면 타조같나?
흘림골 지나면서 다리마다 폭포의 이름이 적혀있다.
점봉산은 이미 구름에 둘러싸여가고있다.
와우...멋진 칠형제봉우리들
칠형제봉우리들뒤로 서북능선은 달리고있고.
오늘 날이 좋앗으면 아마도 저 봉우리들을 맛봤을텐데..
운무가 서서히 밀려오니 더 멋스럽기도하고
12폭포를 지나 계곡으로 오르면서
용소폭포
무명폭포
등선폭포
주전폭포
용소폭포계곡갈림길에서

오늘도 서울외곽을 지나 양양고속도로를 달린다.
그런데 안졸려?
그럼 졸음이 밀려올때까지 달리자.
그러다 동홍천을 빠져나와 인제를 지나는데 이제서야 졸립단다.
하지만 휴게소가 없엉...
하는수없이 빈 공터에 차를 세우고 두어시간 자고나서 운전자교체...
장수대를 지나 한계령을 오르고 구불구불 흘림골을 지나 오색에 닿는다.

한여름인대도 설악의 공기는 차다.
아침기온이 15도라니..이게 말이되냐?
쌀쌀한 공기를 마시며 부들부들~~ 나 떨고있냐?ㅋㅋ
아침은 순두부로...하지만 너무 맛이 없어 뜨는둥마는둥하고 아침 7시 40분 오색 상가를 지나 오색약수를 지나고 성국사를 지나 주전골계곡을 걷는다.
이곳은 무장애탐방길..아침부터 산책길에 나섬 사람들이 많다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소리와 산새소리에 장단맞추며 시원한 공기를 폐속으로 깊이 빨아당긴다.
물론 이곳은 그놈은 없겠지?

설악에 비가 많이 내렸다고는하지만 오기소 주전골계곡에는 그닥 많지않아보인다.

독주암을 지나고

처음부터 첨봉들이 계곡좌우로보이니 눈은 자꾸만 하늘위로 간다.

독주암위에올라보면 세상은 달라보일까?

계곡길 따라 걸으며

목교도 지나고

선녀탕에 다다르지만 이곳도 물이 많지않다.
선녀들이 이곳에서 옷을 벗어놓고 목욕을 한 다음 하늘로 올라갔다는데,,,너무 훤하지않아
산 좋고 물좋은 곳에는 선녀탕이 꼭 하나씩은 있더라?

뒤돌아 본 선녀탕,,가을에 단풍과 어우러지면 얼마나 이쁠까?

주전골을 트레킹하면서 자주 목교를 지나 계곡을 넘나든다.

뾰족하게 솟아오른 첨봉과 어우러진 계곡길의 풍경은 그냥 걷기만해도 힐링이되겠다.

공기 좋고 물 좋고 풍경 좋고...오늘 날씨도 좋다했으니 기대가 크다.

오색에서 용소폭포까지는 2.9km이지만 걷기좋은 길이니 주전골을 오르면서 구경도 실컷하고도 1시간이 안되어 도착한다.
주전골은 옛날 동전을 위조하다 들통났다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만큼 오지였다는 말인데 지금은 오색약수터탐방센터에서 용소폭포갈림길까지이고 이곳은 연중 어느때나 찾아갈 수 있다.
오늘은 흘림골로 들어가야하니 용소폭포갈림길에서 좌측 숲속으로 들어가 계곡을 건너 흘림골주등산로와 합류한다.

서서히 만물상의 암봉들이 열리면서 눈은 벌써부터 호강한다.

만물상이 보이고 좌우로 커다란 암봉들이 줄지어서있다.

암봉아래로는 여지없이 계곡물이 시원스레 흐르고있으니 귀도 즐겁다.

산꿔의다리..사실 오늘 길을 걸으면서 야생화를 찾아보지만 보이는 게 별로 없더라.

병풍처럼 둘러쳐져있는 암봉들만 바라보고가도 좋은 주전골이다.

금강문---귀신이 미치지 못한다는 이 문을 들어서며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데...글쎄.

아뭏든 오늘 산행 무탈하게 해주세요...

금강문을 빠져나오면 용소폭포갈림길이다.

목교를 지나 잠시 욕소폭포를 보고가기로..

용소폭포..설악 수북능선에서 시작된 물이 온정골을 지나면서 석고당골을 거쳐 이곳 용소폭포를 만든다.

저 다리를 건너 옴.

용소폭포위로 올라가면 만경대를 볼 수 있는 전망대로 갈 수 있다.

하지만 오색 만경대전망대는 지금은 다닐 수 없고 단풍철인 10월 탐방예약제로 운영된다. 

처음 만경대전망대를 개방했을 때 새벽에 달려와 다녀갔던 기억이 있네요.

그때 바라봤던 만경대를 오늘은 그 속살로 들어가보는 날이다.

코스도 짧으니 서두를 필요도 없고

풍경도 즐기면서 천천히 다니기로한다.

nothing better~~!

여기서부터는 더 이상 출입을 허하지않는다는 문구가 붙어있다.

그래서 이렇게 숨어서 도망치듯이 들어간다.

계곡을 건너 정규등로..지금은 아니지만..에 닿는다.

다소 어지럽게 보이기도하고

타조가 어디쯤있는지 고개들어 쳐다보니 아하~~~저기 보이는군.

줌으로 당겨보니 영락없는 타조다.

발견했으니 찾아가는 것만 남았다.

2015년 폭우로 유실된 목책들..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끊긴 흘림골은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닮아가는 듯보인다.
여기저기 떨어져서 어지럽게 흩어져있는 돌멩이들과 크게 자란 나무들이 마치 오지의 산을 오르는 맛이난다.

폭우로 유실된후에  만들어진 임시가교인데 내려올 때는 저길 지나온다.

지금은 아니고 이따가 하산길에 저길 넘어온다.

올려다보니 저 멀리에 피카츄가~~

숲사이로 암봉들이 줄서서 보여지고

아직은 멀쩡하게 남아있는 목교과 데크길이 많지만 한눈 팔다가는 큰일난다.

폭포의 아름을 모를때는 목교에 붙어잇는 이름을 보면된다.

나무때문에 암봉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멋진 풍경이다.

주전폭포래요....그럼 이 계곡의 이름은 주전골이겠지?

둘 다 잠도 못자고 왓지만 이제부터 쌩쌩해지기 시작한다.

무너진 데크길,
흘러내리는 흙,
쓰러진 거대한 나무들은 그동안 거친 풍파를 지나온 흔적들임에 틀림없다.
그래도 이어지는 옛 데크길을 걸을 때는 편안하기는 하지만 군데군데 낙석조심하라는 표지를 볼 때마다 후다닥 발걸음을 옮긴다.
깊고깊은 계곡길을 따라가며 어디쯤에서부터 타조를 찾아나서야할 까?

십이폭포를 지난다.

거대한 암봉을 돌아가는 데크길..저곳에도 구멍이..

12번을 구불구불거리며 흘러내려온다는 12폭포는 한 번에 다 쳐다보기도 힘들다.

오랜세월동안 켜켜히 쌓아올려진 흔적들.

와~~입이 쩌억 벌어진다.

계곡을 따라 직진하면 십이담계곡이다.
이 계곡을 쭈욱 따라가면 점봉산능선에 닿게된다.
물도 거의 없고 돌멩이도 작아서 걷기좋은 계곡길을 따라 10여분쯤 올라간뒤 다시 우측 계곡길로 접어든다.
그리고 다시 계곡치기를 계속하다보니 산악회띠지가 보인다.
잘 찾아가고 있구만.

십이폭포지계곡을 따라...이 표지판이 보이면 정규탐방로를 벗어나 표지판뒤쪽넘어 좌측으로 계곡을 타며 오른다.
내려올때는 우측 정규등로에서 내려왔다.

야생화라곤 이 노루오줌이 전부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잠시 멈춰서고

요런 나무를 지나

우측의 암봉도 바라보고

십이폭포지계곡...좀 더 계곡을 올라가면서 우측 방향을 살펴본다.

돌의 모양으로봐서 상류임을 알 수있다.

이 부분에서 우측으로 달라붙는다.

시그널이 보이니 안심.

사태골...잠시 또 흙길인지 돌길인지 모르는 사면을 올라간다.

아래 사진의 빨간 노란 시그널이 보이니 우측으로 가야할 지 좌측으로 가야할 지 구분안간다.

이 시그널을 보고 나는 좌측으로 꺾어 올라간다.

올라오면 이런 길..잠시 쉬운 길을 가다가

바위를 만나면 좌측으로 갈 수도 있고 우측으로 갈 수도 있지만 나는 무조건 좌측길을 따른다.

거칠기짝이없는 길도아닌 길을 올라치면 바위들이 보이기시작한다.
오르지못하는 바위들이기에 무조건 왼쪽으로 돌아올라간다.
오지중의 오지산행이다.
그러다 커다란 암봉을 만나고 역시 이곳에서도 좌측 암봉을 끼고 올라가니 눈 앞에 떠억하니 가로막는 암봉이 나타난다.
암봉안부에 올라가면 그 암봉을 왼쪽으로 돌아 내려가는 희미한 길이 보이고 좌현으로 올라가는 길도 보인다.
일단 암봉에 올라가보니 올라 온 주전골의 골짜기도 오색의 상가방향도 훤히 내려다보이니 조망은 좋지만 둘이 서 있기도 힘들다.
다시 내려와 좌현으로 돌아 올라가니 앗싸~~!
고 놈이 타조였구나.

타조바위인 줄 모르고 올라왔는데 조망이 압권이다.

이곳이 오색 남설악 만경대다.

좁은 공간에 올라서서 열심히 담아보고

왼쪽이 타조의 머리.

타조 옆으로 바라 본 만경대...칠형제봉우리다.

뒤로는 서북능선 끝청이 보이고

여기서는 타조의 모양을 볼 수 없으니 이 바위에서 내려가 좀더 위로 올라가본다.

야호~~~타조다~~!

타조바위뒤로 올라 온 오색의 골짜기도 보이고

신이 나서 자꾸 찍어달란다.

이 만하면 잘 찾아왔지요?

저게 타조래..

한 번의 실수없이 찾아왔다.

타조의 머리까지 닮았군.

타조 머리에서도 자라고 있는 생명체.

어때요?? 타조 꼭 닮았지요?

쪼이면 엄청 아플 듯...

타조의 모습을 얼마나 많이 찍었는지 모르겠다.

기가 막힌 자연의 솜씨다.

역시 자연은 위대한 예술가여.

ㅎ힣...꼬랑지까지

키가 어찌나 큰지 모른다.

혼자서 이 아름다운 풍경을 독차지하다니...

기쁨의 몸짓..

등선대의 칠형제봉우리를 찍다가

타조를 찍다가

난리났다.

와우~~아름다운 설악이다.

이 맛에 자꾸만 설악의 속살을 보러다니나보다.

아무런 준비없이 떠나는 여행길이지만
그 속에서 만나는 갖가지 풍경들이 있으니 오늘도 풍요로운 하루가되었음에 틀림없다.
이러다가 자꾸만 설악의 속살을 보러다니는 건 아닐까?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지만 내마음 나도 몰라요~~.................2부에서 뵙니다.